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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정상 찍고 대권 노린다!”
‘스타우드’, 입상 탈락 충격
“너무 쉽게 본거 아니야?”
‘고속철’, ‘엔터테이너’ 등 공백마 선전
“내 기량은 변치 않는다우~”
12월 MVP 조교사 부문 치열
“누굴 찍을지 고민되네..”
52조 박원덕 조교사 마지막주 2승
‘템피스트..’, 그랑프리 준우승이 불을 질렀나
7조 박진호 조교사 끝내 500승 해 넘겨
“아쉽지만 내일도 태양은 뜬다!”
‘작은거인’ 임대규 기수, 2승
“날개짓을 위한 작은 몸짓인가..”
최정섭 기수, 최근 상승세 무서워
“병술년 뭔가 일을 저지를 것 같은데..”
공교롭게도 크리스마스일과 겹쳐지며 다소 들뜬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마지막주 경마일도 별다른 사고 없이 무난히 2005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희비가 교차했던 지난해 경마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밀려오지만 송구영신의 자세로 새해의 경마를 맞는 각오를 다질때라고 본다. 지난해 경마시행을 위해 불철주야 수고하신 경마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새해에도 보다 원활하고 흥미진진한 경주편성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길 당부드린다.
오늘부터 총 96일간의 2006년 서울경마공원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팬의 입장에서는 매년 그렇지만 지난해와 또 달라진 크고 작은 제도의 변화 등을 꼼꼼히 체크해 베팅에 혼선을 빚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겠다. 첫날부터 2군 국산최강들의 격돌이 될 <새해맞이 특별경주> 등 빅매치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2006년 경마도 작년 그이상의 감동을 안겨주길 기대마지 않는다.
이미 2005년 서울경마공원의 각 부문별 결산이 끝난 시점에서 치러진 마지막주 경마를 돌아보면서 한해를 정리해 본다.
<경주마 부문>
<그랑프리>가 끝난 다음주여서 그런지 소위 스타급 경주마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그 가운데 작년 <뚝섬배>대회 우승마인 ‘스타우드’(19조, 권광세 마주)가 출전해 입상에 실패,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다. 경주 전 상대마로 꼽히던 ‘프레쉬갤로퍼’가 출전을 취소함에 따라 비교적 쉬운 승부가 예상되었으나 결과는 5위에 그치고 말았던 것.
부담중량이 특별히 과중했던 사항도 아니었기에 그 결과에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는데 약간의 공백기와 늘어난 마체중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가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승마인 ‘플라잉캣’(42조, 이태식 마주)은 3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현재 기량이 절정에 달했음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하나의 스타급 경주마로 지난해 3세마 최강으로 꼽히는 ‘순항함대’(34조, 김현래 마주)가 2군 첫도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순항을 계속했다. 승군전 첫 도전이라는 부담과 함께 58.5kg이라는 2군에서는 최고의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쳐 차기 대권에 대한 야망도 서서히 현실화 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게 했다.
마지막주 경마일에 두드러진 것 중 하나는 공백기를 가졌던 경주마들의 선전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토요일 제5경주에 출전한 ‘고속철’(24조, 박희주 마주)이 공백기 이후 두 번째 경주에 나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일요일에는 45조 소속의 ‘베러스트롱’(이재만 마주)과 5조 소속의 ‘엔터테이너’(김영철 마주)가 각각 입상에 성공하며 작은 이변을 낳았다. 이들은 모두 공백기 이후 2전내 마필로서 겨울철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밖에도 데뷔이후 입상률 100%를 기록중인 ‘런어웨이위키버’가 우승으로 여세를 몰았고, 승군전에 나선 ‘갈샘’이 최정섭 기수와의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며 역시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그리고 ‘주니어샤즈’, ‘퍼시픽채트’, ‘골드브론실버’, ‘디어폭스’ 등 국내외산 기대주들도 선전하면서 올 2006년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놓기에 충분했다.
<조교사 부문>
이미 2005년의 각부문 최우수 시상자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마지막주 경마는 남은 이슈인 12월 MVP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졌다.
마지막주 경마가 시행되기 전까지 박빙의 각축을 벌이던 조교사 부문 MVP는 12월이 끝난 상황에서도 우열을 단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마지막주 1승을 추가한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다승부문에서 6승으로 선두에 나서고 있어 수상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 물론 입상률(32%)에서는 상대후보들과 비교할 때 낙관하기 힘든 모습이지만 지난해 시즌 최다승 갱신 등 화려한 한해를 보냈던 만큼 후광효과에서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이어 5승을 기록한 8조 김춘근 조교사, 9조 지용훈 조교사, 36조 김양선 조교사 그리고 52조 박원덕 조교사 등이 뒤를 잇고 있는데 이 중 박원덕 조교사는 마지막주 2승을 거두며 깊은 인상을 남겨 팬들로부터 소위 ‘라스트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12월 마지막주는 2005년 연말경마인 동시에 월말경마라는 성향 때문인지 마방별로 두드러진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편 통산 500승 달성을 기대했던 7조 박진호 조교사 마방은 끝내 승수 추가에 실패, 대기록 달성을 2006년으로 연장시키는 아쉬움을 남겼다.
<기수 부문>
마지막주 경마 기수부문은 단연 박태종 기수의 독주로 요약된다.
양 이틀간 무려 18두에 기승해 우승 3회 준우승 5회를 기록하며 기승마필의 절반 가까이를 2위내 입상에 진입시키는 무서운 저력을 과시했다. 박 기수의 지난해 11,12월의 여세라면 올해 김효섭 기수와의 리딩쟈키 타이틀을 놓고 흥미로운 승부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반면 마지막주 과태금 3회가중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던 김효섭 기수는 올해의 기수로 선정되긴 했으나 12월 MVP의 타이틀은 마지막주 투혼을 발휘한 박태종 기수에게 넘겨주며, 대미를 장식하는데는 실패했다.
‘작은거인’ 임대규 기수가 2승 포함 오랜만에 입상횟수를 늘리며 팬들에게 자신의 2006년 부활을 예고했고, 신형철 기수도 3승으로 마지막주 기분좋은 마무리에 성공했다.
이 밖에 신예 최정섭 기수가 1승 2위 2회를 기록해 이제 기승술에 눈을 떠가는 듯 했고, 우창구, 양희진 기수 등도 3회 이상의 입상횟수를 기록하며 2005년 대미를 장식했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