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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점오·유재길 조교사 2승, 접전 속 근소한 우세
- 김문갑 조교사 6전 1승 2위 3회 “셋 중 둘은 들어온다!”
- 함완식·원정일 기수 2승 “우리도 이젠 노련한 기수!!”
- 문세영 기수 1승 2위 4회 “2위가 모두 1위였다면∼”
- ‘무비한’ “아∼ 아깝다!! 농림부장관배”
- ‘자비스’ “부담중량 증가는 이제 그만∼”
- ‘워네이티브’ “드디어 수준에 맞는 1군에 왔다!!”
- ‘위캔드글로리’ “장거리 징크스여, 안녕∼”
- ‘아이제이어’ “4연승 째도 붙잡고 왔다!!”
- ‘북벌’ “‘부움’ 형님만큼만 뛰자!!”
- ‘기쁨나라’·‘알찬우승’ “앞서 가는 2세마”
- ‘웅지명예’·‘스크루’·‘스틱스’·‘바위섬’ “첫 단추 끼운 2세마”
겨울 기운이 코끝을 시리게 만들었던 11월 세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무난한 출전두수 속에 토요일은 안정적 흐름이 이어졌던 반면 일요일은 인기마들의 몰락으로 고배당이 고르게 나왔다. 단승식 2배미만의 압도적 인기마들이 우승을 놓치거나 아예 입상권에서 탈락하면서 쌍승식의 경우 두자릿수 이상의 배당이 심심찮게 기록됐으므로 다양화된 마권종류를 염두에 둔 신중한 경주분석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시점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유일하게 터졌던 토요일 경마 제8경주, ‘성산대교’와 ‘플러키’의 쌍승식 2천8백여배, 복승식 5백여배의 충격은 아직도 후폭풍을 몰아오고 있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다수의 조교사들이 좋은 활약을 보인 조교사 부문에서는 나란히 2승씩을 거둔 5조 박덕준 조교사, 40조 고옥봉 조교사, 17조 김점오 조교사, 23조 유재길 조교사 등의 성적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이중 특히 박덕준 조교사와 고옥봉 조교사는 마방 대표마 격이라 할 수 있는 ‘자비스’와 ‘무비한’으로 각각 외산 1군 경주와 국산 1군 경주 우승을 차지해 더욱 인상적이었다.
박덕준 조교사의 경우 거물급 신예 기대주 ‘아이제이어’가 장거리 첫 관문인 1700m에서도 여유승을 거두며 4연승을 이어가 기쁨이 배가됐음은 물론이다.
반면, 고옥봉 조교사는 토요일 경주에서 기대했던 ‘대왕작전’이 불의의 골절사고를 당해 아쉬움이 컸지만 다음날 ‘무비한’이 농림부장관배에서의 아쉬움을 달래듯 우승을 차지해 줘 그나마 위안이 된 셈이다.
이외 이틀 간 총 6두를 출격시켜 1승 2위 3회를 거둔 53조 김문갑 조교사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한 주였다.
기수 부문에서는 올시즌 다승왕 김효섭 기수가 가장 돋보이는 가운데 추격 중인 문세영 기수와 박태종 기수도 나름대로 분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효섭은 토요일에만 2승 2위 2회를 기록하며 기선제압을 했지만 일요일에는 침묵을 지켰고 이 틈을 타 문세영과 박태종은 1승 2위 1회를 거두며 각각의 목표치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문세영의 경우 2위를 차지한 경주가 무려 4개나 돼 상대적으로 아쉬움은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외 함완식, 원정일 기수도 2승씩을 거두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각각 기수양성소 정규 18기와 19기로 출발했던 이들은 이제 더이상 신인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경주를 풀어 가는 방법에 있어 노련미가 빛을 발하고 있는 단계. 지금 모습대로라면 시상대에서 이들의 모습을 볼 날도 머지 않았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1군 주역 ‘무비한’과 ‘자비스’, 연승 가도의 ‘아이제이어’가 돋보인다.
먼저 ‘무비한’은 부담중량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쾌도난마’를 이겼단 점에서 사실상 더 이상 못 이긴 말이 없고, 4세임을 고려할 때 전성기는 최소한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으리라 전망된다.
‘자비스’는 59kg의 과중량을 극복해 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제야 서서히 능력이 드러난다고 해도 무방한 ‘자비스’, 부담중량만 늘어나지 않는다면 대권 도전도 가능하리라 본다.
‘아이제이어’는 지난주도 결승선 통과시 특별한 추진 없었다.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스페셜러’가 주춤한 틈을 타 상한가는 계속됐고, 항간에서는 올해 그랑프리에서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다는 평을 내놓기고 했다.
그 외 블랙타입 우승마 ‘워네이티브’는 맞수 ‘템피스트웨스트’를 이기며 제 위치라 할 수 있는 1군에서 앞으로 뛰게 됐고, 국산 기대주 ‘위캔드글로리’도 그동안 겪어 왔던 장거리 징크스를 지난주 완전히 털어 냈다.
신예마에서는 ‘부움’과 혈통이 같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북벌’이 2전 만에 첫 승을 거둬 가능성을 내비쳤고, 국산 2세마 ‘기쁨나라’와 ‘알찬우승’은 여타 마필들에 비해 한단계 앞선 4군에서 우승을, ‘웅지명예’, ‘스틱스’, ‘스크루’, ‘바위섬’등은 첫 승을 거두며 나름대로의 가능성을 모색해 나갔다.
그랑프리 출전마 인기투표, 영화 “씨비스킷” 관련 이벤트, 기념 승수를 목전에 둔 기수와 조교사들의 기록 달성 등 푸짐한 관심이 연말로 치닫고 있는 경마공원의 분위기를 더욱 달구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승식, 특히 전경주로 확대된 쌍승식으로 인해 경마를 즐길 수 있는 요령은 더욱 다양해졌다.
경주 편성을 고려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경주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인가 신중하게 검토하고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주를 기점으로 연말까지는 출전두수가 늘어날 전망이므로 경주박진감도 크게 제고될 가능성이 높다.
모쪼록 모두에게 뜻 깊은 한 주가 되길 바라며 이와 더불어 본사가 마련하고 있는 그랑프리 관련 특별 이벤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