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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선 조교사 2승 2위 2회, 국산마들로만 달성
- 이왕언·박원덕 조교사, 대표마들 자존심 지켜
- 김대근 조교사, “구매마와 성적은 무관?”
- 이성일 기수 3승, 봄기운과 함께 “테크닉” 살아나
- 오명섭 기수 3승, “나는 타조 사나이!!”
- 배휴준·김창옥·송석헌, 고참 기수들 두각 드러내
- ‘새강자’ 61kg 무겁긴 했지만 “일반경주 쯤이야!!”
- ‘다함께’ 선입도 가능함을 보여준 한판승
- ‘차지유어글래스’ 1군 승군 뒤 첫 승 감격!!
- ‘킹임페리얼’·‘오직나’ “아직 몸값에는 미치지 못한다!!”
- ‘미네럴워터’ 서서히 부각되고 있는 미국산 기대주
- ‘명예의전당’·‘포뮬러’ 2연승 일궈낸 국산마
- ‘한발앞’ 데뷔전 첫승 “구매가 낮다고 얕보지 마세요!!”
3월 둘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최근 1월, 2월과는 달리 지난주 분위기는 저배당이 주축을 이룬 안정적인 경마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아마도 3월부터는 경주 운영 측면에서 출전마들의 출전이 비교적 여유가 있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출전두수가 적어 경주가 성립되지 못해 출전을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되면 될 것이다.
지난주와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성적을 부분별 성적을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의 김명국 조교사가 두각을 드러냈다.
비록 재기전을 치렀던 ‘포트오먼’이 4위에 그쳤으나 장래를 내다볼 수 있는 ‘킹임페리얼’, ‘미네럴워터’, ‘포뮬러’등이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기분 좋은 승수라 할 수 있다. 마방 대표마인 ‘포트오먼’의 재기와 함께 새기운이 도래한 느낌이다.
2승으로 그 뒤를 좇은 조교사는 박원선(16조), 박원덕(52조), 이왕언(22조) 조교사등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새강자’, ‘다함께’, ‘차지유어글래스’등 현재 국산마와 외국산마를 좌우하는 마필들을 출격시켜 모두 우승을 일궈냈다는 점이다.
경마대회 시즌을 맞이해 일단 첫 발은 잘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
이중 박원선 조교사는 2승 2위 2회의 호성적을 거뒀는데 모두 국산마로 달성했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사항이다.
그 외 김대근 조교사는 경매에서 9백60만원이란 최저가에 구입한 국산 신마 2두를 출전시켜 모두 입상의 성적을 일궈내 지난해 국산마 농사는 잘 지은 것으로 나타난다.
기수 부문에서는 3승의 이성일과 오명섭 기수가 앞서 있다.
“과천벌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이성일 기수는 최근 18조 마필에 기승하는 회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봄기운과 함께 기승술은 더욱 섬세해 질 것으로 보인다.
오명섭 기수는 지난 주 모두 타조 마필에 기승해 3승을 일궈냈는데 마치 “용병”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제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 내고 있다.
2승을 거둔 기수에는 배휴준, 김창옥, 송석헌 기수 등이 있는데 지난주는 그 어느 때보다 “고참 파워”가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김창옥 기수는 소위 “이시대 명마는 모두 탄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조교사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토요일 경마에는 기승정지로 출전하지 못했던 박태종 기수는 일요 경마에 준우승만 2회를 기록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국산, 외국산 간판 스타 ‘새강자’, ‘다함께’, ‘차지유어글래스’가 모두 제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관상 당연한(?) 우승으로 보이지만 ‘새강자’는 61kg의 부담중량을 이겨냈다는 것에, ‘다함께’는 최근 보였던 불안한 추입형에서 지난주는 안정적인 선입도 가능함을 입증했다는 것에, ‘차지유어글래스’는 1군 승군 뒤 첫 승을 거뒀다는 것에 각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어쨌든 앞으로 펼쳐질 경마대회를 앞두고 좋은 출발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승군마에서는 연승을 이어나간 ‘킹임페리얼’, ‘오직나’, ‘미네럴워터’등이 두각을 드러냈다.
이중 국산마인 ‘킹임페리얼’과 ‘오직나’는 각각 5천만원과 3천8백만원이란 고가마인데 아직 몸 값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활약이 기대되는 마필이라 할 수 있다.
‘미네럴워터’는 2연승과 함께 새로이 부각된 미국산 기대주다.
신예마에서는 나란히 2연승을 거둔 ‘명예의전당’과 ‘포뮬러’이 두각을 나타냈는데 기본 능력이 충실한 신예들로 평가되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에 관심이 주목된다.
이번주는 코리안더비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중앙일보배 경마대회가 펼쳐진다. 물론 4세 강자들도 출전하기 때문에 우승 윤곽은 더욱 불투명해지겠지만 타이틀이 있는 대회에서 3세 강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만큼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