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춘근 조교사, 동아일보배 석권, “이보다 더 기쁠 순 없다!!”
- 강승영 조교사, 국산1군마 계보 이어간다
- 최영주 조교사, 승군마들 예사롭지 않다
- 우창구 기수 4승, 11월에는 내가 일낸다!!
- 김옥성 기수, “나도 이만하면 대상경주 사나이?”
- 오명섭 기수, 제 몫 이상 역할
-‘마하플러스’ 음속 주행으로 동아일보배 거머줘
- ‘정각산’ 현재가 최고 절정기, 주목하라!!
- ‘새아름’ 보기 보다 강한 말?
- ‘해암장군’·‘명가희’ 3연승 일궈낸 신예 준족
- ‘나브더...’·‘원위드...’ 미국산 자존심

11월 경마가 막을 올렸다.
자연의 법칙은 속일 수 없는 듯 초겨울의 길목에서 조금은 쌀쌀한 기후 속에 11월 첫째주 경마가 시작됐다.
2001년 막바지 경마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지난주 경마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동아일보배 경마대회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뉴질랜드, 호주 등 다국적 경주마들이 출전한 가운데 우승의 주역은 뉴질랜드산 5세 암말 ‘마하플러스’, 8조 김춘근 조교사, 김옥성 기수가 됐다.
8조 김춘근 조교사는 1989년 니가타쟈키컵(‘덕림호’) 이후 12년 만에 경마대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것도 객관적인 강자로 평가됐던 ‘통일천하’, ‘햇빛마을’등을 제압하고 차지한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기쁜 우승이라 생각된다.
스마일 기수로 유명한 김옥성 기수는 지난해 SBS배에서 ‘합천’으로 경마대회를 석권한 이후 1년이 즈음 한 현재에 다시 동아일보배를 차지해 경마대회 사나이라 해도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이라 평가된다.
‘마하플러스’는 데뷔 6전째부터 서서히 진가를 드러낸 기대주. 그후 6연속 입상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서의 파란을 예고했고, 최근 선행마 일변도였던 경마대회속에서 모처럼만에 추입마가 자존심을 세워 더욱 의미가 크다. 5세란 점에서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1군까지의 무난한 입성을 기대해본다.
여기서 잠깐 ‘마하플러스’의 마명에 대해 알아보면 마하는 음속을 뜻한다. 마하1은 1초에 340m를 가는 속도로 항공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마명처럼 ‘마하플러스’가 음속 주행을 할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높아진다.
지난 주 성적을 조교사 부문부터 살펴보자. 동아일보배를 석권한 8조 김춘근 조교사의 대활약 속에 50조 강승영, 3조 최영주 조교사 등이 우위를 나타낸다.
이중 강조교사의 ‘정각산’ 우승은 기존 ‘당대발복’, 현재 ‘백두거인’의 계보를 잇는 내실있는 국산1군 마방으로의 체계를 더욱 확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영주 조교사의 ‘명가희’, ‘새아름’ 우승은 현재보다 장래를 더 기약할 수 있는 발전 기대주들의 우승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
기수 부문에서는 4승의 우창구 기수가 빛난다. 지난 달도 7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박태종 기수의 15승에 밀려 빛을 잃은 감이 있는데 11월 만큼은 박을 능가할 수 있는 반석이 다져졌다. 하지난 지난 5일(월) 훈련중 경미한 부상을 입어 과연 이번 달을 자신의 달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사다.
그 외 선전한 기수로는 오명섭 기수가 김옥성 기수와 더불어 2승으로 다승 부문 2위를 마크했고, 박태종, 이성일 기수가 각각 2위 4회, 3회를 기록하며 이름 값을 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동아일보배의 주역 ‘마하플러스’를 비롯해 1군 우승을 일궈낸 ‘정각산’, ‘진군’, ‘월촌’등이 빛난다.
이중 ‘정각산’과 ‘월촌’은 첫 1군 우승이라 감회가 더욱 깊고 ‘진군’은 지난번에도 설명했듯이 재기 후 성적이 더 좋아 35조 마방 관계자들의 보람을 느끼게 했다.
승군마에서는 ‘새아름’이 늘어난 거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전망을 더욱 밝게 했고, 벌써부터 국산2세 강자로 부상한 ‘해암장군’, ‘명가희’가 나란히 3연승을 거둬 MBC배가 이들을 위한 무대가 아닌가 하는 예측을 불러 일으키게 했다.
한편 미국산 신마 ‘나브더타이거’와 ‘원위드그레이스’도 각각 2연승과 첫 승을 거둬, 역시 미국산 마필임을 입증했다.
이번주 경마의 하이라이트는 올해부터 다시 외국산마 대회로 전향한 SBS배다. SBS배의 의미는 그랑프리 전초전이라는 것에 있다.
외국산 강호 ‘포트오먼’, ‘다함께’,‘동틀때’가 출전하고 국산 강호 ‘새강자’와 ‘즐거운파티’가 가세한다는 점만 봐도 쉽게 이해 될 것이다.
그러나 핸디캡 방식의 그랑프리와는 달리 수득상금에 따라 부담중량이 증, 감되는 별정ⅠC기 때문에 출전마들의 부담중량은 아마도 하늘과 땅(?) 차이가 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들이 다시 모였다는 것에 있다. 현재 과천벌 판도를 알고 싶다면 바로 SBS배를 관전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될 것이라 본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