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종 4승으로 휴장 직전 경마도 싹슬이
- 박원덕 조교사, ‘더스파이커’로 ITC 트로피 거머줘
- 장두천 조교사 6승, 7월 최다승 조교사 등극
- 김재복·김춘근 조교사, 기승 체결 GOOD !!
- 이성일 3승, 방황의 시간은 끝났다!!
- 송석헌·강경식·권진환·김동균, 2승 달성하며 하반기 활약 예고
- ‘더스파이커’ 2군 최강 편성에서도 한계 드러내지 않아
- ‘신세대’ 일반경주 불패 신화(복승식 기준) 종료
- 돌아온 ‘샤이닝타임’, 하반기에는 일 낼 터
- ‘테라’·‘영산’·‘두칼’, 차기 대권을 노린다!!
- ‘큰바위’·‘미디어’, 11월(SBS배)을 기다린다
- ‘인스탄트선샤인’, 돋보인 신예마

2주간의 휴식이 끝나고 다시 경주마들이 승부를 겨루는 8월 2째주 경마일이다.
8월 경마는 각 조마다 새롭게 기승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새출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그래서 지나간 2주라는 시간이 더욱 분명한 경계선 구실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마지막 경마일이었던 7월 3째주 경마를 살펴본다면 7백승 고지도 어느덧 기억 저편으로만 느껴지는 박태종 기수의 계속된 활약과 ‘더스파이커’로 ITC 트로피를 거머쥔 박원덕 조교사가 먼저 부각된다.
성실함과 철저한 자리 관리의 대명사 박태종 기수는 매달 10승 이상씩을 기록해 현재 50승을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해 준다면 98년의 세자리 승수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2조 박원덕 조교사는 ‘다함께’로 AJC 경마대회를 석권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할 때 ‘더스파이커’의 가세는 마방 무게감은 물론 하반기 경마대회의 핵심 마방으로 떠오르게 했다.
7월 한달 만을 놓고 볼 때 최다승을 기록한 조는 6승의 44조(장두천 조교사)다. 다른 달 보다 경마일이 한 주 적어 승수가 미약했던 감도 있지만 18조(박대흥 조교사) 5승, 19조(곽영효 조교사)를 포함한 6개조가 4승씩을 기록해 그 어느달 보다 다승 부문이 치열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한편 새롭게 기승 계약을 체결한 조를 위주로 7월 마지막 성적을 분석한다면 2조(김재복 조교사)와 8조(김춘근 조교사)가 2승씩을 기록해 하반기 경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오랜 방황 끝에 휴장을 앞두고 3승을 기록한 이성일 기수가 주목할 만 하다. 노련함을 바탕으로 최정상의 테크닉을 구사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박태종 기수의 종횡무진을 가로막을 가장 유일한 존재로 평가 받는다.
그외 송석헌, 강경식, 권진환, 김동균 기수 등이 2승씩을 거뒀는데 특히 강경식 기수는 7월 들어 이전과는 달리 끈기 있는 모습을 보였고, ‘더스파이커’로 시상대에 오르는 감격의 순간도 맛봤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역시 ‘더스파이커’의 ITC 특별경주 우승이다. 3군이면서 2군 경주에 출전한 ‘더스파이커’는 최강 편성임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드러내지 않아 추세대로라면 머지 않아 타이틀 한 개쯤은 쉽게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뜨는 별이 있는가 하면 지는 별도 있었는데 바로 ‘신세대’가 그러했다. 데뷔전 이후 일반 경주 불패 신화를 이어갔던 ‘신세대’가 처음으로 입상 탈락하는 희귀한 현상을 보였다. ''신세대''의 불패신화에 제동을 건 마필은 ‘샤이닝타임’으로서 99년 경마대회 2관왕이란 저력이 있듯이 정상적인 출전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큰 일을 저지를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승군마 부문에서는 ‘테라’가 1순위다. 4군 특별경주에서 이미 농후한 가능성을 제시했던 ‘테라’는 늘어난 거리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스테미나를 과시했다.
그리고 소리없이 3연승을 기록한 ‘영산’, 마명 만큼이나 파괴력을 과시했던 ‘두칼’등이 주가를 높여 갔다.
국산마 부문에서는 ‘큰바위’와 ‘미디어’가 두각을 나타냈다. 모두 3세마들로서 11월에 펼쳐지는 SBS배를 기대해 볼 수 있는데 거리상 ‘큰바위’가 더욱 착실한 준비 과정에 있으나 ‘미디어’도 공백을 깨고 건재함을 과시했기에 탄탄한 능력마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신예마 부문에서는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체력전 뒤 우승을 일궈낸 ‘인스탄트선샤인’이 돋보였다.
이번주부터 하반기 경마가 시작된다. 기다렸던 만큼 그리웠던 경마,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경마팬들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하반기 경마를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