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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흥 조교사 3승, “근성 마방의 진가 발휘”
- 서범석 조교사, 마방 개업 후 첫 경마대회 석권
- 김점오·김정진 조교사 2승, “꾸준함의 파워”
- 곽영효 조교사 1승 2위 3회, “출전한 경주마다 모두 입상”
- 강태현 기수, “경마대회 우승과 함께 느낌 팍팍!!”
- 문세영 기수, “이젠 정식 기수로 새롭게 도전한다!!”
- 천창기 기수, 복승률 100% “놀랍다!! 놀라워∼”
- ‘쾌도난마’, “우승 질주는 계속된다!!”
- ‘메도우이헌터’, “다시 돌아 왔다!1”
- ‘프레쉬갤로퍼’, “내친김에 코리안더비까지”
- ‘스윙이지’·‘디스코댄신’,“능력상승의 가속도”
- ‘라이젤라’, “일괄거래마의 새 기대주”
- ‘인터뷰’·‘소향무적’, “성적은 혈통 순이다!!”
촉촉한 봄 비 속에 펼쳐진 3월 첫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1, 2월에 비해 출전 두수가 적어 999 행진이 멈춰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일요일 경마에 또다시 1백배 이상의 경주가 속출하며 이변의 마요일은 계속 됐다.
특히 지난주 최고 하이라이트였던 문화일보배에서 ‘프레쉬갤로퍼’와 ‘겹경사’가 1백5.3배의 고배당을 터뜨려 경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필 자체만으로 봤을 때는 모두 입상 가능한 전력이었지만 출전마들의 능력이 엇비슷해 결코 쉽지 만은 않은 마권 조합이었고 이는 곧 고배당으로 직결됐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의 박대흥 조교사와 마방 개업 후 첫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한 서범석 조교사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올해 들어 ‘즐거운파티’로 힘찬 포문을 열었던 18조 박대흥 조교사는 3주 경마임에도 불구하고 매월 8천만 원 안팎의 꾸준한 상금벌이를 해왔다. 5주 경마의 첫 주를 맞아 벌써 3승을 낚아 채 현재 페이스라면 1억 원 이상의 상금 수득도 가능해 보인다.
12조 서범석 조교사는 1999년 마방 개업 후 4년 만에 경마대회 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특히 ‘새강자’, ‘쾌도난마’등 최고의 국산마를 배출해 낸 문화일보배에서 미완의 대기, ‘프레쉬갤로퍼’로 우승을 차지해 향후 행보에 지대한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외산마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신마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던 17조 김점오 조교사와 10조 김정진 조교사도 지난주 2승을 거두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한편, 19조 곽영효 조교사는 총 4개 경주에 출전해 모두 입상을 일궈내는 쾌거를 거뒀다.
기수 부문에서는 4승을 몰아친 배휴준 기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2월에도 3승을 기록했던 배휴준 기수는 과거에 비해 출전회수는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지만 매 경주 ‘메가톤급 기승술’로 화려한 성적을 내고 있다. 3월도 4승으로 포문을 연 배휴준 기수의 활약이 6조 마방의 상승세로도 이어질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수습 해지 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강태현 기수가 사상 처음으로 경마대회 타이틀을 거머줬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이 배양돼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승을 추가하며 20기 중 가장 먼저 수습해지를 달성한 문세영 기수도 주목할 만하다. 데뷔 때부터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화려함을 겸비해 차세대 기대주로 꼽혔던 문세영은 이제 정식 기수로서 새 출발하게 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할 수 있다.
그 외 천창기 기수는 5전 1승 4회의 복승률 100%를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기승술을 과시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국산 최강 ‘쾌도난마’가 무난히 1승을 추가하며 강자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올해도 경마대회 한두개 쯤은 거뜬해 보인다.
외국산 ‘메도우이헌터’도 2000m 두 번째 출전만에 다시 1승을 추가해 단거리 마필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개별거래마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메도우이헌터’가 앞으로 경마대회에서는 어떨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화일보배의 주역 ‘프레쉬갤로퍼’도 당당히 차세대 기대주로 낙점돼 벌써부터 5월에 펼쳐질 코리안더비에 초점이 모아진다. 특별한 강자 없는 3세마 판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승군마에서는 ‘스윙이지’와 ‘디스코댄신’이 여유 있는 우승을 거둬 향후 행보를 밝게 했다. 특히 ‘스윙이지’는 장거리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 1군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신예마에서는 데뷔전부터 막강한 끈기를 과시한 ‘라이젤라’와 우리나라에서 강세를 보이는 혈통답게 가능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 ‘인터뷰’와 ‘소향무적’을 꼽아 볼 수 있다.
‘라이젤라’는 일괄거래마로 개별거래마들의 아성을 잠재웠다고 할 수 있고, ‘소향무적’은 ‘당대제일’, ‘지어지선’ 배출한 ‘새미나’자마로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주 경마는 지난주에 비해 출전 두수가 더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999 행진이 계속될지, 팬들 입장에서는 최대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