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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준 조교사 1승 2위 3회, “총 공세, 반타작은 했다!!”
- 박태종 기수 5승 2위 1회, “9백승 넘으니 홀가분하네∼”
- 베테랑 배휴준·이성일·김효섭·천창기 기수 공동 2승
- 한성열 기수, 복귀 후 첫 승 신고!!
- ‘새강자’ 명예 회복!! 통산 27승 기록
- ‘추풍만리’ 일간스포츠배 석권하며 한자리 차지
- ‘미스트마이로드’ 1군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 ‘북평’·‘공감’ 뛸수록 걸음 늘어난다!!
- ‘스포런’ 무지막지한 괴물 또 출현!!
- ‘퍼펙트챔피언’ 2연승, 챔피언이 될 그날까지…
- ‘하이패션부츠’ 여왕을 꿈꾸며…
- ‘스타우드’·‘선봉왕자’ 두각을 나타낸 국산 2세마
각 조에서 총 공세를 퍼부었던 9월 마지막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매 경주마다 출전마들이 게이트를 꽉꽉 채우며 기대치를 높인 가운데 1군 문턱에서 맞닥뜨린 2군 최강마들의 한판승부, 일간스포츠배로 한층 볼거리 풍성한 경마일이었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본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일간스포츠배 우승을 비롯해 총 4승을 거둔 28조 최상식 조교사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토요경마에만 4두를 출전시켜 3승을 기록, 승률 75%의 대활약을 펼친 최조교사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웠던 제20회 일간스포츠배에서 ‘추풍만리’로 짜릿한 우승컵을 차지해 최고의 9월을 보냈다. 한동안 보유두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최조교사는 지난해부터 능력 있는 국산 2세마들이 대거 입사하면서 올해의 도약을 예고했고 마침내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로써 9월에만 총 5승을 거둔 최상식 조교사는 비록 다승 부문에서 박희철, 곽영효 조교사 등과 치열한 경합 중이지만 일간스포츠배 우승을 계기로 월간 MVP에 바짝 다가선 느낌이다.
이밖에 19조 곽영효 조교사와 23조 유재길 조교사, 16조 박희철 조교사 등이 나란히 2승씩을 기록, 치열한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를 점했고, 37조 이용준 조교사 역시 총공세를 퍼부으며 1승 2위 3회를 거둬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9백승 고지를 넘어서며 심신이 한결 홀가분해진 박태종 기수가 무려 5승을 몰아쳐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3주로 펼쳐진 9월에만 11승을 거둔 박태종은 월간 MVP 후보로 유력할 전망이다.
베테랑 배휴준, 이성일, 김효섭, 천창기 기수도 모두 2승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군 제대 후 새롭게 복귀했던 한성열 기수는 ‘나우’로 미승리마 경주에서 첫 승을 따내,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 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명예 회복에 나선 ‘새강자’가 난적 ‘쾌도난마’를 꺾고 통산 27승째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마사회장배에서 ‘쾌도난마’에게 일격을 당하고 명예에 흠집을 냈던 ‘새강자’는 특유의 뚝심으로 여유 승을 거둬 남은 YTN배나 그랑프리에서 다시 한 번 패권 도전을 노릴 태세다.
능력 있는 3세마가 총출동한 일간스포츠배에서는 치밀한 작전 끝에 막판 추입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한 ‘추풍만리’가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리며 기분 좋게 1군으로 승군 했다. 지난 6월 스포츠서울배에서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했던 ‘추풍만리’는 동급 최강으로 분류된 ‘흑돌풍’, ‘해란강’, ‘호성’등을 모두 물리쳐 대기만성형 자질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비록 시기상 농림부 장관배 출전은 어렵게 됐지만 앞으로 1군에서 ‘고려방’, ‘해암장군’등 앞선 행보를 보인 동기들과 팽팽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게 돼 승부는 더욱 재미있어 질 전망이다.
2군 고별전을 치른 ‘미스트마이로드’ 역시 우승으로 1군에 승군함으로써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고, ‘북평’과 ‘공감’은 뛸수록 진가를 발휘하며 각각 좋은 발걸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점핑 출전이 유행처럼 번지는 가운데, 데뷔 2전 째를 맞는 ‘스포런’은 1700m 장거리에 도전해 2연승을 기록, 또 하나의 괴물 출현을 실감케했다. 뉴질랜드산 5세마인 ‘스포런’은 풍부한 현지 경험을 살려 3군 중위권 정도의 상대들을 농락하면서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퍼펙트챔피언’ 역시 2전째를 맞아 데뷔전보다는 더욱 완벽해 진 모습을 보이며 순탄한 2연승을 거뒀으며, 유일한 ‘암말’이라 할 수 있는 ‘하이패션부츠’도 발빠른 순발력으로 승군 전선에 가속을 붙였다.
국산마에서는 ‘스타우드’와 ‘선봉왕자’가 데뷔전 첫 승을 거두며 각 마방의 새로운 기대주로 부각됐고, ‘위대한유산’은 데뷔 3전째를 맞아 인상적인 추입력을 발휘, 다크 호스로 떠올랐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10월에는 국산3세 최강을 가리는 농림부장관배와 과천벌 최강자를 가리는 YTN배가 예정되어 있다.
길게 본다면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피땀을 흘려왔던 경주마 및 마방 관계자들, 모두가 수확의 계절을 맞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래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