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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식 조교사 1승 2위 3회 “1월에도 마방 평균 상금 유지”
- 서도수 기수 2승 “기승회수 늘며 기승술도 늘어나”
- 박수홍·함완식 기수 “잦은 입상으로 경마팬들에게 눈도장”
- 박태종 기수 “‘퀸크랏시’로 대망의 1000승 달성”
- ‘기립환호’ “농림부장관배 우승, 우연만은 아냐!!”
- ‘러버보이샤카’ “일괄 거래마의 유일한 자존심”
- ‘승보’ “2004년은 나를 지켜봐 주세요”
- ‘라비즈프린스’ “시간이 없다, 빨리 1군으로 가자!!”
- ‘러브리메모리즈’·‘다이아몬드퀸’ “데뷔전 첫 승 신마”
박태종 기수가 1000승 고지를 점령한 올해 3회 차 경마가 막을 내렸다.
토요일 1경주 ‘푸른달빛’부터 10경주의 ‘에디터인치프’까지, 계속된 입상 실패로 팬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이르기까지 했지만 극적으로 마지막 경주에서 ‘퀸크랏시’로 학수고대했던 천 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우리나라 최초이자 전무후무할 “1000승 기수”가 됐고, 경마 관계자와 팬들에겐 자부심이 더 나아가 우리나라 경마 산업과 수준 향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변의 연속이라 할 수 있었던 지난주 경마를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2승 2위 1회로 모처럼 만에 웃은 42조 김명국 조교사가 근소한 우위를 나타냈다.
42조는 ‘포트오먼’과 ‘미네널워터’로 불과 2∼3년 전만 해도 과천벌 최상위권 마방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갔지만 이들이 퇴사한 이후 급격히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어느 조보다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지난주와 같이 좋은 성적을 거뒀고 앞으로도 계속 “젊은 조교사의 신드롬”을 이어나가길 기대해본다.
그 외 2승을 기록한 조교사는 39조 최혜식 조교사와 16조 김택수 조교사가 있는데 39조의 경우 컨디션 회복세에 의한 이변승이라 할 수 있고, 16조는 신예 기대주와 승군 기대주로 일궈낸 희망 찬 우승이라 할 수 있다.
한편 28조 최상식 조교사는 비록 1승에 그쳤지만 3회 2위 입상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나감과 동시에 평균 마방 상금을 유지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나란히 3승을 기록한 임대규, 오명섭, 문세영 기수가 우위를 나타낸다.
박태종의 1000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져 다소 빛 바랜 감은 드나 과천벌 승부사들이 모두 아성을 드러낸 한 주였다.
먼저 임대규 기수는 탁월한 추입 감각으로 월 초 부진을 한방에 만회했고, 오명섭 기수는 선행으로 또한 지난 연말의 미흡함을 3승으로 어느 정도 채웠다. 문세영 기수는 1월 토탈 8승으로 MVP 기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신인 서도수 기수의 2승과 박수홍, 함완식 기수의 잦은 입상까지 고려하면 지난해 박태종, 김효섭, 문세영으로 압축됐던 3파전 구도가 올해는 더욱 다양해 질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농림부 장관배의 자존심 ‘기립환호’와 역시 일괄 거래마의 자존심 ‘러버보이샤카’가 두각을 나타낸다.
지난해 농림부장관배에서 ‘새강자’에게 일격을 가한 ‘기립환호’는 이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꿈마을’, ‘당대한’등 차기 대권 주자들을 관록으로 제압해 우연만은 아님을 보여줬다.
‘러버보이샤카’는 ‘다함께’와 더불어 개별수입마들에게 경쟁력 있는 일괄수입마로 ‘다함께’도 일궈내지 못한 우승을 최근 2연속 기록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 외 국산2군 ‘승보’는 모처럼 만에 우승을 거둬 무난한 국산1군 입성을 시사했고, 2전 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 7세인 ‘라비즈프린스’는 선행 후 다시 치고 나오는 근성을 과시했다.
신예마에서는 국산 ‘다이아몬드퀸’과 외국산 ‘러브리메모리즈’가 데뷔전 첫 승을 거두며 마방 관계자들에게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
이번 주도 휴장으로 인해 축적된 마필들이 대거 몰리며 많은 두수가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심은 금물”이란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될 것이며 올해부터 변경되는 경마시행 계획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만큼 변화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자세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