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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철·지용훈 조교사 2승 “하위군부터 차곡차곡~”
- 고옥봉 조교사 외 8명 1승 2위 1회, 접전 속 우위
- 유상완 3승 “젊은 피의 반란은 계속됐다!!”
- 박태종·조경호·오경환 2승 “우리는 뚝심 족!!”
- ‘비천봉’ “국산1군 랭킹, 다시 매기자!!”
- ‘퍼펙트챔피언’ “그랑프리 위해 오늘도 달린다!!”
- ‘도미라이더’ “원(怨) 없이 1군으로 승군!!”
- ‘금상’·‘청어람’ “계속해서 등장한 국산 3세 강자들”
- ‘프렌치댄서’·‘서원’·‘빛보라’ “상큼한 2세 기대주들”
쌍승식 전 경주 확대, 복연승식 시행 등 굵직한 변화가 따른 11월 첫 주 경마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2군 능력마들 간 접전으로 기대를 모은 동아일보배는 김효섭 기수의 빛나는 레이스 전개가 돋보인 ‘도미라이더’의 우승으로 마무리, JRA에서의 아쉬운 석패를 만회하면서 차대세 준족들은 그랑프리를 기약해야 했다. 98년 ‘미스터헬로’의 마사회장배 우승 이후 5년 만에 시상대에 선 이인호 조교사와 올 경마대회 4관왕의 김효섭 기수에게 축하를 보내며 지난 한 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11조 이인호 조교사의 ‘도미라이더’ 우승이 빛을 발하는 가운데 34조 신우철, 9조 지용훈 조교사 등이 나란히 2승씩을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상대에 선 이인호 조교사는 지난 JRA에서의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김효섭 기수는 소속조 조교사에게 우승의 영광을 안길 수 있어 더 기쁘다는 소감을 피력,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신우철 조교사는 최근 능력마들의 잇단 패배로 연초의 가파른 기세가 한풀 꺾인 듯 보였지만 지난주에는 국산 하위군에서 기대주들이 2승을 추가해 다시 한 번 마방 상승세의 신호탄을 울렸다.
역시 2승 2위 2회를 기록한 지용훈 조교사는 인기마로는 확실히 입상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혼전 편성에서는 특유의 끈기를 발휘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외 국산 4군 레이스에서 소속조 마필의 동반입상(청어람, 샛별으뜸)을 일궈낸 40조 고옥봉 조교사를 비롯, 무려 8명의 조교사가 1승씩을 차지하며 치열한 접전 양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동아일보배 우승에 빛나는 김효섭 기수가 4승을 휘몰아치며 단연 발군의 성적을 거뒀다. 이틀 간 총 12회 기승한 김효섭은 토요일에는 1승 2위 1회에 그쳤지만 일요일에는 무려 6회 출전에 3승 2위 2회를 기록, 그야말로 펄펄 날아 다녔다는 말이 꼭 어울릴 정도였다.
올 시즌 다승 부문 수위을 지키고 있으면서 경마대회 4관왕까지 달성한 김효섭의 기세는 지금으로선 아무도 꺾기 어려워 보인다.
3승을 거둔 유상완 기수의 활약도 크게 돋보인 한 주였다.
유난히 접전 편성이 많았던 경주 분위기 속에서도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던 유상완은 발군의 추입력을 발휘하며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밖에 박태종, 조경호, 오경환 기수 등도 2승 씩을 나눠가지며 제 몫 이상을 톡톡히 해냈다.
이중 능력마 ‘스페셜러’의 뜻밖의 늦출발로 동아일보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박태종 기수는 아쉬움이 컸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리딩자키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번 주에는 툭툭 털고 다시 한 번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오명섭, 함완식에 이어 유상완, 조경호, 오경환 등 ‘젊은 피’들이 유난히 거센 반격을 하고 있는 요즘, 과천벌 기수 층은 더욱 두터워지고 있으며 이들의 가세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올 시즌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사연은 틀리지만 재기에 성공했다 할 수 있는 1군마 ‘비천봉’과 ‘퍼팩트챔피언’에 먼저 관심이 모아진다.
‘비천봉’은 장기간 공백 후 직전 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보여줬고, 지난주 내리 2연승을 거두며 완전한 재기 성공을 입증했다. ‘고려방’과 마찬가지로 유독 일반경주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비천봉’, 19조 곽영효 조교사로서는 확실한 “상금 박스”일 것이다.
‘퍼펙트챔피언’은 직전 SBS배에서 ‘토창고’, ‘부움’등의 선행 압박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지난주 우승으로 다시 그랑프리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했다. 마필 능력은 이미 검증된 상태에서 어떤 마필들이 특히 어떤 선행마들이 그랑프리에 출사표를 던지느냐에 따라 우승의 향방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승군마에서 동아일보배 우승으로 기분좋게 1군으로 승군한 ‘도미라이더’, 계속된 경마대회 2위 아쉬움의 ‘보카플라이어’, 계속해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국산 3세 기대주 ‘금상’, ‘청어람’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중 ‘청어람’은 ‘무비동자’의 모마 ‘스탠스펠리사이트’와 혈통이 같아 데뷔 초부터 관심을 모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기대치가 현실화되는 듯한 느낌이다.
2세마에서는 ‘프랜치댄서’, ‘서원’, ‘빛보라’등이 각각의 위치에서 제 몫을 해낸 지난주였다. 특히 ‘프랜치댄서’는 1400m 첫 도전을 맞아 순발력과 지구력이 통함을 입증해 다음달에 펼쳐질 내외경제배에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듯 한 느낌이다.
이번 주는 11월 5주 경마 중 둘째주를 맞아 지난주에 비해서는 다소 출전 두수가 줄어든 느낌이다. 그러나 국산2군 핸디캡 경주를 비롯해 몇 몇 경주는 이미 많은 출전 예상두수를 확보 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로이 도입된 복연승식과 모든 경주로 확대된 쌍승식과 더불어 알찬 경마일이 되기를 바란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