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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철 조교사 3승 2위 3회, 최다승 조교사의 위력
- 김대근 조교사 2승 2위 1회, “배당이 좀 나왔네∼”
- 박원덕 조교사, ‘다함께’로 명예 회복!!
- 조경호 기수 3승 2위 2회, 20기 최강 라인 구축
- 정평수, 최봉주 기수 2승, “나도 잘했는데, 빛이 안나네∼”
- ‘다함께’ SBS배 우승, “3관왕 하고 말거야!!”
- ‘쾌지나칭칭’ “이만하면 나도 국산1군 강자!!”
- ‘영등축제’ 다시 추입 감각 찾았다!!
- ‘신전’ 차분히 기량 닦으며 걸음 늘고 있는 강단마
- ‘이언스퍼즈’ 개별 거래마와의 한판 승부 예고
- ‘전차군단’ 1400m 돌파하며 2세마 중 가장 빠른 행보 보여
- ‘나인알람파이어’ 빠른 주파기록 작성하며 대열에 올라
- ‘희경축제’·‘작전통’ 첫 승 거둔 국산 2세마
출전두수 부족과 부진마 편성으로 경주 질이 다소 퇴색된 가운데 지난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김효섭·박태종 두 리딩자키의 연이은 활약은 그나마 위안이 됐으며, ‘다함께’와 ‘부움’이 재격돌한 SBS배도 나름대로 볼거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하지만 하반기 첫 경마대회면서 그것도 1군 대회였다는 점에서 편성의 박진감을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은 앞으로 한국마사회가 해결해 가야하는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본다.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서울경마장 최다승을 기록 중인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3승 2위 3회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고, 48조 김대근 조교사가 2승 2위 1회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특히 김대근 조교사는 기복마 ‘탑밴드’의 복승식 7백31배를 비롯해 ‘태백’, ‘한라특급’등으로 예상치 못한 입상을 차지해 높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SBS배를 석권한 52조 박원덕 조교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출전두수가 8두에 불과했다고는 하지만 지난 4월 마주협회장배에서 한차례 패배를 안긴 바 있는 ‘부움’과 1800m에 강세를 보이는 ‘스트라이크테러’, ‘로빙’등 전통 강호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 하지만 경주 시작과 함께 상대마 ‘부움’이 ‘스트라이크테러’와 내내 자리싸움을 벌이며 힘든 레이스를 전개한 반면, 인코스 선입에 차분히 따라붙은 ‘다함께’는 결승선상에서 여유 있는 발걸음을 과시하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었고, 9백승을 향한 도전 정신의 박태종 기수는 ‘로빙’으로 끝까지 선전, 머리차의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반기 경마대회의 신호탄이면서 YTN배, 그랑프리를 위한 몸풀기로 해석할 수 있는 이번 SBS배는 ‘다함께’라는 최강마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무대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기수 부문에서는 복귀 후 적응 기간도 없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효섭 기수와 라이벌 등장으로 한층 자극을 받은 박태종 기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주에만 4승을 거둔 김효섭 기수는 특유의 치밀한 작전 구사와 자리싸움에서의 우위가 빛을 발하며 복병 정도의 마필로 우승행진을 이어갔다.
기수 첫 9백승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던 박태종 기수 역시 승부욕에 불타는 듯 3승 2위 6회로 무서운 입상회수를 기록,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SBS배에서는 절대 강자로 지목됐던 ‘다함께’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선행마인 ‘로빙’으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연출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현재 8백99승으로 목표에 1승만을 남겨 놓고 있는 박의 이번주 9백 승 달성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이밖에 새롭게 떠오른 20기 샛별 조경호 기수가 3승, 최봉주, 정평수 기수가 나란히 2승씩을 기록, 다수의 기수가 선전한 한 주로 평가할 수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SBS배 우승으로 올해 첫 경마대회 패권을 차지한 ‘다함께’가 남은 대회에서 타이틀 추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국산 1군에서 우승을 거둔 ‘쾌지나칭칭’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어느덧 국산1군까지 오른 ‘쾌지나칭칭’은 김효섭 기수와 호흡을 맞춰 ‘퓨전’, ‘공적’, ‘네비게이션’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1군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승군마에서는 매 경주 늦추입의 아쉬움을 남겼던 ‘영등축제’가 모처럼 시원한 추입에 성공, 1군 승군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1700m 장거리 첫 도전에 나섰던 ‘신전’은 무난한 걸음으로 여유승을 거둬 앞으로 순탄한 성장이 기대된다.
외국산마에서는 ‘이언스퍼즈’가 3연승을 기록, 어지럽게 얽힌 개별수입마들과의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고, 국산 2세마 중에서는 ‘전차군단’이 중거리라 할 수 있는 1400m에서 우승을 차지해 동기들(?) 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밖에 데뷔전 치른 ‘희경축제’와 데뷔전 아쉬움 씻은 ‘작전통’이 나란히 첫 승을 기록했다.
신예마 중에서는 역시 외산개별수입마인 ‘나인알람파이어’가 두 번째 경주를 맞아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첫 승을 거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주는 추석 휴장을 앞둔 경마일이다. 최근 기대이하의 경주편성이 계속돼 경마팬들에게 실망을 주기도 했지만 이번주만큼은 월말 못지 않은 타이트한 경주편성도 기대해 볼만하다.올해는 마방 수 부족에 따른 경주마 가용자원 부족과 보전경주 시행이 맞물려 최악의 경주편성이 이어졌는데, 이같은 가용자원부족 현상은 이번주를 기점으로 속속 경마장 입사를 이루고 있는 국산경매마와 외산개별수입마의 경주 투입이 가능해지는 내달 이후에나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현재 중하위군에 머물러있는 능력있는 개별수입마들이 상위군으로 진출하게 되면 한층 경주박진감은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쪼록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경마팬 모두에게 보름달만큼이나 풍요롭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