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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영효 조교사 3승, 2002년 기대 조로서의 면모 유감없이 발휘
- 박원덕 조교사, 페케남교류기념 특별 경주 석권
- 이종구 조교사, 야간경마 특별경주는 나의 것
- 김문갑·안해양 조교사, 2승으로 상반기 경마 마무리
- 박태종 기수, 토요경마 앙갚음 일요경마 3승으로
- 임대규·방춘식 기수, 2승으로 근소한 우위
- ‘다함께’ 개별거래 수입마들 “내가 상대해 준다!!”
- ‘퓨전’ 휴양한 보람 있다
- ‘흑돌풍’ 하반기엔 더욱 성숙한 기량으로
- ‘엘러건트오더’·‘에버니랩소디’ 우리도 1군마
- ‘정보왕’ 단거리는 누구라도 자신 있다!!
- ‘남촌의강자’·‘대왕천’ 일간스포츠배야 우리가 간다!!
- ‘마리나’·‘자랑스런’·‘롱히트’ 연승으로 상승세 이어
- ‘메도우이헌터’ 2연승, 개별거래마 최고를 향해 달린다!!
- ‘준벨러’ 빠른 주파기록으로 관심을 모인 신예마
인간의 체온보다 높은 혹독한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가운데 상반기 마지막 경마일이 막을 내렸다. 야간경마로 펼쳐진 지난주는 ‘휴장 직전=고배당’이라는 기대감 속에 진행됐다.
토요일은 팽팽한 경주 편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저배당 흐름이 이어진 반면, 일요일은 예측키 어려운 복병마들이 속속 입상권을 넘나들며 고배당 터트렸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의 19조 곽영효 조교사가 돋보인다. ‘흑돌풍’, ‘메도우이헌터’, ‘모아모아’등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마필로 승수를 기록해 기분 좋은 승수로 해석할 수 있으며 19조의 경우 올해 초 ‘활약이 기대되는 조’로 분류됐던 만큼 끝마무리가 상당히 좋다.
하이라이트였던 페케남컵 특별경주와 디지틀조선배에서는 각각 52조 박원덕 조교사(‘다함께’)와 41조 이종구(‘정보왕’)가 주인공이 됐다.
‘다함께’는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미네럴워터’를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로서의 위엄을 과시했다. 하지만 금년 페케남컵은 출전두수가 7마리에 불과한데다 그나마도 출전마 간 능력편차가 워낙 심해 많은 실망을 안겨준 만큼 적어도 특별경주, 경마대회 등 규모가 큰 대회는 풍부한 볼거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경주 편성에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구 조교사는 지난해 야간경마에서 ‘부움’으로 ITC트로피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정보왕’으로 디지틀조선배를 차지, ‘야간경마 특별경주’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 외 53조 김문갑 조교사와 26조 안해양 조교사가 2승으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며 상반기 마지막 주를 마무리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토요일에만 무려 4승을 몰아친 천창기 기수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주 4승을 포함해 천창기 기수는 7월 들어 총 9승을 기록 유독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인 한편, 강력한 월간 MVP 후보로 떠올랐다.
토요일 낙마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한 가운데 일요일에만 3승을 기록한 박태종 기수 역시 제 몫을 다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임대규, 방춘식 기수 등도 2승씩을 거둬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특히 방춘식 기수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성실한 모습을 보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61.5kg의 높은 부담중량을 이겨낸 ‘다함께’가 강력한 신예 상대 ‘미네럴워터’를 제압하면서 제왕으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인 점이 주목된다.
하반기 경마대회에서 세대교체를 외치는 숱한 신예들과의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우승으로 아직은 ‘다함께’가 근소한 우위에 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최근 믿기지 않는 걸음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개별거래마들과의 격전이 남아있어 이들의 빅뱅에 벌써부터 지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국산 1군에서는 ‘퓨전’이 재기 후 첫 승을 기록해 그간의 마음 고생을 어느 정도 덜어낸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정상권으로 진입하는데 성공,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승군마에서는 ‘엘러건트오더’와 ‘에버니랩소디’가 모두 우승으로 1군에 입성해 더욱 뜨거워질 1군 레이스를 예고했다.
국산 3세마의 선두주자 ‘흑돌풍’은 모처럼 만에 출전한 일반경주에서 우승을 지켜내 하반기에는 더욱 성숙한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디지틀 조선배에서 우승한 ‘정보왕’은 당분간 단거리에서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 상반기 3세마 경마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던 ‘남촌의강자’·‘대왕천’등이 끈끈한 걸음으로 승승장구를 이어가 하반기 일간스포츠배를 향해 순탄한 행보를 보였다.
신예마에서는 ‘마리나’·‘자랑스런’·‘롱히트’ 등이 연승을 기록하며 승군 전선에 가속을 붙였다.
최근 매주 외산개별거래들이 하위군에서 활약을 펼치며 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주 역시 ‘메도우이헌터’가 2연승을, ‘준벨러’가 데뷔전 우승을 기록해 관심을 모은다. 이들은 특히 동급 신예들과의 대결에서 압도적 걸음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한차원 높은 기량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 주간의 혹서기 휴장을 마치고 새롭게 시작되는 8월 둘째 주 경마는 월초지만 데뷔를 앞둔 신예마와 휴장으로 인한 경주 적체로 7월에 이어 빡빡한 편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주일 간 망중한을 즐긴 조교사나 기수, 경주마들이 일신된 모습으로 하반기 역시 좋은 활약을 이어가길 바란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