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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범석·김윤섭 조교사 2승, “신예마들의 상승세 매섭다!!”
- 정지은 조교사 2승, “11월의 아쉬움, 12월에 만회한다!!”
- 신우철 조교사 1승 2위 3회, 높은 입상률 보여
- 안병기·윤기정·천창기·신형철 기수 나란히 2승, “고른 활약”
- 최봉주 기수 2승, “부상 후유증이란 없다!!”
- 박수홍 기수 1승 2위 3회, “2003년 대활약의 예고 탄”
- ‘제일이야’, 경매마 특별경주 우승, “내가 알짜배기 경매마”
- ‘퓨전’, “나도 어엿한 국산1군 강자!!”
- ‘아스하프’, 우크라이나산 마필의 자존심
- ‘금빛축제’, “금빛 질주는 이제부터”
- ‘명예의전당’, “내년에는 경마대회 한 푼다!!”
- ‘캐스케이드베이’·‘하이패션부츠’, “장거리도 문제 없다!!”
- ‘프리티쉬’·‘양양대로’, 점점 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2세마
경마장에도 본격적인 연말 분위기가 감돌면서 매 경주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12월 둘째 주도 마무리됐다. 실질적으로는 12월에 3주 경마가 예정돼 있어 출전두수가 평균치를 웃돌며 경주 박진감 면에서나 적중의 난이도 면에서 경마팬들의 높은 흥미를 유발했던 한 주가 아니었나 싶다.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각 마방과 조교사, 기수, 그리고 경마팬들의 열망이 맞아떨어지면서 점점 경마장의 분위기는 고조되는 듯 하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을 기록한 17조 김점오 조교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양대로’, ‘중천’, ‘하이패션부츠’등 마방의 기대주들이 거둔 우승이라는 점에서 기대치는 더 높아진다. 2002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한 김점오 조교사와 17조의 공세는 남은 2주 동안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12조 서범석, 32조 김윤섭, 30조 정지은 조교사 등도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하며 만족할만한 한 주를 보냈다. 이중 서범석 조교사와 김윤섭 조교사는 모두 국산 5군 2세마들로 승수를 챙겨 신예마들의 전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과시했다.
토요일에만 2승을 몰아친 정지은 조교사는 2세마 ‘퓨어니스’가 첫 승을 기록한 점도 관심이지만 이제야 정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금빛축제’의 우승이 더욱 주목할만하다.
항상 30두 이상의 풍부한 마필 자원으로 기복 없는 성적을 내고 있는 30조는 1군 승군을 목전에 둔 ‘금빛축제’의 활약으로 그 무게감이 더욱 커진 느낌이다.
이외 1승 2위 3회로 높은 입상률을 기록한 34조 신우철 조교사도 바쁜 한 주를 보냈다.
기수 부문에서는 특정 기수의 독주 없이 안병기, 최봉주, 윤기정, 천창기, 신형철 기수 등이 모두 2승씩을 기록하며 고른 성적을 낸 것이 특징이다. 이중 최봉주 기수는 부상에서 회복된 후 모처럼 모습을 드러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기승술을 발휘한 점이 눈에 띈다.
이밖에 역시 오랜 부상으로 경주로를 떠나 있었던 박수홍 기수도 1승 2위 3회를 기록하며 어느덧 정상 기량을 회복, 내년도의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박태종 기수는 관심을 모았던 ‘하비동주’로 2세마 특별경주에서 낙마 사고를 당해 또다시 인기마 낙마라는 악몽을 겪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세계일보배(경매마) 2세마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제일이야’가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 데뷔 후 2전을 치르는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걸음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늘완승’, ‘하비동주’, ‘기준’등 상대마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우승이 쉽지만은 않아 보였던 게 사실. 하지만 2세마답지 않은 추입력을 발휘하며 끈끈한 걸음을 과시해 앞으로 주목해야 할 2세 강자로 떠올랐다.
1군마에서는 ‘퓨전’과 ‘아스하프’가 각각 상승세와 1
군 승군 뒤 첫 승을 거뒀는데 ‘아스하프’의 경우 우크라이나산 마필로는 최초로 1군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승군마에서는 ‘금빛축제’와 ‘명예의전당’이 강세를 나타냈는데 ‘금빛축제’는 데뷔 당시 기대를 모았던 경매마로 연승 행진을 펼졌지만 승군 뒤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최근 다시 정상적인 출전을 맞아 가능성을 내비췄는데 지난 주 우승으로 완전한 제컨디션을 되찾은 듯 하다. ‘명예의전당’은 내년 군별 경마대회에서 타이틀 하나 정도는 거머쥘 수 있는 기대주로 다시 한번 부각됐다.
그 외 개별거래마 ‘하이패션부츠’와 ‘캐스케이드베이’가 장거리 첫 도전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가 1군 승군 뒤에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한편 갈수록 기대주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국산2세마 중에서는 ‘양양대로’, ‘프리티쉬’, ‘스피드퍼스트’, ‘프레쉬갤로퍼’, ‘왕대산’등이 두각을 나타냈는데 이중 ‘양양대로’는 1400m 첫 도전을 맞아 순발력은 물론 끈기까지 겸비한 강단마임을 입증했다.
이제 어느덧 올해 경마도 2주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번주에는 올해 최고의 하이라이트 2002 그랑프리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국산·외산 1군 강자 11두가 격돌하는 그랑프리, 경마팬과 경마관계자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