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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수·최상식 조교사 2승 “9월의 경마대회 우승 조교사들”
- 정지은 조교사 1승 2위 3회 “입상의 개근상 수상자??”
- 천창기 기수 4승 “실수 없는 기승술, 믿음은 더욱 높아져”
- 김효섭 기수 3승 “상한가는 계속, 지난주는 질과 양 모두 만족”
- 최봉주 기수 3승 “아일랜드 연수 후 더욱 날카로워진 채찍질!!”
- ‘언어카운티들리’ “경마대회 2관왕, 이정도면 과천벌 최강자??”
- ‘비천봉’ “재기 성공, 일반경주는 내꺼야!!”
- ‘명예의전당’·‘준벨러’ “1군에서 봅시다!!”
- ‘천추비상’·‘퓨어니스’ “3세 능력마들 층 더욱 두터워진다!!”
- ‘플레티넘와일드캣’ “장거리도 문제없다!!”
- ‘스페셜러’·‘쿠타임’ “파죽지세의 신예 개별거래마”
- ‘독수리군단’·‘아이원트’ “명함 내밀고 있는 국산 2세 강자들”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9월 마지막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3주 경마의 끝자락에서 펼쳐졌던 지난주 경마는 출전 두수도 많았고, 특히 복병마들이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측됐는데 결과적으로 토요일은 이러한 예상이 맞았다고 볼 수 있으며, 일요일은 인기마들이 방어에 성공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나왔다고 정리할 수 있다.
지난주 하이라이트였던 SBS배에서는 블랙타입 우승마 ‘언어카운티들리’가 초반 늦출발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승선 전방 200m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와 대회 우승 및 과천벌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남은 것은 올해 그랑프리로 과연 데뷔전에서의 27마신 차 괴력 승이 그랑프리까지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지난 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4승의 19조 곽영효 조교사와 ‘언어카운티들리’로 SBS배를 차지한 16조 김택수 조교사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곽영효 조교사는 지난 주 대표마인 ‘비천봉’과 ‘명예의전당’그리고 신예마인 ‘스페셜러’와 ‘아이원트’로 챙길 수 있는 승수는 모두 챙겼다고 할 수 있다.
화려한 월드컵 해를 보내고 올해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비천봉’과 같이 재기에 성공했고, ‘스페셜러’와 같이 미래가 밝은 것이 현재의 19조라 할 수 있는 만큼 “태풍 뒤 청풍명월”이란 말이 제격인 듯 하다. 3개월 남은 올해 경마의 대반격을 기대해본다.
지난해 7월 마방 대부를 받은 김택수 조교사는 ‘언어카운티들리’로 어느 덧 경마대회 2관왕에 올랐다. 1년 남짓 한 짧은 시간 내 대단한 도약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는 16조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그 외 9월 한달 만을 놓고 본다면 김택수 조교사와 더불어 ‘당대한’으로 일간스포츠배를 차지했던 28조가 최상식 조교사가 2승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했고, ‘당대제일’의 조교사 30조 정지은 조교사는 비록 우승은 1회에 그쳤지만 2위 3회를 기록하며 경마팬들에게는 꾸준한 인상을 심어줬다.
기수 부문에서는 김효섭, 박태종, 문세영 기수를 누르고 모처럼 만에 주간 다승 1위에 오른 천창기 기수가 돋보인다. 천은 ‘신 삼국지’를 이루고 있는 위 세 기수들에게 비록 다승 경쟁에서는 밀리고 있으나 매 경주 실수 없는 기승술을 발휘해 팬들에게 두터운 믿음을 주고 있다. 특히 SBS배 ‘러버보이샤카’의 3위는 “왜 천창기 기수가 경마대회에 강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올해 다승 부문 재역전에 성공한 김효섭 기수의 상한가는 지난주도 계속됐다. 박태종 기수가 1승도 추가하지 못한 반면 김은 3승 몰이에 성공(이로서 김과 박의 승수 차는 5승) 게다가 경마대회 우승도 있기 때문에 질과 양 모두 만족할만한 한 주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그외 아일랜드 연수에 다녀온 최봉주 기수도 3승을 몰아 쳐 건재함은 물론 더욱 날카로워 진 채찍질을 선보였다. 특히 초반 자리 잡기가 많이 좋아졌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따르고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SBS배 우승마 ‘언어카운티들리’, 4연승에 성공한 ‘퓨어니스’, 두번째 경주에서 1200m 최고 기록을 경신한 ‘스페셜러’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SBS배 우승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 ‘언어카운티들리’는 앞으로 그랑프리가 관심사다. YTN배와 SBS배는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이 낮았다고 한다면 그랑프리는 사뭇 양상이 달라질 것이다. 어쨌든 결승선 통과시 여유가 있었던 만큼 농후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4연승에 성공한 ‘퓨어니스’는 최근 상대마들이 결코 약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또다른 국산 3세 기대주라 할 수 있다. 향후 관건은 장거리겠지만 500kg에 가까운 체격과 순발력은 물론 뚝심까지 겸비해 일단 돌파 가능성은 높게 보인다.
끝으로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미국산 개별거래마 ‘스페셜러’는 벌써부터 과천벌 최강이 아니냐란 극찬을 받고 있다. 그야말로 제대로 추진한번 안하고 1200m 최고 기록(1분12초7)을 작성해 새로운 스타마 탄생을 경마팬들은 바라고 있다.
그 외 재기에 성공한 ‘비천봉’, 미련 없이 1군에 승군한 ‘명예의전당’과 ‘준벨러’, 승군 전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플레티넘와일드캣’, ‘천추비상’, ‘쿠타임’등이 강세를 나타낸 것이 지난주 경마였다.
한편 국산 2세마에서는 ‘독수리군단’, ‘아이원트’, ‘쾌투’, ‘쉐도우잉’등이 각각 연승과 첫 승을 기록했는데 ‘독수리군단’의 경우 1400m 첫 도전에서 3연승을 일궈내 소속조 ‘무패강자’보다 한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
이번주도 지난 주 SBS배와 같이 재미있는 경마대회가 열린다. 바로 1군 승군을 앞둔 외국산 개별거래마들의 한판 승부라 할 수 있는 JRA 교류기념 경주로 ‘보카플라이어’, ‘인리스티드’, ‘야마토사쿠라’, ‘도미라이더’등이 출전해 경마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레이스는 더욱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