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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도 3승 추가하며 5승으로 대 선전
―임대규·안병기·박수홍·강태현에 신예 문세영도 2승씩, 제몫 “톡톡”
―조교사 다승 부문은 치열한 난타전, 박대흥·배대선·하재흥·김명국 나란히 4승씩
―월말 경마답게 고배당 펑펑, “999 퍼레이드”
―‘더스파이커’, 61kg 극복하며 우승…마령 10세의 ‘신세대’도 준우승 선전
―라이벌 대결로 관심 모은 국산 1군 경주는 ‘지어지선’ 우승, ‘합천’ 준우승 마무리
―2001 그랑프리 준우승마 ‘백두거인’, 골절상 입고 중도 포기
―근성 덩어리‘소백수’, 끈기 “굿(Good)!!”
―‘번트크렘’, ‘미스풀하우스’ 순발력·지구력 갖춘 신마 기대주
―미국산 ‘에버니랩소디’, 1200m 1분 15초 8에 주파 “자신감 회복”
경마일 6일간 총 72개 경주가 펼쳐졌던 2월 경마가 막을 내렸다.
민족의 명절 설 연휴로 한 주간 휴장 기간을 가졌던 2월은 일일 12개 경주씩 시행됐음에도 경마일수 부족과 출전두수 과다로 인해 매 경주 이변이 속출했고 1백배 이상 고배당도 연이어 발생, 많은 경마팬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지난 한 달간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다승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며 무려 4명의 조교사가 4승씩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18조 박대흥, 20조 배대선, 35조 하재흥, 42조 김명국 조교사 등이 그 주역들로 이중 박대흥 조교사는 매주 꾸준히 입상 이상의 성적을 거둬 경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밖에 9조 지용훈, 10조 김정진, 12조 서범석, 34조 신우철, 39조 최혜식 조교사 등도 3승을 기록해 비교적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조교사 부문에서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지는 사이, 기수 부문은 박태종의 독주 속에 중견·신예 기수들도 나름대로 선전하면서 제몫을 톡톡히 했다.
1월에 4승을 거둔 박태종 기수는 지난주에도 3승 2위 4회를 몰아치며, 2월에만 총 8승을 거뒀다. 9백승을 향한 순항을 거듭하는 박기수는 이번달 MVP도 유력할 전망이다.
하지만 박태종의 독주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중견급의 김혜성(5승), 임대규(4승) 기수와 모처럼 모습을 드러낸 안병기(2승) 기수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고, 정상권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박수홍(6승)과 양희진(3승), 그리고 신예 문세영(3승) 등은 입지를 확고히 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한 주만의 성적을 봤을 때는 2승씩을 거머쥔 17조 김점오, 32조 김윤섭, 39조 최혜식, 46조 양재철, 53조 김문갑 조교사등이 근소한 우위에 있다. 이중 32조 김윤섭 조교사는 ‘번트크렘’, ‘금정록’등 경주중 주목을 받지 못했던 마필들로 우승을 일궈내 날카로운 한발을 쓴 한 주라고 할 수있다.
기수에서는 3승의 박태종과 김혜성이 단연 우위에 있지만 연거푸 2승을 거둔 안병기 기수도 인상적이고, 신인 문세영 기수가 2위 징크스(?)에서 벗어난 2승 추가와 신형철 기수의 1승 2위 3회, 오명섭 기수의 2위 4회도 경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으리리 본다.
경주마에서는 국산마 세대 교체를 눈앞에 둔 ‘지어지선’이 거물 급 ‘합천’을 눌러 다시 한번 입지를 단단케 한 것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지난주는 처음으로 뛰어본 2000m와 59kg의 부담중량을 단숨에 돌파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한편 이날 같은 경주에 출전했던 ‘백두거인’은 경주 중 마체 이상으로 중단 포기를 했었는데 앞으로 경주로에서의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국산마에서는 ‘더스파이커’가 61kg의 부담중량 속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해 올 한해도 탄탄대로를 기약하는 듯 했으며, 준우승을 차지한 ‘신세대’도 일반경주 쯤은 아직도 해볼만하다는 가능성을 남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승군마에서는 국산마 ‘소백수’의 끈기가 돋보인다. 400kg도 안되는 왜소한 체중이지만 근성은 500kg대 이상의 마필들 뺨치는 정도다. 아직 국산2군인만큼 앞으로 펼쳐질 스포츠투데이배에 출전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 외 ‘천마총’, ‘도티랜드’, ‘타격왕’등도 동급 강자들을 꺾으며 상승세에 더욱 가파른 곡선을 그렸다.
신예마 쪽에서는 데뷔전 우승 이후 고전했던 ‘에버니랩소디’가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인상적이다. 특히 동 미국산 마필 중 가장 좋은 1200m 주파기록(1분15초8)을 작성해 무한한 가능성을 암시해 줬다.
그 외 ‘번트크렘’과 ‘미스풀하우스’ 등이 각각 첫 승과 데뷔전 우승을 거둬 향후 경주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했다.
이번주부터 3월 경마가 시작된다. 다른 것은 몰라도 3월 경마부터는 이전과는 달리 출전 두수도 그렇고 편성도 조금은 여유가 있어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배당 흐름이 이어질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