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마가 한 주 남았다. 현 시점에서 월 MVP를 위한 각조 조교사 및 기수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먼저 조교사 부문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5승으로 36조 김양선 조교사가 한걸음 앞서 있으나 14조 김일성 조교사, 16조 박원선 조교사, 17조 김점오 조교사, 39조 최혜식 조교사가 4승으로 맹추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기반으로 각조마다 이번주 출전 예정마들을 살펴보면 36조에서는 현지 입상 경험이 있는 ‘챈틸리로드’(8전 1승), ‘차터드’등의 신예 마필들이 주축을 이뤘고, 14조는 ‘인센스티브’, ‘초강대국’등 마방 대표마들로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또한 17조는 직전경주 우승을 거둔 ‘테라’, ‘빅건’등으로 막판 역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홍북성’, ‘고섀토우’를 출전시킨 39조도 예사롭지가 않다.
기수부문은 5승의 박태종 기수와 4승의 정호익 기수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소속조 뿐만 아니라 타조 기승 회수가 높은 박기수가 다소 유리한 고지에 있는 듯 하나 정기수도 36조의 상승세를 감안할때 모처럼 만에 얻은 기회를 순순히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이성일, 강병은, 박을운 등이 3승으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주 경마 성적을 조교사 부문부터 살펴보면 2승을 기록한 마방이 다수를 보인 비교적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이중 대표마 ‘새강자’, 신예 기대주 ‘도심’으로 2승을 거둔 16조 박원선 조교사가 가장 내실 있는 성적을 거뒀다.
15연승의 대기록을 수립하며 경마사를 새롭게 썼던 ‘새강자’가 이번에는 한국마사회장배 우승으로 최초 경마대회 5관왕 마필이 됐다. 과거 ‘차돌’, ‘풀그림’, ‘청파’도 해내지 못했던 경마대회 5관왕, 현재 추세라면 대회 후 시상식에서 밝힌 것처럼 올해도 그랑프리에서의 선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수 부문에서도 조교사 부문과 마찬가지로 최근 박태종 기수의 독주와는 달리 대부분의 기수들이 입상을 기록하는 고른 성적을 나타냈다.
그중 장세한 기수와 정호익 기수의 2승이 가장 높은 승수인데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모처럼 만에 월MVP 기수에 도전해 볼만한 정호익 기수를 이번주 경마에서 지켜볼 만 하다.
입상 회수에서는 나란히 1승 2위 3회를 기록한 임대규 기수와 하무선 기수가 높은 입상률을 기록했는데 임기수의 경우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 하기수는 도약으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여타 기수들의 활약상에서는 민용기 기수가 토요일 경마 2, 3경주에서 내리 우승을 차지하며 단거리 선행마에 대한 일가견을 과시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먼저 1군 우승의 주역 ‘캐실라베이’와 ‘콤비네이션’을 꼽을 수 있다. 스포츠조선배에서 참패 한 ‘캐실라베이’는 지난 경주 우승으로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고, ‘콤비네이션’은 과천벌 최고 힘장사 ‘클래식리절트’를 따돌렸다는 점에서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신예마 부문에서는 ‘도심’이 탁월했다. 데뷔전에서 이미 1분01초6을 기록하며 모든 관심을 모았던 ‘도심’은 2전째를 맞아 뒤따라오는 마필의 위치까지 확인하는 여유를 과시하면서 2연승을 기록했다. ‘신예 기대주 부재’라는 현 상황에서 반갑지 않을 수 없는 마필이다.
또한 2연승을 거둔 외국산마‘페리앤쓰’와 국산마 ‘연승시대’도 보통이 아님을 입증했다. 스타트 보강 이후 지구력에 더욱 빛을 발휘하는 ‘페리앤쓰’, 제2의 ‘나르새’라 불릴 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보유한 ‘연승시대’, 앞으로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을 신예들이다.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올해 도입된 외국산마들이 출전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과천벌은 출전두수 부족과 더불어 경주의 질적 수준이 낮아진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 신예마들이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하기를 기대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