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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용훈 조교사, 문화일보에 이어 YTN배까지
- 박원선·김점오 조교사, 2승으로 예전 명성 찾아
- 이성일·안병기·강병은 기수, 3승씩 나눠 가져
- 김혜성 기수 2승, 절정의 기량 경마대회에서도 통했다
- ‘쾌도난마’ 진정한 국산3세 강자
- ‘진군’ 3연승, 알짜배기 국산1군
- ‘은유정상’ 1군 승군 뒤 성적이 더 좋다
- ‘디스코’ 얼마만의 우승이냐?
- ‘원위드그레이스’ 탄탄한 기본기, 순탄한 승군행진
- ‘울트라댄서’·‘탑마운틴’ 괜찮은 모습 보인 국산 2세
12월 첫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경마 특성상 월 초 경마는 출전 두수도 적고, 배당도 크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속설이지만 동계 휴장을 앞둔 12월만큼은 이것이 예외인 듯 하다.
최근 고배당 흐름은 지난주에도 3백배, 1백배 등으로 이어졌고, 이번주 역시 만만치 않으리라 전망된다.
12월 첫째주 경마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YTN배 경마대회였다. 국산3세 최강을 가렸던 이 대회는 더비 패권마 ‘햇빛마을’을 포함 총 8두가 출전해 박빙의 승부를 펼쳤는데 그 결과 문화일보배를 차지한 ‘쾌도난마’가 또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이로써 ‘쾌도난마’는 차세대 국산 기대주로 다시 한번 자리 매김을 했고, 향후 국산마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본다.
‘쾌도난마’를 관리해 온 9조 지용훈 조교사는 1996년 스포츠서울배와 JRA를 동시에 차지한 적이 있다. 5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이를 재현해 최고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김혜성 기수 역시 9조로 소속조를 옮긴 이후 전성 시대 개막에 일조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노련미 넘치는 레이스 운영을 기대해본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쾌도난마’의 우승을 포함 2승을 기록한 지용훈 조교사가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3승의 강승영 조교사가 이에 부럽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유는 외국산 1군 같은 경주에 2두를 출전시켜 동반 입상에 성공했기 때문. 최근 3개월 동안 꾸준히 6천만원대의 수득 상금을 유지하며 견실한 마방 운영을 해 온 강조교사, 나머지 2승이 신예마들로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 미래는 더욱 밝다고 할 수 있다.
그 외 16조 박원선 조교사와 17조 김점오 조교사가 각각 2승씩을 거둬 마방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올렸다고 볼 수 있다. 이중 박조교사는 개인 통산 6백승의 영광을 맛봤다.
기수 부문에서는 이성일, 안병기, 강병은 기수가 나란히 3승을 기록해 12월의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중 이성일 기수는 최근 다소 부진한 감을 보였는데 마지막 경마대회인 그랑프리를 앞두고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라 할 수 있다.
강병은 기수는 최근 들어 두둑한 말몰이가 인상적이다.
그 외 신기록 제조기 박태종 기수가 2승을 추가, 현재 통산 8백32승을 기록 중이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진정한 국산 3세 강자로 군림한 ‘쾌도난마’이외 3연승 가도의 ‘진군’이 빛난다. 사실 ‘진군’은 지난 5월 휴양 이전에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다, 그러나 재기 후 7전 3승 2위 2회를 기록, 알짜배기 국산1군마로 변신했다. 지난주는 59kg의 부담중량을 딛고 차지한 우승이라 더욱 뜻깊으며 향후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본다.
외국산 ‘은유정상’ 또한 1군 승군 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신흥 세력이다. 특히 제중량보다 더 높은 부담중량으로 입상을 일궈내 최정상급 마필과의 승부도 해볼만하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해볼수 있다.
승군마에서는 데뷔 당시 3연승 가도를 달렸던 ‘디스코’가 10개월만에 우승을 거둬 그동안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만회했는데 선행이 아닌 추입으로 일궈냈다는 것이 의미를 더해 준다.
미국산 마필 중에서는 ‘원위드그레이스’가 2연승 가도를 달리며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갖게 했고, 국산 2세마에서는 ‘울트라댄서’와 ‘탑마운틴’이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어느 덧 올해 경마도 이번주를 포함해 3주밖에 남지 않았다.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분위기는 과열되고 있는데 최근 연이어 터지는 고배당은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는, 평정의 마음으로 매경주를 대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경마팬 모두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한 주가 되길 기원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