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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덕 조교사 ‘더스파이커’와 함께 축배를…
- 지용훈·김윤섭·최혜식 조교사, 3승으로 다승 우위
- 박대흥 조교사, 준우승 3회, 근성 돋보여
- 김혜성 기수, 인기마 자존심 모두 지키며 3승
- 강경식 기수, “경마팬 성원이 우승의 원동력”
- 천창기·오명섭·강태현 접전 속에 2승 거둬
- 신인 윤대근 기수, “나도 첫 승”
- ‘더스파이커’ 경마대회 천추의 한 풀었다!!
- ‘무비동자’ 그랑프리를 위한 몸풀기
- ‘위하여’ 국산1군이 나의 적성
- ‘자스쩨쉬까’ 러시아산 마필로는 처음으로 3연승
- ‘당대으뜸’ “기 싸움에서 이겼다!!”
- ‘미러클윈’ 미국산 선두 주자로 손색없어

인기마에 대한 신뢰도와 복병마의 노림수가 교차했던 11월 둘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토요일 경마 제1경주부터 터지기 시작한 지난주 경마는 일요일 제11경주에서도 26.3배라는 호배당을 선사하며 경마팬들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어느 덧 초겨울의 길목에선 과천 벌은 체감 온도가 영하의 기온을 느끼게 하지만 줄곧 터지는 고배당으로 열기는 더해가고 있다.
지난주 성적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지난주 하이라이트였던 SBS배에 주역들을 빼놓을 수 없다. 52조 박원덕 조교사, 강경식 기수, 뉴질랜드산 5세 거세마 ‘더스파이커’, 그랑프리 전초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커진다.
52조 박조교사는 지난해 ‘다함께’로 과천벌을 호령했고, 올해는 다소 주춤하는듯 했으나 ‘더스파이커’로 또한번 과천벌 평정에 성공했다. 외국산마 최강국이라 할 수 있는 52조가 올해 그랑프리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강경식 기수는 ‘더스파이커’와는 단짝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기승 정지 이후 5주만의 출전이라 감격스러울 것이다. 우승 후 소감에서 “경마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그리고 다시 팬들 앞으로 다가설 수 있기에 기쁘다”란 멘트에서 그가 프로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누구나 인정했지만 경마대회 우승이란 실적이 없었던 ‘더스파이커’, 드디어 천추의 한을 풀었다. ‘포트오먼’이 60kg으로 부담중량이 가장 높았지만 이에 버금가는 59kg으로 라이벌 ‘새강자’, ‘다함께’등을 꺽었다는 점에서 그랑프리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경마대회의 박원덕 조교사 이외 3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9조 지용훈, 32조 김윤섭, 39조 최혜식 조교사 등이 우위를 보였다.
이중 9조 지조교사는 ‘쾌도난마’의 문화일보배 우승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할 수 있으며, 32조 김조교사는 신인 조교사가 3승으로 선전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 외 18조 박대흥 조교사는 또다시 ‘즐거운파티’로 경마대회 준우승을 한데 이어 ‘청운봉’, ‘동해왕초’등이 2위를 차지하는 등 근성있는 마방 운영이 돋보였다.
기수 부문에서는 김혜성 기수가 3승으로 우위를 나타낸다. 9조 지용훈 조교사와 마찬가지로 경마대회 우승 여파가 이번달에도 지속되는 듯 한 느낌이다. 지난주는 인기마 모두를 우승으로 몰고 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2승씩을 기록한 천창기, 오명섭, 강태현 기수는 최근 박태종 일변도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는 승수로 해석할 수 있고, 20기 신인 윤대근 기수는 데뷔 후 첫 승을 기록하는 영광을 맛봤다.
경주마에서는 ‘더스파이커’와 같이 경마대회 한풀이를 한 ‘무비동자’가 연승 행진을 펼쳐나갔다. ‘무비동자’ 역시 그랑프리 출전이 유력한 만큼 적당한 시기에 마필 컨디션을 최상으로 올려놓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끌어냈다.
국산 3세마 ‘위하여’의 국산1군 첫 승도 빼 놓을 수 없다. 승군 당시 ‘지어지선’, ‘햇빛마을’, ‘비호돌이’만큼은 주목받지 못했으나 지난주 우승으로 이들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전력임을 입증했다.
승군마에서는 ‘자스쩨쉬까’가 비록 하위군이지만 러시아산 마필로는 최초로 3연승을 기록하는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으며, ‘매스커라’, ‘명산’, ‘하이피치’등이 컨디션 회복세의 우승을 거뒀다.
신예마에서는 국산 2세마 ‘당대으뜸’이 앞으로 무수히 경합을 펼칠 ‘숙현’, ‘비천봉’등을 첫 대결에서 꺾으며 기선제압한 것을 눈여겨 볼만 하다.
또한 미국산 신예 ‘미러클윈’은 순탄한 2연승 행진을 펼쳐, 미국산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11월부터 경마는 하루 11개 경주로 줄어들었다. 경주수가 준다는 것은 편성 강도가 강해진 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은 고배당과 직결된다.
지난 주 결과가 이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으며, 월말 경마로 접어드는 이번 주와 다음 주 역시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기 때문에 분위기는 당연히 고조 될 것인데, 이럴수록 침착성이 더욱 요구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