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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재흥·최영주 조교사 2승, 접전 속에 우위
- 김윤섭 조교사, 지난주 상승세 특별경주 우승까지 거머줘
- 천창기 기수, 신인 조교사들로부터 신망 두둑
- 김창옥·장세한·양희진 기수 2승, 제 역할 충실
- ‘로빙’·‘샤이닝타임’ 도주마들의 한판 승부
- ‘비각’ 3군 특별경주 우승
- ‘엔데버’ 부각되고 있는 국산3세 강자
- ‘허니비’ 직전 경주 부진 말끔히 씻어
- ‘정보왕’ 신예 유망주로 다시 한번 낙점
- ‘에버니랩소디’ 미국산 No.1은 바로 “나”
11월 셋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최근 경마의 흐름을 짚어보면 상위권에서는 최정상급 마필들이 그랑프리를 준비하기 때문에 바로 밑 단계 마필들이 호기를 맞아 치열한 우승 다툼을 펼치고 있고, 신마 쪽에서는 미국산 마필들의 출전으로 흐름을 읽기 어려운 편성이 이어지고 있다.
시기적으로 이맘때만 되면 항상 되풀이되는 현상이므로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고배당 흐름에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는 듯 하다.
지난주 성적을 살펴보기로 하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38조 박흥진 조교사가 3승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35조 하재흥 조교사와 3조 최영주 조교사가 각각 2승으로 선전했다.
박흥진 조교사는 1군마 ‘로빙’으로 강자 틈 선행승을 일궈낸데 이어 상승세의 ‘엔데버’로 국산 1군 도약을 이뤘으며, 하위군의 ‘복순이’로도 기대승을 거둬, 상위군·하위군 가릴 것 없이 고른 성적을 거둔 한주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샤이닝타임’의 재기를 일궈낸 하재흥 조교사는 4군 ‘대단한너’로 7마신차 대승을 거둬 더욱 돋보였고, 최영주 조교사 역시 ‘천우이천’,‘까페쿰’의 우승으로 최근의 안정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밖에 32조 김윤섭 조교사는 11월 첫 주 3승을 거둔데 이어 지난주 특별경주 우승을 거둬 일신된 면모를 과시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3승의 조용배 기수가 모처럼 만에 기분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중 소속조 마필로 2승, 51조 ‘백연승’으로 1승을 추가해 천창기·오명섭 기수등과 함께 4승으로 현재까지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복 없는 기승술의 천창기 기수는 지난주에도 ‘비각’으로 3군 특별경주 우승을 거머줘, 큰 대회에 강한 진면목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또한 최근에는 소속조(19조)는 물론 12조(서범석) 등 신인 조교사들에게 많은 신뢰를 받으며 잦은 기승 기회와 더불어 호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주에는 고참 김창옥 기수, 중견급 장세한 기수, 그리고 신인급인 양희진 기수 등도 2승씩을 거둬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로빙’과 ‘샤이닝타임’이 나란히 도주승을 거둬 눈길을 끌었고, 국산 1군 ‘상공’이 어느덧 강자 대열에 올라섰음을 입증하는 우승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3군 특별경주를 차지한 ‘비각’은 빡빡한 편성 속에서 탁월한 추입력을 발휘해 앞으로 1군까지 무난한 승군을 예고했다.
국산마 ‘엔데버’의 약진도 눈여겨 볼만하고, 직전 경주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2세마 ‘허니비’도 시원한 설욕전을 펼쳐, 앞으로 ‘해암장군’,‘이른아침’,‘명가희’등 짱짱한 동기들과의 한판승부를 기대케했다. 여기에 농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정보왕’ 역시 지난주 무난한 2연승을 거둬 한단계 앞서 가고 있는 2세마 군단을 바짝 긴장시켰다.
한편, 최근 꾸준히 데뷔하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미국산 신마 중에서는 지난주 우승을 차지한 ‘에버니랩소디’가 두드러진 것으로 일단 평가된다.
데뷔전을 통해 보여준 모습으로는 앞서 데뷔한 ‘미러클윈’, ‘나브더타이거’등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은 전력인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가을이 막바지로 접어들며 경마공원도 한해를 정리하는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일일 11개 경주 시행으로 전반적인 편성이 짜임새 있는 가운데, 월말 경마로 치러지는 이번주는 특히나 더 어려운 경주가 대거 포진할 전망이다.
게이트를 꽉꽉 채운 경주마들이 한결같이 우승을 향해 돌진하면 경마의 묘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