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종 기수 ,4승 2위 5회, “뛰었다 하면 박태종”
- 김춘근·이희영·박흥진·최혜식 나란히 2승씩 거둬
- 김정진 조교사, ‘화주’로 드디어 특별경주 우승
- 정지은 조교사, 2위만 3위, 저력 빛났다!!
- 김동균 기수, 굵직굵직한 상금은 싹슬어
- 강태현 기수 3승, 평년작은 넘어섰다!!
- 권진환·김경진 기수 등이 2승 거두며 활약
- ‘달마혼’·‘고섀토우’·‘명예’, 1군 우승 따내
- ‘베이옌다’ 1군에서도 주목해 주세요
- ‘숙현’·‘무극성’ 2연승, 예사롭지 않은 국산 2세
- ‘정보왕’ 데뷔전부터 심상치 않았던 국산 2세마
10월 셋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남쪽 지방의 비소식이 낯설 정도로 좋은 날씨 속에 펼쳐진 지난주 경마는 과천벌 최고 기수 박태종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한달 성적이 4승만 되도 좋은 성적이라 할 수 있는데 박은 양일 간의 경마 동안 4승 2위 5회를 거둬, 속된 말로 “뛰었다 하면 박태종”이란 느낌을 들게 할 정도였다.
박태종 기수는 최근 JRA트로피(‘토탈’), 농림부장관배(‘무비동자’) 등의 경마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회수뿐만 아니라 상금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월드컵이 열릴 내년 5월쯤에는 9백승 고지에 달해 있으리라 전망된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나란히 2승씩을 거둔 8조 김춘근, 13조 이희영, 38조 박흥진, 39조 최혜식 조교사 등이 우위를 나타낸다.
이중 8조 김조교사는 대표마로 부각되고 있는 ‘네비게이션’이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좋은 점도 있지만 2군 특별경주에서 ‘안다’가 허를 찌르는 준우승으로 기쁨을 배가시켜 준다.
그 외 13조 이조교사의 ‘베이옌다’, 38조 박조교사의 ‘엔데버’, 39조 최조교사의 ‘고섀토우’등의 우승이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희망적인 승수로 보인다.
비록 1승에 그쳤으나 10조 김정진 조교사도 뜻깊은 우승을 거뒀다. 올해 초부터 열심히 경마대회의 문을 두들겨 온 ‘화주’가 드디어 특별경주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꿩 대신 닭”이란 느낌이지만 큰 경주를 차지하고 1군에 승군 한 만큼 아쉬움은 없으리라 본다.
그밖에 30조 정지은 조교사는 2위 3회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9월 MVP조교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4승의 박태종 기수가 단연 돋보이고 그 뒤를 3승의 강태현 기수가 따르고 있다. 올해부터 39조 주전기수가 된 강기수가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합을 뚫고 이와 같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고 앞으로도 패기 넘치는 활약을 기대해본다.
승수에서는 2승으로 밀리는 감이 있지만 김동균 기수도 두둑한 한 주를 보냈다. 특별경주와 국산1군 경주를 섭렵했기 때문. 국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국내에서 활약상이 커진 김기수 또한 젊은 패기를 기대해 본다.
그 외 권진환, 김경진 기수 등이 2승씩을 거두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특별경주 우승과 함께 당당히 1군으로 올라 선 ‘화주’가 눈여겨볼 만 하다. ‘스트라이크테러’, ‘동틀때’등으로 오픈 대회를 석권한 10조 김정진 조교사, 과연 ‘화주’로 암말 대회에서도 선전이 가능한 지 관심사다.
1군 우승의 주역들 ‘달마혼’, ‘고섀토우’, ‘명예’는 다른 주에 비해 이채로운 감이 든다. 정상급 마필이라 할 지라도 1군 우승은 장담하기 어려운데 모두 중위권 마필들인 이들이 지난주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과연 능력 상승인지 차기를 좀 더 지켜본다.
승군마에서는 두둑한 뚝심의 ‘베이옌다’가 2군 고별전에서 1군에서도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하며 우승을 거뒀고, 국산 2세마 ‘숙현’과 ‘무극성’이 모두 2연승을 기록하며 국산3군으로 승군했다. 특히 이들은 11월에 펼쳐질 MBC배에 출전이 유력한 만큼 앞으로 한달이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다.
신예마에서는 능력검사 때 ‘다함께’에 전혀 밀리지 않은 걸음을 선보였던 ‘정보왕’이 데뷔전 낙승을 거둬 심상치 않은 신마로 낙점 받았다.
이번 주로 10월 경마도 막이 내린다. 하반기 들어 경마가 가열되는 만큼 시간도 가속되는 느낌이다.
모두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좋은 경마일이 되기를 바래본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