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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영효 조교사, 특별경주 포함 2승, “하반기 출발도 좋다!!”
- 김춘근·김점오·박대흥·최상식·신우철·고옥봉 조교사, 공동 2승
- 김정진 조교사 준우승 3회, 부지런했던 한 주
- 천창기 기수 3승, “여름 사나이 신화는 계속 됐다!!”
- 최기홍·지하주 2승, 새 터 잡고 “눈부신 활약”
- 조경호 기수 2승, “이만하면 나도 20기 최강?”
- 돌아온 김효섭 ‘애증’으로 재기승, 빠른 적응력 보여
- ‘즐거운파티’ 13개월만에 우승, “새로운 파티가 시작된다!!”
- ‘비천봉’ 7연속 입상, 이제 1군이다!!
- ‘장군시대’ 5연승, “어느 경마대회에 나갈까?”
- ‘나일팰콘’·‘히스로열하이니스’ 2연승, 승군전선 이상무
- ‘토창고’·‘시스케이프’·‘와일드턴’, 개별거래마의 위력
혹서기 휴장 후 첫 주를 맞았던 지난주는 새로운 기승계약체결, 2년 만에 복귀한 김효섭 기수, 계속된 외산 개별거래마들의 강세로 활기를 띤 한 주였다.
출전두수는 그리 많지 않았으나 경주 편성은 비교적 까다로웠고 이를 반영하듯 배당 역시 중배당이 주를 이룬 가운데 1점대 배당도 네차례나 기록됐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광복절기념특별경주 우승을 포함해 총 2승을 거둔 19조 곽영효 조교사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상반기 마지막이었던 7월 27일∼28일 경마에서 3승으로 상반기 돌풍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던 곽조교사는 하반기 첫 주를 맞아서도 ‘비천봉’, ‘히스로열하이니스’등 마방 기대주들로 승수를 추가, 기분 좋게 출발했다.
현재 19조는 ‘흑돌풍’, ‘비천봉’, ‘명예의전당’, ‘미러클윈’, ‘메도우이헌터’ 등 다수의 대표마들로 꽉 채워진 느낌이며, 이들은 모두 어느 경마대회에 출전해도 한 자리쯤은 차지할 수 있을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지난주는 8조 김춘근·17조 김점오·18조 박대흥·28조 최상식·34조 신우철·40조 고옥봉 조교사 등 다수의 조교사도 모두 2승씩을 기록해 치열한 하반기 접전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이중 김춘근 조교사는 최기홍 기수와 새롭게 기승계약을 체결하고 첫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해 하반기 기대치를 높였다.
한편, 항상 입상권을 넘나들며 꾸준함을 인정받고 있는 10조 김정진 조교사는 준우승만 3회를 기록, 아쉬움 속에서도 부지런한 한 주를 보냈다.
기수 부문에서는 아일랜드 기승연수를 앞두고 마지막 경마일을 맞았던 임대규 기수의 4승이 단연 돋보인다. 토요일 1경주부터 ‘와일드턴’으로 우승의 포문을 연 임기수는 일요일 12경주에서 ‘파워리절트’로 4승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기수로서 최절정기를 맞고 있는 임은 추입 위주의 작전을 구사하며 탄탄한 뒷심을 발휘했다.
비록 앞으로 2개월 여 동안 그의 매서운 채찍질을 볼 수 없지만 아일랜드 경마연수를 통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임을 기대한다.
지난주는 ‘여름 사나이’천창기 기수의 활약도 여전했다. 이틀간 3승을 거둔 천창기는 특히 ‘비천봉’으로 특별경주 우승트로피를 차지해 내용면에서 가장 값진 성적이라 할 수 있다. “말 잘타는 기수”로 정평나 있는 천기수, 하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기대해 본다.
그 외 최기홍, 지하주 기수가 새롭게 기승 계약을 체결한 뒤 2승으로 힘찬 출발을 보였으며, 조경호 기수는 최근 들어 20기 동기생 들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쳐 20기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다.
한편 2년만에 컴백한 김효섭 기수는 경주로가 익숙해지기도 전에 1군마 ‘애증’으로 재기승을 낚아 채 왜 많은 팬들이 김효섭 기수를 다시 보고 싶어 하는 지를 입증해 줬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13개월만에 1승을 추가한 국산마 ‘즐거운파티’가 인상적이다. 2000년 그랑프리를 석권한 ‘즐거운파티’는 그 후 꾸준한 성적을 거뒀으나 정작 우승이 없었는데 그 아쉬움을 바로 지난주에 만회한 것이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새로운 파티가 시작되길 바래본다.
광복절 기념 특별경주를 석권한 ‘비천봉’은 7연속 입상이 말해주듯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이는 마필이다. 데뷔 후 10전을 치르는 동안 단 한차례만 빼고 모두 우승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제 1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할 만하다.
승군마에서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간 ‘장군시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출전 가능한 경마대회는 9월에 있을 국2군 1800m의 일간스포츠배로 ‘명예의전당’, ‘서로서로’, ‘대왕천’등 동급 강자들과의 맞대결이 예측 가능하다. 1군의 문턱에서 맞딱뜨린 이들의 명승부는 경마공원을 한층 뜨겁게 달굴 이벤트임에 분명하다.
그 외 외국산마에서는 ‘나일팰콘’과 ‘히스로열하이니스’가 나란히 2연승을 거두며 순탄한 승군행진을 이어갔고, 국산마에서는 ‘희망특급’과 ‘흑토’가 끈기 있는 걸음을 발휘해 역시 2연승을 기록했다.
신예마에서는 ‘토창고’·‘시스케이프’·‘와일드턴’ 등이 개별거래마의 돌풍을 이어가며 그 위력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특히 능력검사 1분 02초 1로 관심을 모았던 ‘시스케이프’는 데뷔전에서 1분 00초 9를 기록해 외국산 개별거래마 판도에 또다른 강자로 급부상했다.
집중호우로 전국적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번주는 모처럼 화창한 날씨 속에 야간경마 마지막주를 맞는다. 3세 암말 최강을 가리는 코리안오크스, 신예 강자가 격돌하는 네티즌배 등으로 경마공원은 더욱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며, 경마팬들은 눈부신 조명 속에 야간경마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