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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철 조교사, “경마대회와의 인연, 앞으로도 계속된다!!”
- 김일성·최상식 조교사 외 2명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박수홍 기수 2승 2위 2회, “내 몸 값은 내가 만든다!!”
- 문세영 기수 2승, “수습이 아닌 정식의 이름으로”
- 임대규 기수 1승 2위 4회, “승부사 기질, 다시 살아난다!!”
- ‘비호돌이’·‘쾌지나칭칭’, “선행의 승리”
- ‘삼매경’, “스투배 차지하며 국산 강자 정식 명함 내밀어”
- ‘퍼펙트챔피언’·‘아일랜드피버’, “마주협회장배도 출전 가능”
- ‘당대한’, “복승률 100% 유지, 국산 3세 최강은 바로 나!!”
- ‘이그잭터맥스’·‘크루소’, 잠재 능력 무궁무진한 개별 거래마
- ‘한류’·‘날제비’, 순발력과 지구력 겸비해 발전 기대
정상 등극을 노리는 국산 2군마들의 한판 승부가 화려하게 펼쳐졌던 3월 넷째 주 경마도 막을 내렸다.
치열한 난타전 끝에 스포츠투데이배 우승을 차지한 ‘삼매경’과 신우철 조교사, 김효섭 기수는 최고의 한 주를 보냈으며 앞으로 더욱 거세질 1군마들과의 승부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어느덧 올 경마대회 2관왕에 오른 34조 신우철 조교사와 3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인 10조 김정진 조교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항상 과천벌 상위권에 랭크되며 명문 마방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던 34조와 신우철 조교사는 최근 몇 년 간 경마대회와 인연이 없었던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올해 들어서는 이런 아쉬움마저 훌훌 털어 버리고 있다. 지난 2월 국산 3세마 ‘하비동주’로 세계일보배를 석권한 후 이번에는 ‘삼매경’으로 스포츠투데이배를 정복한 것이다. 국산 1군에서 ‘지어지선’이 여전한 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국산 3세마 중에서는 ‘하비동주’가 유력한 더비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삼매경’, ‘꿈마을’, ‘자승가강’ 등 잠재력 풍부한 신예들이 뒷받침돼 34조의 올 전망은 그야말로 장밋빛이다.
3승을 기록한 10조 김정진 조교사의 최근 활약도 눈부시다.
올 초부터 ‘아일랜드피버’, ‘스윙이지’, ‘이터널레인즈’등 선이 굵은 외산개별거래마들로 마방 분위기를 쇄신한 김정진 조교사는 지난주 ‘아일랜드피버’로 기대치 높은 우승을 거둔 후 이에 만족하지 않고 ‘와치댓멍키런’과 ‘비호돌이’로 승수를 추가해 만점짜리 성적표를 작성했다.
이외 14조 김일성·28조 최상식·3조 최영주·37조 이용준 조교사 등이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하며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이중 최상식 조교사는 풍부한 마필 자원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 이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듯 안정감이 느껴진다.
기수 부문에서는 경마대회 우승의 김효섭 기수와 노련미의 대명사 우창구 기수가 공동 4승으로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재기 후 5개월 여만에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김효섭 기수는 지난주의 성적만으로 과거 명성을 99% 가량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게됐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번쩍 치켜 든 두 손은 그동안의 아쉬움과 공백을 날려버리는 듯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항상 꾸준하면서도 폭발적인 기승술이 돋보이는 우창구 기수의 4승도 의미가 크다.
지난 3월 셋째 주 문세영 기수와 박태종 기수가 4승씩을 나눠 가지며 과천벌을 양분한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면 이번에는 우창구 기수와 김효섭 기수가 이에 질세라 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외 박수홍·문세영 기수 등도 2승씩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임대규 기수는 1승 2위 4회를 기록, 높은 입상률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스포츠투데이배의 주역 ‘삼매경’이 인상적이다. 두둑한 뚝심은 벌써부터 국산 최정상임을 입증했고, 과연 지난해 ‘쾌도난마’가 그랬듯이 올해는 ‘삼매경’이 국산마 판도에 새 틀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산1군 ‘쾌지나칭칭’과 ‘비호돌이’는 모두 선행 쾌승을 거두며 최근 아쉬움을 한방에 만회했다. 특히 ‘쾌지나칭칭’의 우승은 1군에서도 1700m 혹은 1400m의 중거리가 펼쳐진다면 출전마들에게는 기회를, 팬들에게는 보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일거양득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승군마에서는 무패 행진의 ‘퍼펙트챔피언’과 스타마 대열에 합류한 ‘아일랜드피버’가 돋보인다. 각각 1900m, 1800m 첫 도전에 나서 미지수적인 측면이 있었으나 모두 장거리도 가능함을 입증해 기대치를 현실화시킨 느낌이다. 이정의 능력이라면 다음달에 펼쳐질 마주협회장배(1군 2000m)에 출전해도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그외 국산 ‘당대한’은 8번째 경주를 맞아서도 우승을 거두며 복승률 100% 행진을 이어나갔다.
신예마 부문에서는 외국산 개별거래마 ‘이그잭터맥스’와 ‘크루소’가 2연승을 거두며 풍부한 잠재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국산 3세마 ‘한류’와 ‘날제비’도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길게만 느껴졌던 3월 경마도 어느 덧 마지막 주에 이르렀다. 지난주 일요일 경마처럼 이번 주 경마도 고배당 흐름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더욱 신중한 베팅 자세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