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김문갑 조교사 3승, “‘찰리스카즈’와 함께 JRA 축배를…”
- 김병용·김대근 조교사 2승, “소리 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마방”
- 천창기 기수 3승, “비바람이 몰아쳐도 내 할 일은 다한다!!”
- 장세한·조용배·오명섭 기수 2승 2위 1회, 끈끈한 기승술
- 정평수 기수 2승, “내 몫은 다 챙겼다!!”
- ‘쾌지나칭칭’·‘토종고수’, “밀어 주고, 당겨 주고…”
- ‘러버보이샤카’ 가뿐히 2연승, 이만하면 나도 1군 강자??
- ‘데인저러스오프닝’ “진작 한국으로 와서 뛸 걸”
- ‘승기천년’ “국산1군에서는 제중량으로 뛰고 싶다!!”
- ‘대왕천’ 전력 급상승하고 있는 제3의 국산 3세 강자
- ‘아라비안..’·‘바운드투..’ 제 모습 찾아가고 있는 개별 거래마
- ‘프리티쉬’·‘킵온런닝’·‘제일이야’ 데뷔전 부진 한방에 만회!!
저배당과 고배당이 고루 나오며 경주편성의 묘미를 살렸던 10월 첫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박태종 기수와 김효섭 기수의 승수 쌓기로 경주 분석에 더욱 많은 변수가 따르는 듯한 느낌이다.
지난주는 일단 김효섭 기수가 5승을 거두며 박태종 기수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어 이들의 한치 양보 없는 경쟁이 경마공원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11조 이인호 조교사가 3승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주전인 김효섭 기수의 복귀와 더불어 소속조 상위군 마필들이 제 몫을 해내며 국산 1군에서만 2승을 낚아 상금면에서도 만족할만한 성적이다. 한동안 마필 수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11조는 이제 상위권 진출이 시간 문제인 것 같다.
‘찰리스카즈’로 JRA트로피를 손에 넣은 53조 김문갑 조교사도 3승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59.5kg의 비교적 높은 부담중량으로 특별경주에 나섰던 ‘찰리스카즈’는 21마신 차 대승을 거두며 1군으로 승군해 오는 12월의 그랑프리에서 과천벌 최고마들과 마침내 한판승부를 겨룰 수 있게됐으며, 국산 최고 마방으로 군림해왔던 53조에 외산마로서 또 다른 기둥마가 탄생한 느낌이다.
47조 김병용 조교사와 48조 김대근 조교사도 2승씩을 거두며 조용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조교사 모두 뚝심 있는 승부 스타일로 걸출한 능력마의 활약 없이 탄력적인 마방 운영을 해 나간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기수 부문에서는 5승의 김효섭 기수와 3승을 기록한 천창기 기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매주 경마공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김효섭 기수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귀신같은 기승술을 선보여 한 주 5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으며 지난주만큼은 1승에 그친 박태종 기수를 완벽히 제압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신백송’으로 기승 정지를 당해 좋은 출발은 했지만 앞으로 2주간 모습을 볼 수 없게 돼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찰리스카즈’와 함께 특별경주 우승을 거머쥔 천창기 기수도 3승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항상 꾸준한 천창기 기수는 화려하진 않지만 마필 고유의 질주습성을 살려 효율적인 레이스 운영이 돋보이는 기수라 할 수 있겠다.
이밖에 장세한, 조용배, 오명섭, 정평수 기수 등이 나란히 2승씩을 기록, 끈끈한 기승술을 과시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국산1군 경주를 모두 휩쓸어 버린 11조의 새로운 쌍두마차 ‘쾌지나칭칭’과 ‘토종고수’에 일단 관심이 모아진다. 4세마로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들은 ‘번개같이’마저 가세한다면 삼총사가 될 수 있을 것이고, 하루 다르게 걸음이 늘어나고 있는 ‘천지무적’까지 생각하면 한달 일정이 빡빡할 것이다.
1군 승군 뒤 2연승을 거둔 ‘러버보이샤카’도 ‘미네럴워터’와 더불어 기존 강호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승군마에서는 과중량을 딛고 결국은 국산1군으로 승군한 ‘승기천년’의 역주가 돋보이는 가운데 개별 거래마의 새로운 다크 호스 ‘데인저러스오프닝’의 잠재력 있는 걸음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행보상 ‘찰리스카즈’가 앞서 있으나 ‘데인저러스오프닝’도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큰 대회는 출전하지 않았으나 일반 경주에서 꾸준히 전력을 닦고 있는 국산 3세마 ‘대왕천’은 장거리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해 앞으로 치열한 우승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그 외 개별 거래마 ‘아라비안주얼’과 ‘바운드투스코어’가 각각 2연승과 첫 승을 기록, 국내 경주로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한편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국산 2세마 ‘프리티쉬’, ‘킵온런닝’, ‘제일이야’는 두 번째 경주를 맞아 모두 첫 승을 거두며 일신한 모습을 보여 줬는데 특히 ‘킵온런닝’은 4천1백만원의 고가 경매마답게 저력 있는 발걸음을 발휘했다.
이번 주부터는 21기 신인 기수들이 서서히 경주로 데뷔에 나서며 또다른 돌풍을 준비하는 한편, 국산 3세마들의 한판승부 농림부 장관배가 펼쳐지게 된다. 외산개별수입마와 국산 2세마들이 경마공원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한켠에서 스타탄생을 꿈꾸며 팬들 앞에 나설 신인 기수들이 힘찬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모두 성원해 주길 바란다. 또한 편성에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최고의 국산 3세마를 가리는 무대에서 누가 과연 주인공으로 탄생할 것인지 지켜보도록 하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