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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용훈·신우철·김양선·황의성·김문갑 2승으로 고른 활약
- 오명섭 기수 4승으로 “날랐다!!”
- 천창기·오경환 기수 3승, 경마공원 휘저어...
- 안병기 기수, 그리웠던 경마대회 우승
- 조경호 기수 2승,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
- ‘고려방’ 코리안더비 아쉬움 스포츠서울배로 풀어
- ‘부움’ 과천벌 최정상급임을 다시 한번 입증
- ‘블랙페가수스’ , “이젠 ‘새강자’다!!”
- ‘오직나’·‘티사그니’ 승군 전선 이상 무!!
- ‘명천’·‘이언스퍼즈’ 이제야 첫 승 거뒀네∼
- ‘전차군단’ 순발력과 지구력 겸비한 신예 기대마
월드컵 열기로 전국이 들썩이는 가운데, 지난주 경마공원은 스포츠서울배로 다시 한 번 달궈졌다.
코리안더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정상급 3세마들이 재격돌한 제17회 스포츠서울배는 17조 김점오 조교사, 안병기 기수, 그리고 ‘고려방’이 우승컵을 거머쥐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초반부터 강력한 선행작전을 구사한 ‘고려방’이 ‘흑돌풍’, ‘추풍만리’, ‘호성’등 막강한 상대들에게 역전의 여유조차 주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거머쥔 것.
이로써 김점오 조교사는 지난 98년 초대 코리안더비 우승마 ‘우승예감’ 이후 4년 만에 감격의 시상대에 다시 올랐다.
한동안 ‘경마대회의 사나이’로 불리며 큰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안병기 기수 역시 4년 만에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 보기로 하자.
지난주는 전체적으로 각 마방이 고른 성적을 보인 가운데, 스포츠서울배를 차지한 17조 김점오 조교사를 비롯해, 9조 지용훈·34조 신우철·36조 김양선·51조 황의성·53조 김문갑 조교사 등이 모두 2승씩을 기록했다.
이중 스포츠서울배를 차지한 김점오 조교사와 ‘블랙페가수스’로 국산 1군 경주 우승을 이끈 김문갑 조교사가 상금 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황의성 조교사의 경우는 마필 보유두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가운데서 2승을 올려 더욱 의미가 있고, 신우철 조교사는 경주 편성을 최대한 활용한 우승을 기록해 노련한 마방 운영능력을 과시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무려 4승을 몰아친 오명섭 기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미 오래 전부터 ‘차세대’로 불리며 기수 세대교체의 선봉에 나섰던 오명섭 기수는 지난주 비록 인기마에 기승하긴 했으나 모두 우승으로 마무리 해, 전반적인 저배당 흐름을 지켜냈다.
3승을 기록한 천창기 기수와 오경환 기수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오경환 기수는 군 제대 후 경주로에 복귀해 이전보다 훨씬 성숙한 기승술을 과시하며 팬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조경호 기수가 기록한 2승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문세영, 전덕용 등 20기 기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나름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조경호 기수도 가세함에 따라 소위 20기 최강라인(?)이 형성된 듯 하다.
이외 최근 20조 마필에 기승해 100% 승률을 기록했던 방춘식 기수가 지난주 또다시 2두의 마필로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복승률 100%를 이어나갔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마주협회장배 석권으로 외산마 세대교체를 단행한 ‘부움’이 경마대회급(?) 일반경주에서 60kg으로 여유승을 거둔 점이 눈에 띈다.
이로써 하반기 열릴 경마대회에서 재대결을 펼칠 ‘다함께’, ‘더스파이커’, ‘포트오먼’등에 ‘부움’이 어떻게 맞설지 벌써부터 큰 기대가 모아진다.
국산마에서는 마사회장배를 앞두고 ‘블랙페가수스’가 난적 ‘무비동자’, ‘쾌도난마’등을 꺾어 일단 우위를 선점했다.
현 챔피언 ‘새강자’와의 한판승부가 기대되는 가운데, 또다른 적수 ‘지어지선’은 외산마 경주에 출전해 훌륭한 준우승을 기록함으로써 국산마 판도는 더욱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승군마에서는 뛸수록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오직나’와 ‘티사그니’가 무난한 우승을 기록했고, ‘명천’과 ‘이언스퍼즈’는 비로소 첫 승을 달성해 그간의 2위 아쉬움을 달랬다.
신마 중에서는 ‘전차군단’이 데뷔전부터 순발력과 지구력을 발휘해 깊은 인상을 남겨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
지금 한반도와 일본 열도는 물론 전세계가 월드컵 열기로 가득하다.
경마도 축구처럼 모든 사람을 하나로 엮을 수 있는 건전한 레저문화로 자리잡는 건 모든 경마인의 염원일 것이다.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