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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섭 조교사 2승, 서서히 기틀을 잡아가는 모습
- 박대흥·박원덕 조교사 2승, 혼전 속에 근소한 우위
- 신형철·유훈 기수 3승, “최상의 기승 감각”
- 박태종 기수, 세계일보배 한방으로 전반적인 아쉬움 만회
- 김효섭·천창기 기수 2승, “비바람이 몰아쳐도 내 몫은 한다!!”
- 서도수 기수, 복승식 1천배, 쌍승식 3천배의 주역
- ‘무비동자’, “‘새강자’·‘쾌도난마’야 기다려라!!”
- ‘차지유어글래스’ 높은 부담중량 극복하며 힘찬 2003 질주
- ‘조이러쉬’ 정상을 향한 계속된 상승세
- ‘하비동주’ 세계일보배 석권하며 단숨에 스타마
- ‘삼봉산’ “공백기 동안에도 걸음은 늘어난다!!”
- ‘아워블랙매직’ 장거리에 대한 초석 마련
- ‘코넬리아’ 추입마로 거듭난 모습
- ‘스타크리스탈’ 일본산 최고는 바로 나!!
설 휴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2003년 대장정의 경마로 접어들었다.
최근 2∼3개월 동안 계속된 출전마들의 적체로 2월 들어 경주수가 1일 12개로 늘어났지만 출전두수는 매경주 포화상태를 이뤘고, 그결과 이변이 발생했던 경주가 적지 않았다.
특히 지난주 일요일 제7경주는(‘애머랜드’‘로드러너’) 올해 들어 최고 배당인 복승식 1천6백95.3배와 쌍승식 3천3백80배가 터져 많은 경마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런 흐름은 적어도 이번 2월에 계속되지 않겠냐라는 경마관계자들의 분석이 따르고 있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26조 안해양 조교사와 세계일보배를 차지한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두각을 나타낸다.
안해양 조교사는 1월 4승에 이어 2월 첫 경마일에도 3승을 기록,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올해 들어 2001년 연도 최우수 관리조 조교사답게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대표마 ‘무비동자’의 건재함이 믿음을 주고 있다.
신우철 조교사는 모처럼 만에 경마대회 시상대에 오르는 감격을 새해 벽두부터 맛봤다. 본지 선정 1월 MVP 조교사이기도 한 신조교사는 통산 6백78승으로 최다승을 기록중이며 매주 꾸준한 성적이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세계일보배를 차지한 ‘하비동주’를 비롯해 ‘꿈마을’, ‘기준’등이 있어 올해 3세마 경마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그 외 32조 김윤섭 조교사도 올해 들어 안정적인 마방 운영을 하며 이제는 어느 덧 기틀을 잡은 듯한 느낌이고, 18조 박대흥 조교사와 52조 박원덕 조교사도 각각 2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기수 부분에서는 3승 2위 1회를 기록한 유훈 기수가 우위를 나타냈다. 1월 3째주 경마에서 4승을 몰아치며 깊은 인상을 심어준 유기수는 2월 첫 경마일을 맞아 다시 이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쳐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신인 기수의 패기와 감량 이점으로 중무장했기 때문에 상승세는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종 기수는 12전 1승 2위 1회로 다소 미진한 성적을 거둔 감이 있다. 그러나 세계일보배 우승으로 한방에 모든 아쉬움을 만회한 것 같고, 어쨌든 올해 첫 경마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해 경마대회 다관왕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그 외 김효섭, 천창기 기수가 2승씩을 거두며 전통 강호로서의 역할을 다했으며 한편 서도수 기수는 ‘로드러너’로 고배당 기수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무비동자’의 건재승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그동안 ‘새강자’와 ‘쾌도난마’에 밀린 감이 있으나 올해는 다시 해볼만하다는 분석을 내리게 하고 있다.
‘차지유어글래스’도 60.5kg의 높은 부담중량을 견뎌내고 우승을 차지해 최강의 암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승군마에서는 최근 들어 빈틈없는 질주를 구사하고 있는 ‘조이러쉬’가 국산2군 승군전을 맞아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앞으로의 기대치를 더욱 높여갔고, 모처럼 만에 경주로에 선보인 ‘삼봉산’도 무한한 잠재 능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주 최대 하이라이트였던 세계일보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하비동주’는 치열한 체력전을 불사했다란 점에서 앞으로 펼쳐질 3세마 경마대회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외국산마 중에서는 ‘아워블랙매직’이 장거리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해 1군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고, ‘코넬리아’의 재기승도 눈여겨볼 만 하다. 특히 이들은 기존 선행형 질주습성에서 추입으로의 변경에 성공해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지난주만큼은 여타 주에 비해 개별거래마들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느낌인데 이런 가운데 일본산 ‘스타크리스탈’과 ‘믿어’가 나란히 첫 승을 거두며 이전 일본산 마필들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했다.
이번주도 많은 두수가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혼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특히 디지틀 조선배(2군 1400m)는 내로라하는 외국산 개별거래마들 대거 출전하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양과 질 그리고 배당이 풍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2월 세째주 경마,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 것인지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