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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철 조교사 2승, “최다승 마방의 위력”
- 김명국·안해양·김순근 조교사 2승, “젊은 조교사들의 패기”
- 신형철 기수 2승 2위 2회 “경주로의 지배자”
- 김태경 기수 2승 “우승 가능마 2두, 모두 지켰다!!”
- 윤태혁 기수 첫 승 “눈빛이 달라졌다!!”
- ‘골드머니’ “디조배 아쉬움, AJC트로피에서 풀었다!!”
- ‘천마총’ “내 적성은 국산1군”
- ‘토창고’ “과거는 잊고 새롭게 출발한다!!”
- ‘저스트원’·‘발레리노’ “더비를 향한 마지막 기차 탔다!!”
- ‘이그잭터맥스’ “HRI를 향한 행보 순탄하다!!”
- ‘다우존스’·‘리터럴리애스크힘’ “신예 강자 대열에 정식 합류”
- ‘워네이티브’“또다른 블랙타입 우승마의 위력”
제법 많은 비가 경주로를 적신 가운데 4월 셋째주 경마도 막을 내렸다. 월말을 앞두고 출전마들이 서서히 늘어나 경주 편성 역시 혼전 양상을 띠었으며, 최정상을 노리는 2군마들의 한판승부, AJC 트로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한 주였다.
4승을 몰아친 천창기 기수의 분전이 돋보인 가운데 동급 개별거래마들을 물리치고 1군에 입성한 ‘골드머니’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AJC 트로피를 품에 안은 53조 김문갑 조교사가 비록 1승이지만 무게감에 있어서는 다른 조교사를 압도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블랙페가수스’, ‘핵돌풍’등 마방 대표 국산마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퇴사해 아쉬움이 컸던 김문갑 조교사는 지난해 야심차게 도입한 ‘골드머니’가 비로소 제 몫을 해내 위안이 됐다. 대부분의 개별수입마들은 현지 경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도입됐다면 ‘골드머니’는 경매를 통해 도입된 그야말로 순수 신마란 점에서 김조교사의 안목과 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외 지난주는 전체적으로 여러 조교사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26조 안해양·34조 신우철·42조 김명국·45조 김순근 조교사 등 무려 4명의 조교사가 2승씩으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매주 최다승 마방의 위력을 떨치고 있는 신우철 조교사는 지난주도 제 몫 이상을 해냈으며, 안해양·김명국·김순근 등 젊은 조교사들은 패기와 배짱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수 부문에서는 이틀 간 4승 2위 1회를 몰아치며 월간 MVP의 발판을 마련한 천창기 기수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4월 들어 승수 몰이에 나섰던 박태종 기수가 어느새 7승으로 훌쩍 앞서 갔지만 지난주 만큼은 1승에 그쳤고 이에 반해 천창기 기수는 몰아치기를 감행하며 6승을 기록, 추격의 가시권에 진입한 셈이다. 특히 지난 뚝섬배에서는 ‘북천’으로 쉽지 않은 우승까지 거머쥐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의 승수만 확보하면 4월 MVP도 그의 것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란히 2승을 기록한 신형철 기수와 김태경 기수도 주목할만하다.
특히, 올해 들어 매달 3∼4승씩 꾸준히 올리고 있는 신형철 기수는 접전 속에서 근성을 보이며 인기마에 대한 기대를 지켜내 32조 마방 상승세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 제대 후 54조 신임 박천서 조교사와 호흡을 맞추며 새출발한 윤태혁 기수의 첫 승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전까지는 이렇다할 특징도, 주목도 받지 못했던 윤태혁 기수는 그러나 최근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경주에 임해 눈빛 자체가 달라졌다는 주변의 재평가와 함께 어려운 54조 살림살이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디지털조선배의 아쉬움을 AJC교류 기념경주에서 씻은 ‘골드머니’가 돋보인다.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던 ‘언어카운티들리’와의 선행 경합을 이겨내고 1800m 최고 기록을 1분55초2(종전 1분55초7)로 단축하는 무한한 잠재 능력을 발휘했다. 계속해서 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외국산마 판도, 벌써부터 올해 그랑프리가 기다려진다.
재기에 나선 ‘토창고’도 스타트에 대한 불안 요소를 없애며 순탄한 행보를 예고했다. 국산마 ‘천마총’은 1군 두 번째 경주를 맞아, 그것도 신인 최범현 기수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일궈내 36조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부각됐다.
코리안더비를 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3세마 부문에서는 ‘저스트원’과 ‘발레리노’가 코차이 승부를 연출하며 마지막 대열에 합류한 느낌이다.
승군마에서는 개별수입마 ‘이그잭터맥스’와 ‘다우존슨’이 각각 3연승과 2연승을 거두며 장래를 밝게 했는데 ‘이그잭터맥스’의 경우 다음달에 펼쳐질 HRI 경마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 외 또다른 블랙타입 우승마 ‘워네이티브’가 명성에 맞게 데뷔전 낙승을 거두며 기존 개별수입마들에게 위협으로 다가갔으며 ‘리터럴리에스크힘’은 막강한 추입력을 보유해 가능성 있는 일괄수입마로 평가됐다.
이번주는 상반기 그랑프리라 할 수 있는 마주협회장배가 펼쳐진다. ‘보헤미안버틀러’, ‘찰리스카즈’, ‘미네럴워터’, ‘부움’, ‘새강자’, ‘아일랜드피버’, ‘이터널레인즈’등이 펼치는 꿈의 경마대회, 월말이라는 특수 상황과 더불어 경마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