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다함께’, 2001년 최고마 자존심 지키며 올 해 첫 승
―‘차지유어글래스’, ‘다함께’에 석패했으나 최고 암말 자리 예약
―‘지어지선’, ‘쾌도난마’와 자존심 대결서 “미소”
―‘통일보국’, “승부는 지금부터…”
―‘마타라’, 과중량 딛고 1800m 우승
―‘덕천’, 1400m 첫 도전 우승하며 절정의 기량 발휘
―‘기쁜시대’·‘리처블’, 주목받는 신예들
―‘클리어드포테익옵’, 2주만에 출전해 시원한 설욕전
2002년의 희망찬 출발을 알렸던 1월 경마가 막을 내렸다.
3주간(경마일 6일) 총 66개 경주가 펼쳐졌던 1월은 각조마다 출전권을 확보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며 매 경주 전 게이트가 꽉꽉 채워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조교사, 기수 다승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돼 임오년 첫 월간 MVP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불꽃 튀었다.
지난 한 달간 성적을 살펴보면 조교사 부문은 53조 김문갑과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나란히 4승 2위 1회씩을 기록, 접전을 펼쳤고 이밖에 9조 지용훈, 10조 김정진, 20조 배대선, 40조 고옥봉, 42조 김명국, 49조 지용철 조교사 등이 3승으로 뒤를 이었다.
기수 부문에서는 첫 주 박태종 기수의 부진 속에 최봉주 기수가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며 결국 5승 2위 3회로 1월 MVP 자리를 예약했고, 그 뒤를 4승의 박태종, 김혜성, 박수홍 등이 따랐다.
지난주 성적을 살펴보기로 하자.
지난주 조교사 부문은 뚜렷하게 두드러진 조교사 없이 전체적으로 고른 분포를 나타낸 가운데, 4조 정찬근·15조 홍순철·25조 권세창 조교사 등이 모처럼 2승씩을 거두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40조 고옥봉 조교사는 최근의 상승세와 맞물려 2승 2위 1회의 만족할만한 성과를 일궈냈다.
18조 박대흥 조교사와 53조 김문갑 조교사는 지난주 1승을 거두는데 그쳐, 월간 MVP 차지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박태종 기수의 독무대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기수 부문에서는 지난주에도 20명의 기수가 승을 거두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고 박태종 기수와 박을운 기수만이 2승씩을 기록했다.
이중 박을운 기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소간의 슬럼프를 보이는 듯 했지만, 올해 들어 발군의 기량으로 최정상권 기수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경주마 부문을 살펴보면, 먼저 2001 그랑프리 우승으로 화려하게 재기한 ‘다함께’가 1군 그랑프리가 연상될 만큼 쟁쟁한 편성에서 넉넉한 걸음으로 우승한 것이 단연 눈에 띈다.
‘차지유어글래스’, ‘샤이닝타임’, ‘스트라이크테러’, ‘신세대’등 한 시대를 주름잡는 명마들의 전장에서 ‘다함께’는 특유의 추입력으로 우승했고, 세대교체의 선두주자 ‘차지유어글래스’가 준우승함으로써 올해 외국산마 판도를 미리 예측케 했다.
국산 1군 경주에서는 이제 4세가 된 ‘지어지선’이 라이벌 ‘쾌도난마’를 꺾고 기분좋은 2002 첫승을 거둔 점이 인상적이다.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춘 ‘지어지선’은 안정된 기량으로 우승, 올해 국산마 판도에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비록 2위에 그쳤으나 ‘쾌도난마’의 준우승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사실상 1군 데뷔전이었고 출전마 중 최고중량인 58.5kg을 짊어진데다 최악의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는 점에서 각종 경마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전력으로 평가된다.
한편 국산 4세마 ‘통일보국’도 우승을 차지하며 ‘지어지선’, ‘쾌도난마’, ‘비호돌이’등의 아성에 강력히 도전하고 있다.
승군마 중에서는 그동안 높은 부담중량으로 보유 능력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았던 ‘마타라’가 1800m 장거리에서 우승, 앞으로의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1400m 첫 도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덕천’도 눈여겨볼 만하며, 신예마 중에서는 데뷔전 우승을 기록한 ‘기쁜시대’와 미국산 ‘리처블’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또한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3위에 그쳐 실망을 안겼던 ‘클리어드포테익옵’은 2주만에 설욕전에 나서 우승을 차지해 만만치 않은 능력임을 과시했다.
이번주부터 2월 경마의 포문을 열게 된다.
2월은 설 연휴로 인한 1주간 휴장 때문에 역시 3주 경마가 펼쳐지게 된다. 따라서 1월과 마찬가지로 출전두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군체계 등 경마시행체계도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 경주 외적인 것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