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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근 조교사, 최근 부진 툭툭 털고 2승 선전
―지용철 조교사, 2승으로 3월 스타트 쾌조
―천창기 기수, 역시 ‘큰 대회에 강하다!’
―김동철 기수, 3승 “선행 감각 최고조 과시”
―정평수 기수, 2승 기록하며 48조 부활 견인차
―굿데이배 차지한 ‘미러클윈’, 차세대 선두주자로 낙점
―‘쾌도난마’아쉬운 2위, 59kg과 2000m라는 이중고 극복에 의의
―‘연승시대’, “얼마만의 우승이냐!!”
―‘러브이즈블라인드’·‘그린트리’, 1815.9배 폭탄 배당 주역
―‘삼봉산’, 끈기 좋아 장래 촉망
―‘백년전통’·‘추풍만리’, 2연승 우연아냐!
―‘히스로얄…’·‘저스트…’·‘키사로드’·‘미스트…’, 첫 승 거둔 미국산마
새봄과 함께 경마공원에도 온기가 물씬 풍긴다.
3월 경마의 포문을 연 지난주는 제1회 굿데이배로 한층 경마공원 분위기가 고조됐고 여기에 복승식 1천8백15배의 초고액 배당이 기록됨으로써 춘(春) 3월 경마공원을 찾은 팬들을 설레게 했다.
지난주 성적을 살펴보기에 앞서 올해 첫 경마대회인 제1회 굿데이배를 되짚어보자.
1군 입성을 앞둔 차세대 기대주의 각축장이었던 굿데이배에는 4연승 가도의 미국산 선두주자 ‘미러클윈’과 ‘러버보이샤카’, 2군 강자인 ‘마하플러스’·‘시아랜’, 유일한 국산마 ‘천지기운’ 등 14두의 준족이 출사표를 던졌다.
연승가도의 신마가 대부분 큰 대회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는 경마의 흐름 상 미국산 신마들의 압도적 우위를 점치기는 다소 어려운 분위기.
하지만 19조 마방의 차세대 대들보 ‘미러클윈’은 천창기 기수와 절묘한 호흡을 보이며 초반 선행을 그대로 결승선까지 이어가는 위력적인 발걸음을 보였다.
여기에 총알같은 스타트로 초반 선두에 나섰던 ‘천지기운’은 비록 ‘미러클윈’, ‘러버보이샤카’에 밀렸지만 끈끈한 지구력으로 재역전에 성공, 준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1군 강호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할 제1회 굿데이배 우승과 준우승의 주역들에 대해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주 성적을 조교사 부문부터 살펴본다.
굿데이배를 거머쥔 19조 곽영효 조교사의 3승이 단연 빛을 발하며, 나란히 2승씩 기록한 48조 김대근, 49조 지용철 조교사 등도 기분좋은 한 주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곽영효 조교사는 지난 97년 ‘연승환호’로 문화일보배를 제패한 이후 5년만에 시상대에 올랐으며,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상승세로 올해 최고의 기대를 모으는 마방의 수장이다.
2승을 거둔 김대근 조교사는 부진의 종지부를 의미하는 승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올해 들어 매달 3승이상씩 기록하고 있는 지용철 조교사는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인상을 준다.
기수 부문은 역시 굿데이배 우승을 이끈 천창기 기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3승 2위 3회의 호성적도 그렇지만 굿데이배에서 보여준 한치의 오차없는 레이스 전개는 경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역시 3승을 기록한 김동철 기수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49조에서 꾸준히 기량을 쌓고 있는 김동철은 최근 탁월한 선행 감각을 과시하며 ‘러브이즈블라인드’, ‘감동의물결’, ‘미스트마이로드’등으로 모두 선행승을 일궈냈다.
그 외 48조 부활의 견인차 역할을 맡고 있는 정평수 기수도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박태종 기수 역시 비록(?) 2승에 불과하지만 ‘천지기운’으로 경마대회 준우승을 일궈낸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굿데이배를 제물로 5연승에 성공한 ‘미러클윈’이 단연 돋보이는 가운데, 국산 최정상의 ‘쾌도난마’가 2000m 첫 도전에 59kg의 과중량으로 입상한 점 등이 인상적이다.
5개월만에 국산 1군에서 우승을 차지한 ‘연승시대’도 컨디션 회복을 입증했으며, 강호 ‘쾌도난마’를 코차이로 꺾고 우승한 ‘대마루’는 앞으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승군마 중에서는 국산마 ‘삼봉산’이 끈끈한 지구력으로 4군 승군 후 첫 승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띄며, 각각 2연승을 달성한 ‘백년전통’과 ‘추풍만리’도 향후 기대치를 높게 만들었다.
나란히 첫 승을 기록한 ‘히스로얄하이니스’, ‘저스트지닌’, ‘미스트마이로드’, ‘키사로드’등은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미국산 신예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지난주에는 외국산 1군에서 ‘러브이즈블라인드’와 ‘그린트리’가 동반 입상한 대신, 인기마였던 ‘은유정상’과 ‘배리씰’등이 모두 무너져 복승식 1천8백15배의 초고액 배당이 터지기도 했다. 경마의 묘미와 스릴을 그대로 보여준 결과가 아닌가 싶다.
봄 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경마대회 시즌 개막으로 경마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경마공원을 찾는 많은 팬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경마를 관전할 수 있을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