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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용훈·지용철 조교사 2승 “형제 조교사의 동반 선전”
- 박태종 기수 2승 “1000승 카운트다운 『-4』, 실감나네!!”
- 지하주·우창구·이동국 기수 2승 “첫 단추 잘 끼웠다!!”
- ‘위캔드글로리’ “2004년이 나를 부른다!! 아흐∼”
- ‘부움’ “1400m부터 다시 시작한다!!”
- ‘스페셜러’ “특별하게 이기진 못했지만 2연승 달성”
- ‘희망나라’·‘맥스러너’ “희망으로 가득찬 질주”
- ‘프루번포천’·‘에인트노레이디’ “순항은 앞으로도 계속”
- ‘고속도’ “선,추입 자유로운 신예 유망주”
새해 벽두부터 정신 없이 터졌던 2004년 첫 경마가 막을 내렸다.
겨울 휴장 1주와 다음주의 설 휴장 1주, 총 2주 경마가 시행되지 않는 올해 1월 경마이기 때문에 출전 두수는 지난주부터 대폭 몰렸고, 이와 더불어 복승식 기준 6개 이상의 경주가 고배당 이미지를 심어줬다.
이번주 역시 지난주 이상으로 많은 경주마들이 출전을 대기하고 있어 혼전이 불가피한 경마일로 보인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지난해 히어로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다승에서, 국산마 최강의 라인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내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총 10두의 마필을 출전시켜 3승 2위 2회를 거둔 배조교사는 올 1월 역시 마방 상금 1억원 돌파에 이상이 없어 보인다.
흐트러짐 없는 마방 관리, 마주들의 아낌없는 지원, 기수·관리사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 3박자가 정확히 맞물려가는 20조의 신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록 1승 밀리나 새해맞이 기념경주에서 1·3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신조교사 역시 올 한해도 끊임없는 국산마들의 도전이 예상된다. 즉 ‘지어지선’, ‘삼매경’이 두드려왔던 국산 왕좌를 올해는 ‘위캔드글로리’, ‘꿈마을’ 그리고 ‘하비동주’까지 가세할 수 있기 때문에 파워면에서는 최강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형제 조교사로 유명한 9조 지용훈 조교사와 49조 지용철 조교사가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순탄한 2004년 항해를 예고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2003년 끝이 좋았던 조경호 기수가 올해 첫 경마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신드롬을 이어갔다. 특히 새해맞이 기념경주 우승은 그랑프리 우승이 우연이 아닌 실력으로 일궈낸 것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앞으로 펼쳐질 무수히 많은 경마대회, 조경호란 이름 석자가 위력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토요일 경마에서 무입상으로 실망을 줬던 박태종 기수는 일요일 경마에 2승 2위 2회를 몰아쳐 어느 정도 아쉬움을 만회했다. 이로써 대망의 1000승 고지는 4승 남았고, 지금의 추세라면 1월이 지나가기 전에 가능하지 않겠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 외 지하주, 우창구, 이동국 기수가 나란히 2승씩을 거뒀는데 이동국의 경우 49조 전사로서의 틀을 서서히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새해맞이 기념경주 우승마 ‘위캔드글로리’, 외국산 차세대 기대주 ‘스페셜러’, ‘프루번포천’등으로 요약된다.
먼저 올해 첫 경마대회 포문을 연 ‘위캔드글로리’는 기존 강자 ‘무비한’, ‘추풍만리’는 물론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장축’, ‘애머랜스’등을 꺾어 세대교체 1순위 마필로 당당히 올라섰다. 같은 조 ‘꿈마을’까지 고려한다면 앞으로 ‘위캔드글로리’가 넘어야 할 마지막 산은 ‘쾌도난마’로 벌써부터 이들간의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1800m 첫 도전에 나선 ‘스페셜러’는 예전처럼 10마신 차 대차 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데뷔 후 첫 선입 작전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가시적으로 마주협회장배에서 최강자들과 한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또 하나의 빅이벤트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이에 못지 않은 ‘프루번포천’, 아직은 덜 가다듬어진 듯 한 느낌을 주지만 경주마로서 완전히 틀을 잡는다면 다크 호스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 외 모처럼 만의 1군 1400m 단거리 경주에서 우승을 거둔 ‘부움’, 동군 강자들을 물리치고 승승장구에 있는 ‘희망나라’, ‘맥스러너’, 신예마로서의 패기가 넘치는 ‘에인트노레이디’와 ‘고속도’등이 주를 이뤘던 것이 지난주 경마라 정리할 수 있다.
몸이 풀리기도 전에 다시 휴장에 들어가는 이번주 경마, 서두에서 언급했지만 지난주보다 더 많은 두수가 출전하기 때문에 이변의 가능성은 농후하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무리한 베팅보다는 자제력 있는 마권 공략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