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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철 조교사 2승 추가하며 7승으로 11월 최다승
- 최혜식 조교사 2승, “‘인모션’같은 저력”
- 임대규 기수 3승 2위 2회, “유종의 미를 위한 시작일 뿐”
- 유훈 기수 3승, “선행마는 내게 맡게 주세요∼”
- 우창구 기수 준우승 6회, “6승에 버금가는 인상적인 활약”
- ‘즐거운파티’, “암말 경마대회가 없는 것이 아쉽다!!”
- ‘인모션’, “노장의 투혼은 계속된다!!”
- ‘토창고’·‘스포런’, “내년이 기대되는 개별 거래마”
- ‘퍼펙트위너’, “거세마란 것이 아쉽다”
- ‘아일랜드피버’, 새로운 차원의 개별거래마
- ‘꿈마을’, “체격·스피드·끈기, 삼박자 갖춘 기대주”
11월 마지막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월말 경마를 맞아 게이트를 꽉꽉 채운 출전마들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편성이 이뤄졌으며, 치열한 경쟁을 입증이라도 하듯 적중하기 어려운 고배당도 펑펑 기록된 한 주였다. 능력 미지의 국산 2세 신마들과 외산개별수입마들이 줄줄이 선보이는 최근의 흐름을 볼 때, 연말 경마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편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을 몰아친 26조 안해양 조교사의 활약이 돋보인다.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고현’‘킹파워’‘상관’등이 국산 하위군(5군∼3군)을 휩쓸며 고배당을 쏟아냈는데, 이는 특별한 재목이 없더라도 언제든 정상급 마방 운영이 가능하다는 안조교사 특유의 자신감과 뚝심이 발휘됐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한 34조 신우철 조교사와 39조 최혜식 조교사도 눈에 띈다. 특히 신우철 조교사는 이로써 11월 7승을 기록, 월간 최다승으로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저력의 최혜식 조교사 역시 전성기가 지난 ‘인모션’으로 1군 경주를 석권해 끈끈한 면모를 과시했고, 외산 개별수입마 ‘보우틴아웃더시아’로도 쉽지 않은 우승을 추가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각각 3승을 기록한 임대규 기수와 유훈 기수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아일랜드 기승 연수 후 더욱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임대규 기수는 지난주에도 3승 2위 2회로 경마팬들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했다.
군 제대 후 빠른 속도로 경주로에 적응하고 있는 유훈 기수의 3승 역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선행마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훈은 비록 2년 여 간의 군 생활로 동기들에 비해 그 행보는 더딘 편이지만 탁월한 스타트 능력과 평소 노력하는 모습을 봤을 때 조만간 정상급 기수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준우승 6회를 기록한 우창구 기수의 활약도 높이 평가할 수 있겠다. 물론 우승이 없다는 것이 옥에 티라고 할 수 있지만 복승식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경마팬들의 입맛(?)을 고려할 때 6승 버금가는 성적이라 할 수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어느 덧 전통 국산 강호가 된 ‘즐거운파티’의 끈기가 돋보인다. 6세 암말로 다소 전성기는 지난 느낌이나 끈끈한 걸음은 만약 암말 경마대회가 있다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외국산 1군 ‘인모션’도 투혼이 빛나는 1승을 추가했다. 상대마보다 58kg의 부담중량이 관건이었던 ‘인모션’은 끝까지 참은 뒤 막판 발휘한 추입력은 제2의 전성기가 아닌가하는 느낌을 준다.
승군마에서는 개별거래마 ‘토창고’와 ‘스포런’이 두각을 나타냈다. ‘토창고’의 경우 4연승을 거두며 불패 신화를 이어갔고, ‘토창고’는 동아일보배의 아쉬움을 단숨에 만회했다. 모두 두둑한 체격과 뚝심을 주무기로 하는 마필로 아마 내년에는 최정상급 경마대회에서 맞붙을지 않을까 전망해 본다.
그 외 국산마 ‘새주역’이 2연승을 거두며 국산1군으로 승군했고, ‘센타프리마’는 3연속 준우승 이후 첫 승을 거두며 사뿐히 3군에 진출했다.
지난주 새롭게 선보인 개별거래마는 미국산 ‘아일랜드피버’와 아일랜드산 ‘말리엘런’이 있다. 전력상 앞서 보였던 ‘블루나이스디자인’과 ‘서던스플렌더’를 꺾은 이들은 복승식 80여배의 주인공이 됐으며 특히 ‘아일랜드피버’는 미국 현지 전적 8전 2승이 말해주듯 새로운 차원의 개별거래마인 것 같다.
국산2세마 중에서는 ‘퍼펙트위너’가 동급 강자들을 누르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는데 거세마란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코리안더비를 제외한 다른 3세마 경마대회는 출전할 수 있는 만큼 내년을 기대해본다.
한편 데뷔전을 치른 ‘꿈마을’은 480kg대의 좋은 체격과 순발력은 물론 끈기까지 겸비한 모습을 보여 향후 기대를 해볼 수 있는 2세마로 평가를 가능하게 했다.
지난주 일요일 경마부터 최대 출전 두수가 다시 14두로 늘어났다. 특히 12월은 3주경마기 때문에 벌써부터 매경주 꽉 찬 게이트가 예상된다.
경주 여건과 시기상 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12월 경마, 유종의 미는 누가 거둘 것인지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