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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춘근·안해양 조교사 2승 “선행불패 주로 이점, 톡톡히 살렸다!!”
- 박천서 조교사 첫 승 “3번째 출전만에 해냈다!!”
- 천창기 기수 3승 “타조 기수로는 최고 상한가”
- 김창옥·이성환 기수 2승 “노련미와 패기의 승리”
- 이명화 기수 첫 승 “1승 이상의 자신감”
- ‘다함께’ “개별거래마들에게 뺏긴 자존심 다시 찾는다!!”
- ‘돈지’ “국산마 2000m 기록까지 경신하며 또 돌았네!!”
- ‘초산’ “이젠 나도 당당한 국산1군”
- ‘다우존스’·‘플라잉비짓’ “연승과 함께 진가 발휘한 개별거래마”
- ‘굿뉴스’ “파죽의 3연승, 장거리도 해볼만하다!!”
- ‘천지인’ “다시 내 모습 찾았다!!”
- ‘미스피티’ 순발력과 지구력 겸비한 기대주
선행마들이 판(?)을 쳤던 5월 첫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배당면에서는 토요일에는 연속 7개 경주가 최저배당이 지켜져 기록적인 양상을 띤 반면, 일요일에는 1백63배(쌍승식)를 비롯해 중고배당이 심심치않게 터졌다.
이 모든 것이 선행마의 인기 정도에 따라 이뤄진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래보충이 이뤄진 경주로, 선행마의 선전, 봇물처럼 터져 나온 신기록 등 상반된 결과들 간 함수관계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10조 김정진 조교사와 38조 박흥진 조교사가 3승을 기록하며 5월의 포문을 상쾌하게 열었다.
월 초 경마의 특성 상 출전두수 부족과 함께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마방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이 두 조교사는 각각 김효섭·김창옥과 박태종이라는 과천벌 리딩자키를 내세움으로써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승을 거둔 26조 안해양 조교사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소속조 선행마로만 2승을 거뒀다는 점은 선행불패의 지난주 흐름을 대표하는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삼세번’만에 목적 달성(?)한 54조 박천서 조교사에게도 의미 깊은 한 주였다. 마방 개업 후 야심차게 데뷔전을 준비해왔던 박조교사가 세 번째 도전만에 첫 승의 기쁨을 누린 것.
젊은 조교사의 패기와 오랜 경마장 생활에 따른 노련미까지 갖춘 박조교사의 신선한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기수 부문에서는 4승 2위 2회를 기록한 박태종 기수가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타조 기승 횟수가 현저히 많을 수밖에 없었던 박태종 기수가 지난주만큼은 소속조 마필들로 3승을 몰아치기 했다는 점은 스스로에게도, 또 마방 식구들에게도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3월부터 다시 제페이스를 찾은 박기수는 4월 들어 200% 충전된 모습을 과시하며 본지 월간 MVP에도 선정, 이 여세를 몰아 5월에도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3승을 거둔 천창기 기수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조교사들의 전폭적 신뢰로 타조 기용 횟수가 부쩍 늘고 있는 천창기 기수는 주위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이라도 하듯 인기에 걸 맞는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각각 노련미와 패기를 앞세운 김창옥 기수와 이성환 기수도 2승씩을 차지하며 만족할만한 성적을 냈다.
데뷔 후 7개월 여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린 이명화 기수에게는 새 출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신인 기수들에게 첫 승은 단순히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무거운 부담을 털어버렸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훌륭한 재기전을 치른 ‘다함께’가 돋보인다. 발통 부상으로 5개월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했던 ‘다함께’는 61kg의 높은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2000m 최고 기록을 2분8초2로 경신하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과연 올해 그랑프리에서 개별거래마들에게 내 준 자존심을 되찾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함께’ 못지 않게 ‘돈지’도 국산마 2000m 최고 주피기록을 2분9초6으로 경신하는 기염을 통했다. 이변이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뚜렷했던 ‘돈지’의 선행 2연승, 이제는 당당히 국산 최정상급 마필로 자리매김한 느낌이다.
승군마에서는 불확실한 스포츠조선배보다 확실한 일반경주를 선택한 ‘초산’이 여유승을 거두며 가뿐하게 국산1군으로 승군했고, 역시 국산마 ‘굿뉴스’도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 나갔다.
외국산 ‘다우존스’와 ‘플라잉비짓’은 각각 3연승과 2연승을 거두며 호주산 개별거래마의 위용을 과시했는데 특히 ‘다우존스’는 1400m 최고 기록을 1분25초8로 경신하면서 이번 달 말에 펼쳐질 HRI교류 경주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신예마에서는 ‘천지인’과 ‘미스티피’가 발군의 순발력은 물론 지구력까지 겸비했음을 입증했는데 ‘천지인’의 경우 직전 경주의 아쉬움을 바로 만회함과 동시에 1400m에 대한 자신감도 배양했다.
선행마들이 날랐던 지난주 경마, 이번주 역시 초여름 비로 경주로가 더욱 단단히 다져졌기 때문에 ‘선행불패’의 현상은 계속되지 않겠냐는 예측이 따르고 있다. 그리고 이번주부터 스포츠조선배를 필두로 다시 경마대회가 펼쳐지기 때문에 볼거리도 계속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