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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근·김순근 조교사 2승 “우린 형제 조교사가 아니에요∼”
- 고옥봉 조교사 1승 2위 3회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 문세영 기수 3승 2위 2회 “7월 맞아 70승 고지 돌파”
- 임대규·이신영 기수 3승 “월초 선행, 끝까지 몰아 부친다!!”
- 박태종·정평수·양희진 기수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화주’ “나도 명마!! 1800m 최고 기록 1분54초9로 단축”
- ‘초산’ “국산마 1900m 최고 기록(2분03초7) 경신하며 1군 첫 승”
- ‘천지인’ “나도 기록 단축, 코리안오크스, 멀게만 보이지 않는다!!”
- ‘금상’·‘주상’ “동군 강자들 제압하며 승승장구”
- ‘리터럴리...’·‘나인알람...’ “1군을 향해 오늘도 달린다!!”
- ‘어퍼나치’ “고 부담중량 극복 능력 보여주며 2연승”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7월 첫 째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월초 경마를 맞아 무려 4개 경주가 분할되며 편성의 박진감은 떨어졌지만 토요일에는 인기 순위 최하위였던 ‘만파식적’, ‘용소골’등이 입상에 성공하며 특히 ‘만파식적’의 경우 ‘태백섬광’과 함께 복승식 9백31.3배라는 핵폭탄 배당을 터뜨렸다.
지난주 경마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연이은 주파기록 경신이었을 것이다. 각각 1800m와 1900m, 1700m에 출전한 ‘화주’와 ‘초산’, ‘천지인’이 해당거리 최고 기록을 단숨에 갈아 친 것(‘초산’과 ‘천지인’은 국산마에 국한).
장마가 이어진 최근 몇 주간 전체적으로 타임이 다소 빠르게 작성되긴 했지만 모래보충이 이뤄진 시점에서 또다시 빠른 주파기록이 작성돼 경마 팬 및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갑작스런 마필의 능력향상인지, 경주로 영향인지, 혹은 새로운 변수가 있었던 것인지 좀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17조 김점오 조교사가 3승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6월에도 7승을 거두며 최다승을 기록했던 김조교사는 7월 첫 주를 맞아 역시 3승을 몰아치며 여타 조를 압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17조의 성적을 분석해보면 추웠던(?) 1, 2월의 성적을 딛고 3월부터 본격적인 승수 쌓기를 가동했고, 5월의 안정세 그리고 6월부터 다승 부문 선두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1년에 한번 이상은 월간 MVP를 수상하는 17조 김점오 조교사의 저력이 결코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48조 김대근 조교사와 45조 김순근 조교사는 각각 2승씩을 거두며 근소한 우위를 보였는데 간혹 팬 중에서는 8조 김춘근 조교사와 33조 김충근 조교사까지 이름이 비슷해 9조 지용훈 조교사와 49조 지용철 조교사처럼 형제 조교사가 아닌가 생각도 한다. 사실 8조 김춘근 조교사와 45조 김순근 조교사가 바로 형제 조교사다.
8조 김춘근 조교사는 5백승 달성으로 지난 주 시상대에서 수상 행사를 가졌고, 45조 김순근 조교사는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신규 조교사 중에 한 명이다.
그 외 40조 고옥봉 조교사가 1승 2위 3회로 입상의 문을 자주 두드렸다.
기수 부문에서는 루키 문세영 기수가 3승 2위 2회의 성적으로 NO.1을 기록했다. 예전 박태종 기수가 그랬듯이 매주 두드러진 활약으로 오히려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인데 이번 주는 ‘청담축제’의 내측사행으로 이틀 간 출전하지 못한다.
같이 3승을 거둔 임대규, 이신영 기수도 버금가는 활약상을 펼쳤다.
여성인 이신영 기수는 팬들로부터 역량을 인정받아 가는 듯 경주 중 발생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관심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임대규 기수는 ‘화주’와 ‘천지인’으로 모두 최고 주파기록을 경신, ‘기록의 사나이’이란 또다른 닉네임을 얻게 됐다.
그 외 박태종, 정평수, 양희진 기수가 2승씩을 기록하며 근소한 우위를 나타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최고 기록을 경신한 ‘화주’와 ‘초산’, ‘천지인’이 인상적이다. 각각 1800m(‘골드머니’, ‘언어카운티들리’, ‘퍼펙트챔피언’ 1분55초2)와 1900m(‘쾌도난마’ 2분4초4), 1700m(‘무비동자’ 1분51초4)의 최고 기록을 1분54초9와 2분3초7, 1분51초2로 갈아치운 것이다.
먼저 ‘화주’의 기록경신은 놀랍기만 하다. 외국산 개별거래마 3인방 ‘골드머니’, ‘퍼펙트챔피언’, ‘언어카운티들리’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1분55초2를 무려 0.3초나 단축시켰기 때문이다. 아무리 낮은 부담중량(49kg)이라고는 하지만 신규 21조 임봉춘 조교사의 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으며 앞으로도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편 같은 경주에서 2위마 ‘차지유어글래스’는 60kg으로 기존 기록과 타이를 작성, 2위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초산’은 국산마 부문 1800m와 1900m 두 거리에 걸쳐 최고 기록에 자신의 명함을 내밀었었고, 마지막으로 ‘천지인’은 8월에 펼쳐질 코리안오크스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승군마에서는 국산 ‘주상’· ‘금상’, 외국산 ‘나인알람파이어’·‘리터럴리애스크힘’등이 동군 강자들을 꺾으며 두각을 나타냈는데 특히 ‘주상’은 공백기 이후 정상적인 출전 주기를 맞아 한 수 위 기량을 발휘, 국산마의 또다른 강자 탄생을 예고했다.
신예마에서는 ‘어퍼나치’가 두 번째 경주를 맞아 59kg의 높은 부담중량에도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 1군까지 초고속 승군을 짐작케했다.
경마를 1년 사이클로 봤을 때 현재는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다음주부터 펼쳐지게 될 야간 경마와 함께 더위를 피하면서 좀 더 알뜰한 경마일이 되었으면 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