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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해양·강윤식 조교사 2승 “단비와도 같은 우승”
- 서범석 조교사 1승 2위 3회 “입상 왕은 바로 나!!”
- 신형철 기수 3승 “지명도, 점점 높아진다!!”
- 김효섭·천창기 기수 2승 2위 1회 “꾸준함의 위력”
- 김동균 기수 2승 “부활 신고, 주목하라!!”
- 임성실 기수 “‘자생’으로 데뷔 후 첫 승이자 첫 입상”
- ‘무비동자’ “한번 ‘무비동자’는 영원한 ‘무비동자’”
- ‘스포런’·‘자비스’ “뉴질랜드산 마필들의 특유의 뚝심”
- ‘위캔드글로리’ “34조의 새로운 비밀 병기”
- ‘에디드스파이스’·‘파이스티리지’ “다시 자신감 찾았다!!”
- ‘글렌빌’ “개별거래마의 등장은 계속된다!!”
5월의 끝과 6월의 시작이 교차됐던 지난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월말과 월초가 뒤섞였던 탓이었는지 출전두수도 적었고 경주 편성 역시 박진감이 크게 떨어진 경마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이런 영향으로 전체적인 배당률은 평균보다 밑돌았고 이변을 기대했던 경마팬들에게는 실망스런 한 주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경마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10두 미만의 초라한 출전두수나 초등학생과 대학생이 뛰듯 우열이 너무도 명확히 드러나는 경주 편성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특정 조교사의 두드러진 활약이 눈에 띄지 않은 가운데, 3조 최영주·14조 김일성·26조 안해양·29조 강윤식 조교사 등이 2승씩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들 네 조교사는 다승왕나 경마대회 우승 등과 같이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지만 조용히 제 몫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감을 주고 있다.
특히 강윤식 조교사는 최근 다소 침체에 빠진 듯한 느낌을 주었으나 지난주 2승으로 자신감 회복의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한편, 34조 신우철 조교사는 지난주 1승 추가에 성공함으로써 역대 조교사 부문 월간 최고 수득 상금을 2억3천3백여 만원으로 늘여놨다.
이외 12조 서범석 조교사는 1승 2위 3회를 기록하며 부지런히 입상에 성공해 복승식을 선호하는 경마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3승의 임대규 기수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틀 간 총 9두에 기승했던 임대규 기수는 3승 2위 2회의 높은 입상률로 경마팬의 기대에 부응했으며, 5월의 끝과 6월의 시작이 깔끔했다는 평가다.
신형철 기수의 3승도 모처럼 만의 활약이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타조 기승 기회가 부쩍 많아진 신형철 기수의 경우, 많은 조교사들이 능력마를 기승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높아진 지명도 만큼 점점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언제나 꾸준한 김효섭 기수와 천창기 기수의 위력은 지난주도 이어졌다.
나란히 2승씩을 거둔 두 기수는 인기마의 우승은 물론 접전 속에서도 최선의 말몰이로 입상권에 들곤 해 믿음직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역시 2승을 차지한 김동균 기수도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한동안 다소 주춤한 모습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던 김동균 기수는 그러나 최근 타조 기승 기회를 점차 늘려감과 동시에 과거 기량을 회복한 듯 지난주 2승을 몰아쳐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임성실 기수는 소속조 ‘자생’으로 드디어 첫 승을 기록, 마음의 부담을 털어 냈다. 신인 기수에게 첫 승은 곧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제부터는 훨씬 성숙한 모습으로 경주로에 나서길 기대해 본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전통의 국산1군 강호 ‘무비동자’의 역투가 인상적이다. ‘새강자’와 같이 어느덧 7세 노령마로 접어들었지만 지난주는 천창기 기수와 첫 호흡을 맞추며 건재함을 과시, 경마대회에 출전해도 손색이 없음을 보여줬다. ‘무비동자’의 최대 강점인 꾸준함이 앞으로도 계속 발휘되길 기대해본다.
승군마에서는 뉴질랜드산 개별거래마 ‘스포런’과 ‘자비스’가 1군 입성에 성공한 가운데 미국산 개별거래마 ‘에디드스파이스’와 ‘파이스티리지’의 향후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수입된 배경은 다르나 ‘다함께’로 대표되는 뉴질랜드산 마필들은 우람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뚝심이 있다. 현재 개별거래마 중에서는 ‘토창고’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런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스포런’과 ‘자비스’도 일정 부분 닮을 꼴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자비스’는 아직도 농후한 잠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산 ‘에디드스파이스’는 오히려 늘어난 거리에서 탄탄한 순발력과 지구력을 발휘해 상위군 진출이 시간 문제인 듯 한다.
국산 ‘위캔드글로리’도 만만치 않은 잠재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파괴력 있는 질주는 현재 같이 34조에 속해 있는 ‘하비동주’, ‘꿈마을’, ‘자승가강’에 견줘 전혀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예마에서는 미국산 개별거래마 ‘글렌빌’이 데뷔전 첫 승을 거두며 개별거래마의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여름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6월이 시작됐다.
이 달에는 국산 2군마들의 한판승부 스포츠서울배와 외산 1군마들의 격돌 YTN배가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1년 중 경주마 가용과 경주 편성에 가장 어려움이 따르는 시기가 바로 이때기도 하다.
박진감 넘치는 경주 편성만큼 경마팬에게 좋은 서비스는 없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경마관계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