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조 새콤비 양재철·정승수 , 3승으로 하반기 "좋은 예감"
- ‘차터드’,‘무한승리’,‘선샤인수’,‘토비역정’복승식은 물론 단승식까지 고배당
- 박덕준·신우철 조교사 2승, 정상궤도 복귀 청신호
- 정지은·김양선 조교사 상반기와 변함없이 꾸준함 이어가
- 최기홍·강경식 기수 2승으로 근소한 우위 점령
- 박태종 기수 2위만 4회, 오명섭은 1승 2위 3회
- ‘새강자’ 62.5kg으로 제1회 YTN배 석권, 주파기록도 경신
- ‘자당’ 공백 후 1900m 첫도전 벅찼지만 연승 행진 이어가
- ‘그로브레이디’, ‘스텝린’물리치고 차세대 독보적인 암말 주자
- ‘샤즈’·‘금빛축제’, 연승 기록하며 승군, 이제부터가 시작
- ‘봉수대’·‘모가웅’, 주가 높인 신예마들
2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2000년 하반기 경마가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새롭게 기승 계약을 체결한 각 조는 일신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결과 우승이란 달콤한 결실을 맺기도 했다.
먼저 지난주 경마의 특징을 살펴보면 선행마가 높은 입상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총 24개 경주중 19개 경주에서 선행마가 입상에 성공했다.
인상적인 마필 몇 두를 선정해보면 ‘차터드’, ‘무한승리’, ‘토비역정’, ‘캔디애플레드’, ‘가속세대’등이 있는데 모두 복승식 고배당 주역들이다.
특히 ‘차터드’, ‘무한승리’, ‘토비역정’은 단승식 배당까지 고배당을 토해냈으며 이중 ‘무한승리’는 ‘선샤인수’와 함께 쌍승식의 묘미를 살리기도 했다.
지난주 경마를 조교사 부문부터 살펴보면 3승을 기록한 46조 양재철 조교사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우승마 내역도 국산 마필인 ‘자상’,‘종로’등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상금 부문에서도 두둑한 한 주였다. 46조는 이미 휴장 직전 정승수 기수와의 기승 계약 체결을 예고했다. 그 과정에서 ‘검은태풍’, ‘일렉트릭글라이드’등으로 입상을 일궈내며 좋은 호흡을 암시했는데 실제로 하반기 첫 경마일에서 52개 마방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46조의 선전과 더불어 46조 주전 기수가 된 정승수 기수도 기수 부문에서 3승으로 가장 높은 승수를 기록했다. 오랜 방황의 시간을 보냈던 정기수, 예전 17기 최고의 기수로 찬사 받을 때 이상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그외 여타 조의 활약상에 대해 짚어보면 2승씩을 기록한 5조(박덕준), 30조(정지은), 34조(신우철), 36조(김양선)조가 있는데 5조와 34조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가는 도약의 승수로, 30조와 36조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서도 꾸준한 선전의 승수로 풀이된다.
기수 부문에서는 정승수 기수의 3승에 이어 최기홍, 강경식 기수의 2승이 돋보인다. 하반기 시작과 함께 20명의 기수가 우승을 기록하는 비교적 고른 분포를 나타낸 것이 지난주 경마였다. 이런 가운데 2승을 기록한 최기수와 강기수는 기싸움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령했다고 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된 선전을 기대해본다.
한편 박태종 기수는 2위만 4회를 기록하며 승수 추가 없는 한주를 보냈으며, 오명섭 기수는 1승 2위 3회로 최기홍(2승 2위 2회), 박태종과 함께 빈도 높은 입상 회수를 기록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국산마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국산 최강자 ‘새강자’의 초대 YTN배 등극이다. 이번에는 국산마, 외국산마 통틀어 최근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62.5kg이란 과도한 부담중량을 극복해내는 괴력을 과시했는데, 과정에서 하루 전 ‘자당’이 기록한 1900m 국산마 최고 기록 2분07초8을 2분6초2로 경신하는 부산물도 남겼다.
한편 공백기 이후 1900m에 첫도전 한 ‘자당’은 여타 경주와 비교해 볼 때 다소 벅차 보였지만 연승(8연승)을 이어나가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새강자’로 인해 다음날 바로 경신됐지만 해당거리 첫도전에서 주파기록을 경신했다함은 주목할만한 성과다.
현재 과천벌 최고 라이벌은 ‘새강자’와 ‘자당’이다. ‘새강자’가 주춤하는 사이 ‘자당’이 간격을 많이 좁혀 왔으나 지난주의 성적을 비교해 볼 때 다시 ‘새강자’가 벌려 났음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외국산 강자로 우뚝 솟은 ‘비산’은 ‘얼릴릴리’에게 일침을 맞으며 연승 전선에 타격을 입었다.
이에 반해 외국산마 부문에서 돋보인 마필은 ‘그로브레이디’였다. 같은 암말인 ‘스텝린’과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에서 6마신 차 승리를 거둬 독보적인 차세대 암말 주자로 떠올랐다.
승군마 부문에서는 ‘샤즈’와 ‘금빛축제’가 연승 행진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들은 모두 선행마로 향후 장거리의 성적에 따라 장래가 결정 될, 지금부터가 시작인 마필들로 평가 내릴 수 있다.
신예마 부문에서는 ‘봉수대’와 ‘모가웅’이 중거리에 대한 적응력을 배양하며 주가를 높여 갔다.
휴장 이후 치러진 지난주 경마는 저배당, 중배당, 고배당이 고루 분포되며 상반기의 저배당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휴장으로 인한 경마일 감소가 각조의 출전 두수를 증가시켰다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야간경마의 마지막 날인 이번주 경마도 이런 흐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