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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철 조교사, 2승 추가하며 6승으로 4월 최다승
- 이광복 조교사, 별동대 2두 모두 우승 성공
- 김정진 조교사, 1승 2위 2회, “시원섭섭했다!!”
- 우창구 기수 3승 2위 1회, “고비 때마다 한 걸음 더 발휘한 투지승”
- 문세영 기수 3승 2위 1회, “패기에 노련미까지 갖췄다!!”
- 박태종 기수, 2승 추가하며 10승, 4월 최다승
- 신형철·천창기·박수홍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부움’, “그랑프리 아쉬움, 마주협회장배에서 풀었다!!”
- ‘동틀때’, “1년 만에 맛보는 우승 기쁨”
- ‘비천봉’, “2000m도 돌았으니 두려울 것 없다!!”
- ‘시그너스’·‘더리오딜’, 순발력과 지구력 겸비한 승군 기대주
- ‘크루소’, “장거리일수록 진가 빛난다!!”
- ‘럭키위너’·‘올라퀸’·‘위캔드글로리’, 부각되고 있는 3세 강자들
별들의 빅뱅, 마주협회장배와 월말로 치러진 4월 마지막주 경마가 마무리됐다.
과천벌의 내로라하는 수준급 마필들이 맞대결을 펼친 마주협회장배에서는 개별수입마들의 끈질긴 도전을 물리치고 ‘부움’이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 이변 아닌 이변을 낳았으며 우창구 기수는 경마대회 우승과 함께 지난주에만 3승을 낚아채 근래 들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부움’으로 마주협회장배를 거머쥔 41조 이종구 조교사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34조 신우철 조교사와 27조 이광복 조교사도 2승씩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반기의 그랑프리라 불렸던 마주협회장배에서 이종구 조교사는 최고 부담중량을 받은 ‘부움’으로 씩씩(?)하게 대회 2연패에 성공, ‘부움’의 진가를 높인 것은 물론 향후 더욱 본격화될 개별수입마들과의 외산마 판도 다툼에서 일단은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월말 경마를 맞아 조교사들 간 다승 대결도 치열하게 펼쳐진 지난주는 신우철 조교사가 2승으로 총 6승을 기록해 최다승 조교사에 등극하며 4월 MVP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마방 개업 후 보유 두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광복 조교사 역시 대표마이자 기대주인 ‘위버스리틀빅슨’와 ‘레이트엔트리’로 2승을 몰아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예 조교사 특유의 패기와 의욕이 가득한 이조교사는 속속 신예마들이 보강돼 가고 있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승 2위 2회씩을 기록한 10조 김정진 조교사와 43조 윤종현 조교사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한 주였였다. 그러나 김조교사의 경우 ‘동틀때’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일랜드피버’가 마주협회장배에서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쳐 시원섭섭한 감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제 겨우 4세라는 점과 1군 최정상급 대회에 2군으로 점핑 출전했다는 점을 위안 삼아 차기 패권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기수 부문에서는 왕고참(?) 우창구 기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마주협회장배를 우승으로 이끈 저력도 그렇지만 고비 때마다 한 발을 더 쓰며 3승 2위 1회를 몰아친 점은 ‘짱구’를 외치는 경마팬들의 기대와 성원에 대한 보답으로 충분했다.
문세영 기수도 3승 2위 1회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비록 경마대회에서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매 경주 침착한 레이스 전개를 지켜보자면 이제 겨우 기승경력 2년 남짓한 신예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패기에 노련미까지 갖춰가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아쉽게도 내측사행 2번으로 향후 4일간의 경마동안에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이외 박태종·신형철·박수홍·천창기 기수 등도 나란히 2승씩을 차지하며 제 몫을 다했는데, 박태종 기수는 10승으로 월간 최다승에 올랐고, 신형철 기수와 박수홍 기수는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또 천창기 기수는 항상 기복 없는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마주협회방배의 주역 ‘부움’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마주협회장배를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부움’은 그러나 이후 ‘다함께’에게 밀리며 2인자로서 만족해야 했고, 여기에 개별거래마까지 가세함에 설자리를 잃어 갔다. 이런 상황에서 대회 2연패는 ‘부움’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고, 앞으로 나갈 바를 제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국산마 ‘비천봉’도 최장거리인 2000m를 무리 없이 소화해 4세 강자로서의 입지을 확고히 했다. 이제 ‘비천봉’에게 남은 것은 부담중량으로 보인다.
‘동틀때’ 역시 1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개별거래마들과 당당히 맞설 준비를 마쳤다.
승군마에서는 국산 ‘시그너스’와 외국산 ‘더리오딜’이 눈에 띈다. 모두 순발력을 주무기로 하는데 장거리에서도 넉넉한 모습을 보여 당분간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산 ‘크루소’도 장거리까지 통할 수 있는 순발력을 발휘해 개별거래마의 또다른 강자 탄생을 예고했다.
신예마에서는 모두 2연승에 성공한 ‘위캔드글로리’, ‘올라퀸’, ‘럭키위너’등이 강세를 보였는데 ‘위캔드글로리’의 경주 ‘자당’이 보유한 1200m 1분13초4보아 0.2초 느린 1분13초6을 작성해 무한한 잠재 능력을 암시했다.
치열했던 4월 경마가 끝나고 계절의 여왕 5월 경마가 시작된다. 5월에도 4월과 마찬가지로 스포츠조선배(5.11 국산2군 1800m), 코리안더비(5.18 국산3세 암·수 1800m), HRI교류(5.25 2군 1400m)등의 경마대회가 예정돼 있다. 끝없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박진감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