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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휴준 기수 “파워 채찍”, 3승 내몰아쳐
- 곽영효·신우철·김명국 조교사 2승, 근소한 우위
- 우창구·천창기 기수 3승, 매주 연투!!
- 김혜성·임대규 기수, 1승 2위 2회로 다 입상
- ‘무비동자’, 2002년도 연도 대표마 도전?
- ‘에스빠스’, 국산1군에 정식 명함 내밀어
- ‘엄마생각’, 아쉬움 없이 국산1군으로 승군
- ‘이른아침’, 직전 경주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섰다!!
- ‘러버보이샤카’ 4연승, 외국산마 판도의 핵!!
- ‘봉수대’, 군 체계 변경으로 거리 혜택?
- ‘백년전통’, ‘조흥백년’의 자존심 세웠다!!
- ‘즐거워’·‘명예의전당’ 가능성 보인 국산 신마들

2월 첫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지난 3개월은 하루 11개 경주가 펼쳐지며 다소 빡빡한 감이 있었는데, 지난주부터는 다시 12개 경주가 펼쳐져 조금은 숨통이 트인 느낌이다.
이런 점을 기본으로 지난 주 배당 성향을 보면 최고 복승식 배당이 83.5배까지 나온 경주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인기마가 제 몫을 한 저배당 위주의 경마일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편성이 빡빡해 보인 이유는 1월 여파가 아직 있는 듯 하며, 2월에는 설 휴장이 있기 때문에 평달에 비해서는 출전 두수가 많았던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월의 때아닌 겨울비와는 달리 영상 10°C의 비교적 포근한 기후 속에 펼쳐진 지난주 경마의 부문별 성적을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낸 조교사가 없는 가운데 19조 곽영효, 34조 신우철, 42조 김명국 조교사가 2승을 거두며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이중 19조 곽영효 조교사는 지난해 말 거물급(?) 국산 신마들을 선보이며 올해의 상당한 활약을 예고했는데 1월에는 다소 부진한 감이 있으나 2월 들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 선 것 같다. 특히 ‘명예의전당’이라는 국산 신마가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한 것 같다.
‘지어지선’으로 경마대회 한 개쯤은 노려볼 수 있는 신우철 조교사, 국산 최고의 몸 값을 자랑하는 ‘킹임페리얼’이 모처럼 만에 우승을 거둔 김명국 조교사, 일단은 2월 출발이 좋아 보인다.
기수 부문에서는 배휴준, 우창구, 천창기 기수가 나란히 3승을 거두며 선전한 한 주 였다.
우창구, 천창기 기수는 최근 박태종 기수와 함께 최고의 기승 감각을 나타내는 기수들이지만 배휴준 기수가 이에 가담했다는 것은 특이할만한 사항이다.
2년전 “휴준 군단”이란 열풍이 불었을 때와 비슷하게 지난 주 3승도 병가 후 기록한 것이다. 그래서 “파워 채찍”을 앞세운 “휴준 군단”의 열풍이 또 한번 불어닥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외 임대규, 김혜성 기수 등이 1승 2위 2회의 성적을 거두며 잦은 입상 회수를 기록했다.
한편 박태종 기수는 지난 주 과태금 제재 3회 축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군체계 변경이 있었던 경주마 부문을 살펴보자.
먼저 지난해 연도 MVP로 선정됐던 ‘무비동자’가 일반경주에 출전해 무난하게 1승을 추가한 것이 눈에 띈다. 과연 올해도 ‘무비동자’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자.
3세마 경마대회에서 2관왕(코리안오크스, 뚝섬배)을 차지했던 ‘에스빠스’가 정식적인 국산1군 경주에서 우승을 거둔며 명함을 내민 것도 의미있는 결과다. 최근 ‘지어지선’, ‘쾌도난마’, ‘비호돌이’등에게 자리를 내 준 감이 있었는데 다시 반격의 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승군마에서는 ‘엄마생각’이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아쉬움 없이 국산1군에 승군했는데, 절정의 기량인 만큼 새로운 승부를 기대해 본다.
라이벌 경쟁에서는 ‘이른아침’이 ‘당대으뜸’을 꺾고 직전 경주 부진을 툭툭 털었다. 이로써 ‘이른아침’은 4개월 남은 코리안더비에 가장 근접해 있는 마필이라 할 수 있다.
미국산 차세대 기대주 ‘러버보이샤캬’도 순탄한 4연승 행진을 펼치며 외국산마 판도의 핵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존데이’, ‘미네럴워터’등도 경주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군체계 변경으로 ‘봉수대’는 같은 3군이지만 1200m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모처럼 만에 시원한 선행승을 거뒀는데, 아마도 이것이 외국산마에게는 군체계 변경의 혜택이라면 혜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예마 쪽에서는 명마 ‘조흥백년’의 자마 ‘백년전통’이 첫 승을 거둬 자존심을 세웠으며 ‘즐거워’와 ‘명예의전당’이 좋은 주파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향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주 경마는 설휴장을 앞둔 또한번의 이변이 감지되는 경마일이다. 다소 분위기가 들뜰 수도 있어 보이는데, 평정심을 잃지 않은, 의미있는 경마일이 되었으면 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