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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현·김문갑 조교사 2승 “신예 기대주들이라 더욱 값지다”
- 이종구 조교사 “‘부움’에 이어 이번엔 ‘금돌이’로 시상대에”
- 함완식·문세영·김영진 기수 3승 “신세대 기수들의 반란??”
- 임대규·원정일 기수 2승 “우리는 승부사 족(族)”
- 김석봉 기수 “짜릿한 추입으로 첫 승 신고해”
- ‘자승가강’ “59kg으로 국산 지존 ‘쾌도난마’를 이겼다!!”
- ‘자비스’“뉴질랜드산 개별수입마 서열, 다시 매기자!!”
- ‘장축’“다부진 승부 근성, 뛸수록 더 강해진다!!”
- ‘금돌이’“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 중앙일보배 우승”
- ‘워네이티브’“다시 일어섰다!! 블랙타입 우승마”
- ‘쿠타임’ “순발력과 근성 겸비한 뉴질랜드산 기대주”
- ‘달러박스’·‘남대풍’ “서서히 만들어가고 있는 신예마”
- ‘무패강자’·‘미스트래블린’ “부각되고 있는 2세 강자들”
출전두수 및 편성에 비해 저배당이 주류를 이뤘던 10월 셋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특히 토요일에는 근래 보기 드물게 1경주부터 7경주까지 10배미만의 복승식 배당이 계속 나와 고배당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많은 실망(?)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지난주 하이라이트였던 중앙일보배에서는 3세 수말 ‘금돌이’가 추입에 성공, 화려한 주인공이 됐다. “여름에는 더위를 먹어 조금 부진했는데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다시 컨디션을 회복했다”란 41조 이종구 조교사의 우승 소감처럼 경마 및 사회 경제가 겨울을 앞두고 다시 활기를 되찾았으면 한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나란히 3승을 거둔 5조 박덕준 조교사와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두각을 나타낸다.
최근 ‘아이제이어’, ‘쿠타임’등 뉴질랜드산 개별수입마들의 도입으로 마방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박덕준 조교사는 지난주 모처럼 상·중·하위군에서 두루 활약을 펼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단 ‘자비스’가 ‘토창고’, ‘다우존스’등 쟁쟁한 상대마들을 물리치며 1군 첫 승을 기록했고, 박 조교사의 애마라 할 수 있는 ‘훌라째즈’가 추입마답게 장거리에서 더욱 위력을 발했고, 연전 연승을 거듭하고 있는 ‘쿠타임’또한 중거리 첫 도전에서 여유 승을 거둬 장래를 밝게 했다.
1985년 이전의 비공식 기록까지 모두 합산한다면 1천승이 넘을 것으로 추측되는 5조 박덕준 조교사, 그의 진가가 인상적인 한 주였다.
배대선 조교사는 3승을 추가하며 10월에도 마방 상금 1억원을 넘겼다. 이로써 지난 3월부터 시작된 1억원 마방 상금은 8개월을 연속 맞이했고, “왜 그를 경마장의 블루칩”이라 불리는지 이유도 충분하게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외 43조 윤종현 조교사와 53조 김문갑 조교사가 신예 기대주들로 2승씩을 낚아 값어치를 더욱 빛나게 했고, 41조 이종구 조교사는 4월의 ‘부움’(마주협회장배)에 이어 6개월만에 다시 ‘금돌이’(중앙일보배)로 시상대에 섰다.
기수 부분에서는 신세대 기수라 할 수 있는 함완식, 문세영, 김영진이 모두 3승씩을 거둬 기수 판도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먼저 함은 군 제대 이후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 우승 내용도 선행, 선입, 추입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어느 위치에서나 기대를 해볼 수 있는 전천후 기수임을 입증했다.
문은 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효섭, 박태종이 1승으로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두발짝 더 접근해 상당한 의미가 있는 한 주였다. 신예 기수의 패기는 물론 안정감까지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김은 ‘워네이티브’, ‘장축’등의 인기마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 침착하고도 대담해 진 그의 기승술이 얼마나 많이 늘었는지를 보여줬다.
그 외 ‘기립환호’의 장관배 우승이 아직도 생생한 임대규가 2승으로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고, ‘뉴(new) 승부사’ 원정일은 내측사행(‘갈대’)으로 6일간 출전하지 못하지만 2승을 거두며 신뢰를 더해갔다.
한편 21기 신인 김석봉은 ‘엑스칼리버’로 첫 승을 거둬, 생애 있을 수 없는 2003년 가을이 됐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1군 첫 승을 거둔 ‘자승가강’과 ‘자비스’, 중앙일보배를 차지한 ‘금돌이’, 2세 최강으로 부각되고 있는 ‘무패강자’등이 인상적이었다.
먼저 ‘자승가강’은 국산 최고인 ‘쾌도난마’를 꺾음과 동시에 59kg의 부담중량도 극복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3세마 중에서도 첫 1군 우승을 일궈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비스’는 추입력이 1군 강편성에서도 통해 장래가 밝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소속조인 ‘아이제이어’, ‘쿠타임’등에게는 귀감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중앙일보배 주역 ‘금돌이’는 가장 기분 좋은 국산3세마라 할 수 있고, 큰물에서 노는 방법(?)을 깨우친 만큼 더욱 크게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2세 ‘무패강자’는 1400m 첫 도전을 맞아 7마신 차 여유승을 거둬 직전 경주 준우승의 아쉬움 만회는 물론 다시 2세 최강자로 올라섰다.
그 외 국산 3세 실세로 떠오르고 있는 ‘장축’, 다시 일어선 블랙타입 우승마 ‘워네이티브’, 3전 3승의 ‘쿠타임’, 첫 승을 거두며 본격적인 승군 행진에 들어간 ‘달러박스’, ‘남대풍’, 2전 2승의 ‘미스트래블린’등이 주가를 올린 주가 바로 지난 주로 분석된다.
어느 덧 10월 마지막 주 경마일이다. 출전 두수는 지난주와 비슷하며 능력도 군별로 엇비슷하기 때문에 월말 경마다운 혼전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차분한 마음으로 10월의 마지막 경마일을 마무리했으면 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