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형규 조교사 2승 2위 1회, 모처럼 만의 쾌거
- 곽영효·이왕언·김명국·장두천·김문갑 조교사 나란히 2승, 고른 분포
- 박태종 기수 2승 2위 4회, 역시 압도적
- 배휴준·안병기·천창기·오명섭·원정일 기수 2승씩 챙겨
-‘다함께’·‘포트오먼’ 1군 강자 재 확인
-‘당대제일’, “‘새강자’와 다시 뛰어볼 만 하다” 대차 2연승
- ‘스텝린’·‘소리마당’ 승군 전선 이상무, 각각 4연승, 3연승
- ‘영산’ 탁월한 2연승, “나의 라이벌은 ‘도심’”
- ‘횡재수’·‘봉수대’ 데뷔전 첫 승 신고
월초면 되풀이되는 출전두수 부족, 그러나 다행히 지난주 경마는 기본 경주수였던 경마일 당 12개 경주와 더 나아가 일요일 경마에서는 보전 경주까지도 시행됐다.
그러나 경주 분할에 따른 전반적인 경주마 수준 저하와 강자와 약자가 극명하게 대립된 경주가 많아 대체적으로 저배당 양상의 흐름이었다.
지난주 경마를 조교사 부문부터 살펴보면 6명의 조교사가 2승을 기록하는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이중 눈에 띄는 조교사는 6조 임형규 조교사다. 모처럼 만에 2승 2위 1회라는 쾌거를 올렸기 때문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3위 승군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스트로스케어크로’가 2군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고, 신마라 할 수 있는 ‘푸른등’도 직전경주 2위에서 1위로 도약하는 능력 신장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쾌거를 단순히 “모처럼 만에 체면치레”라고 가볍게 소감을 밝히는 임조교사로부터 80년대 말 전성기를 느끼게 한다.
이외 곽영효(19조)·이왕언(22조)·김명국(42조)·장두천(44조)·김문갑(53조) 조교사도 2승씩을 기록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역시 박태종 기수가 2승 2위 4회라는 탁월한 성적으로 확연한 우위를 보였다. 배휴준·안병기·천창기·오명섭·원정일 기수등이 2승으로 승수에서는 동률을 기록했지만 2위 4회라는 점에서 지난주도 역시 경마팬들은 박기수로 인해 울고 웃었다고 할 수 있는 것.
“박태종에게 베팅하면 안들어 오고 제외하면 들어온다”라는 말이 있듯 마필 능력을 떠나 지난주도 약50%의 입상률(13전 4승 2위 4회)을 고려할 때 왜 그런말이 있는 듯 이해할 만 하다.
끊임없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박태종 기수의 활약상은 앞으로도 계속 경마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먼저 상반기 경마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다함께’와 ‘포트오먼’이 1군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승군 뒤 첫 일반경주에 출전했던 ‘다함께’는 몸푸는 듯한 여유속에 낙승을 거둬 하반기 경마대회에서의 선전을 기약했고, 또한 ‘포트오먼’도 과감히 원정일 기수를 기용하는 모험 끝에 우승을 차지해 기수기용의 폭을 넓혀 나갔다.
국산 기존 강자 ‘당대제일’도 관록을 과시했다. 코리안더비 우승으로 주가가 오른 ‘핵돌풍’을 맞이한 ‘당대제일’은 이에 개의치 않고 6마신이란 대차로 이겼으며 더욱이 1분52초7이란 주파기록에서 ‘새강자’와의 재대결도 연상시켰다.
승군마를 살펴보면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스텝린’과 ‘소리마당’이 있다. 이중 중거리 첫도전을 만나 변함없는 스테미나를 과시한 ‘스텝린’은 능력 검증을 마친 ‘토탈’과 혈통이 같아 밝은 전망을 시사했다.
신예 기대주로는 44조의 ‘영산’이 압도적 관심을 모았다. 데뷔전에서 이미 탁월한 순발력을 입증했던 ‘영산’은 2전째를 맞아 안정감을 더해갔고 벌써부터 소속조 ‘비산’을 연상케 하고 있다. 데데뷔 시기, 질주 습성, 주파 기록등을 고려할 때 16조 ‘도심’과 일맥 상통한 점이 많으며 서로 라이벌로 손색없어 보인다.
이외 데뷔전 첫 승 신고식을 치렀던 ‘횡재수’와 ‘봉수대’가 있다. 최근 외국산 5군 마필들의 능력이 수준이하라는 점에서 이들의 첫 승이 가벼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각각 1분03초2, 1분02초8이란 주파기록에서 결코 상대가 약해서 우승을 차지한 게 아니라는 것도 엿볼 수 있다.
이번주를 끝으로 다음주부터는 4주 동안(여름 휴장 2주 제외) 야간경마가 실시된다. 새롭게 창설된 디지털 조선배 특별경주(국산마), 실시하지 못했던 니이가타 특별경주(외국산마) 등 정상급 마필들의 빅이벤트가 경마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무더위를 탈피할 수 있는 경마의 새로운 매력을 기대해 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