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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일반경주에서도 예전같지 않네..?”
`파이어엔젤`, `엔젤파티` 물리치고 연승
"최고는 오직 하나여야만 한다!"
2세마 경주 적지않은 이변 나와
크게 떨어진 기온이 원인으로..
7조 박진호 조교사 500승 고지앞에서 주춤
“올해내 아홉수 넘겨야 할텐데..”
41조 이종구 조교사 마방, 첫주부터 고배당 태풍의 핵 부상
토요경주 출전마 전두수 선전에 “싱글벙글”
‘박수홍’, 우여곡절 끝에 200승 고지 올라
“부담 털어내 날아갈 것 같아요~”
강태현, 김동균 최근 입상률 부쩍
11월이후 30% 육박 “상승세 무섭네~”
송석헌, 인기마 입상률 저조에 팬들 비난
답답한 “벙어리 냉가슴”
과천벌 기수 지난주 고른 활약
“12월 출발은 사이좋게~”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면서 그와 동시에 기온이 크게 떨어졌던 지난주는 경마장을 찾은 이들에겐 추위때문에 상당히 애를 먹었으리라 본다. 경마팬 뿐 아니라 경기를 치르는 경주마나 기수에게도 기온 급강하는 운동 메카니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었을 듯. 이에 유난히 지난주는 이변이 많이 발생했던 주(週)로서 베팅을 했던 팬들에게는 마음까지 황량했으리라 여겨진다.
지난주 경주의 하이라이트 였던 제4회 <헤럴드경제배>의 우승은 36조 소속의 ‘지상보배’(구자선 마주)에게 그 영광이 돌아갔다. 대회 출범 이후 가장 많은 마신차로 우승한 ‘지상보배’는 이미 다른 2세마들과는 수준의 차를 입증한 바, 내년도 3세마 경마대회 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예고했다.
이번 첫 경마대회 출전과 더불어 우승을 차지하며 “로열로드”(경마대회 무패)의 시작을 알린 ‘지상보배’. 과연 ‘새강자’의 계보를 이으며 국산마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경주마 부문>
올해를 총 결산하면서 2005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제24회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다음주로 예정되어 있다. 역대 대회중 가장 싱거운(?) 대회라고 평가될 만큼 출전마의 우열이 워낙 차이가 나는 가운데 미리부터 꼬리를 내린(?) 경주마들이 일반경주에서 조차 입상권에 진입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팬투표에서 <그랑프리> 출전자격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경주를 선택한 ‘워로마’, ‘아일랜드피버’ 등은 지난주 출전해 나란히 고배를 들며, 이제는 일반급 경주 조차도 쉽지 않아 보였다. 반면 데뷔당시 주목을 받으며 크게 성장이 기대되었으나 2군 언저리에서 잠시 주춤했던 ‘남대풍’(39조, 박용훈 마주)이 드디어 1군 승군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마필의 잠재력에 비하면 다소 뒤늦은 1군 우승이지만 최근 컨디션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군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은 물론 차후 경마대회에서의 파란도 예측해 볼 수 있었던 한판으로 평가된다.
연승가도를 달리던 외산 기대주 ‘엔젤파티’가 드디어 패배를 맛보며 상위군으로 갈수록 녹록치 않음을 절감했다. 2004년 美 2관마에 빛나는 ‘스마티존스’의 형제마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화려한 경주력을 선보여 왔던 ‘엔젤파티’는 결국 전개상에 따르는 체력적 소모로 무너져 앞으로 질주습성(선행)에 대한 변경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반면 28조 소속으로 역시 입상률 100%를 기록중이던 ‘파이어엔젤’은 신예 라이벌전에서 완승을 거둬 외산 기대주의 지존자리를 꿰차는 순간이었다.
2세마 경마대회인 <헤럴드경제배>가 관심을 모았던 가운데 2세 일반경주에서도 적지않은 파란이 일었던 한 주 였다. 데뷔후 첫 입상이 기대되었던 건각의 ‘애로우가드’가 입상권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9조 소속의 ‘아틸라’(남기태 마주)가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던 것. 또한 52조 소속의 ‘매직카드’도 당초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경주결과 한 수 앞선 걸음을 선보이며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주마들이 조숙 경향을 보이는 추세여서 2세마 경주임에도 이변없이 드러난 능력대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라는 변수가 아직은 어린마필들에겐 적응하기 쉽지않은 만큼 인기마들의 입상권 탈락이 계속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며, 2세마 경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조교사 부문>
지난주 마방별 수득상금에서는 단연 <헤럴드경제배>를 제패한 36조가 두각을 드러냈지만 성적만으로 놓고 보면, 고른 성적을 기록한 한주였다. 그런 가운데 비록 준우승만 3회를 기록했지만 모두 기대치가 크지 않았던 출전마들의 선전이 이어졌던 41조 이종구 조교사 마방의 지난주 토요일 대파란이 화제다.
출전두수 5두 가운데 동일경주에 동반출전한 ‘데킬라’를 제외하곤 모두 입상권 진입을 기록했는데 ‘백두장군’, ‘블랙애즈’ 등은 모두 인기도에서 7위권 밖의 복병이어서 41조 마방은 12월 첫주 고배당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난달부터 수득상금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였던 41조 마방은 12월 들어서도 여세를 몰아가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가중되고 있다.
7조 박진호 조교사가 지난달초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최근 부진세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1월 둘째주 까지 매주 꾸준히 1승 이상을 챙기며 498승을 기록, 올해안에 500승 고지 달성은 무난하리라 평가되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승수추가에 실패하고 있다. 많은 연륜을 자랑하는 박진호 조교사이지만 대기록 앞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지도. 팬들의 성원이 절실한 때다.
<기수 부문>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200승에 1승을 남겨두었던 박수홍 기수가 지난주 일요 제4경주에서 ‘터프에너지’(21조, 박상선 마주)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 12월의 첫주를 누구보다 뜻있게 보냈다. 아홉수에 걸린 부담때문인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박수홍 기수는 부담감을 털어버림과 동시에 이제는 일류급 기수다운 면모를 이어나가리라 기대된다.
12월 들어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기수는 송석헌 기수가 아닐까 싶다. 지난주 ‘오투데이’, ‘정상등극’ 등 우승이 유력시 되는 경주마에 기승해 졸전(?)을 펼치며 입상권 진입에 실패, 팬들의 원망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평소 인기마 기승에서 다소의 약점을 보였던 송석헌 기수이지만 ‘오투데이’의 경우 경주후 폐출혈이 발생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고, 경주마의 컨디션 저하가 입상실패의 원인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팬들의 비난은 송석헌 기수에게 쏟아졌던 것이다. 베팅금액이 걸린 경마의 속성상 손해를 본 팬들의 심정은 이해가지만 최선을 다한 기수에게 비난이 아닌 격려해줄수 있는 선진경마팬의 넓은 아량이 아쉬운 대목이다.
강태현 기수가 2승 준우승 1회, 김동균 기수가 우승 2회 등 최근 상승세를 타는 기수들의 선전은 계속되었다. 이밖에 박태종, 김효섭 기수도 우승 1회, 준우승 다수를 기록, S급 기수의 위용을 지켰다. 지난주 과천벌 기수들은 어느하나 두드러짐 없이 고른 활약을 펼쳐 12월을 사이좋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주 부터 있을 연말대격전의 폭풍전야를 예고한 한주였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