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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선·윤종현 조교사 2승, “상승 기류 탔다!!”
- 이동국 기수 3승, “몰아치기에 익숙해졌다!!”
- 문세영 기수 2승, “수습해지까지 2승 남았다!!”
- 김효섭·유상완 기수 2승, 근소한 우위
- ‘아일랜드피버’ 더 높은 곳을 향해∼
- ‘부움’ “61.5kg 장난이 아니네?!”
- ‘트라이벌세션’ “1군에서 뵈요∼”
- ‘이터널레인즈’ “순발력과 지구력 겸비한 기대주”
- ‘오직나’ “오직 우승만을 향해 달린다!!”
- ‘더베스트’·‘알찬사랑’ 2연승 거두며 상승세 이어나가
- ‘크루소’ “영국산 마필의 자존심을 걸고 달린다!!”
고배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2월 둘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경주 편성 상 출전 대기두수 적체는 일일 12개 경주씩 열리면서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편성 자체는 여전히 빡빡한 편이라 적중의 난이도도 높고 평균 배당 역시 전반적으로 크게 형성되고 있다.
2월 마지막 주 경마를 앞둔 이번 주 역시 이런 흐름들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할 전망이다.
지난주 최고의 하이라이트, 외산 개별거래마들의 한판승부로 관심을 모았던 디지틀조선배에서는 3군마로서 월군 출전한 10조 ‘아일랜드피버’가 함께 수입된 동급 능력마들을 제치고 끈끈한 끝걸음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한 점이 돋보인다. 데뷔 후 4전 만에 경마대회 우승을 거머쥔 ‘아일랜드피버’에 대해 기대치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회인 마주협회장배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벌써부터 관심사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디조배 우승을 비롯해 총 3승을 거둔 10조 김정진 조교사의 활약이 압도적이다. 경주마 수급에 특히 관심이 높은 김정진 조교사의 경우, 국산마는 물론 외산마도 현지에서 직접 고르는 편인데, ‘아일랜드피버’·‘이터널레인즈’등 대어를 낚는데 성공, 화려한 마방 자원 구축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외산 신예마들의 걸음이 예사롭지 않아 더욱 치열해지는 외산마 부문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44조 장두천 조교사와 35조 하재흥 조교사도 나란히 2승 2위 2회씩을 기록, 관록 마방으로써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장두천 조교사는 외산마의 활약 속에 지난주는 국산마로만 2승을 차지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고, 하재흥 조교사는 ‘삼천리강산’·‘저스트원’등 뛰어줘야 될 마필들이 컨디션 회복세를 보여 기분 좋은 승수라고 할 수 있다.
이외 모처럼 만에 국산1군 우승(‘선봉질주’)을 일궈낸 36조 김양선, 점차적인 마방 안정세를 보인 43조 윤종현 조교사가 2승씩을 거두며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기수 부문에서는 1월의 히어로 이동국 기수가 3승을 몰아치며 맹활약을 펼쳤다. 소위 박태종, 김효섭 기수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몰아치기 승수’를 이기수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기록해 기승술이 탄탄해 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데뷔 이후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거머 쥐 문세영 기수도 빼놓을 수 없다. 20기 기수의 선봉장이라 할 수 있는 문이, 경마대회도 동기 중에서 가장 먼저 차기해 아성을 지켜나갔다고 할 수 있다.
그 외 노련한 김효섭 기수와 신인 유상완 기수가 나란히 2승을 거두며 접전 속에 끈기를 과시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4전만에 스타마가 된 ‘아일랜드피버’가 돋보인다. 미국산 개별거래마인 ‘아일랜드피버’는 10조 김정진 조교사가 미국 현지에서 직접 고른 마필로 본사를 통해 소개됐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인 ‘보헤미안버틀러’역시 이런 맥락의 마필로 현재까지 결과는 미국산 마필들이 뉴질랜드산과 호주 그리고 여타 산국의 마필들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계속 맞붙어야 될 ‘골드머니’, ‘스포런’, ‘데인저러스오프닝’, ‘하이패션부츠’등과의 첫 대결에서 여유 있는 우위를 보여 밝은 전망이 기대되고 있다.
그랑프리의 아쉬움 ‘부움’도 2연승 가도를 펼치며 최정상급 마필로서의 자존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물론 61.5kg의 높은 부담중량에 힘겨워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마주협회장배를 향한 행보는 계속됐다.
승군마에서는 추입력의 ‘트라이벌세션’과 선행력의 ‘이터널레인즈’가 연이은 상승세를 보였다. 모두 장거리도 가능함을 입증해 최고 무대인 1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모처럼만에 출전한 ‘오직나’도 예전 걸음을 그대로 간직함을 보여줘 정상적인 출전이 예상되는 차기 경주부터는 더욱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신예마에서는 국산 ‘더베스트’와 ‘알찬사랑’, 영국산 ‘크루소’가 일취월장하는 걸음을 보여줬다. 이중 ‘더베스트’는 고가 경매마로서의 자존심을 이제야 지켜내는 듯한 느낌이다.
서두에서 언급했지만 이번주는 2월 마지막 주 경마로 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시 모든 게이트가 꽉 채워질 것이고, 마방 주력마들이 한치 양보없는 우승 다툼을 펼칠 것이다.
한걸음 물러선 상태에서 경마를 관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