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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갑 조교사, 조교사 중 유일하게 2승 챙겨
- 이광복 조교사, 마방 개업 후 ‘토탈’로 첫 승
- 강승영 조교사, 1승 2위 2회로 최다 입상
- 천창기·임대규·정호익·최봉주·오명섭 기수 2승, 고른 활약
- 김귀배 기수, 1승아 반갑다!!
- ‘부움’ 최정상을 위한 질주는 계속됐다!!
- ‘번개같이’ 국산1군 신고식, 우승으로 장식
- ‘보우’·‘탑마운틴’ 연승 기록하며 순탄한 승군 행진
- ‘쾌명’·‘트라이벌세션’ 뛰면 뛸수록 걸음 돋보인다!!
- ‘드래곤’·‘두물머리’, 쌍승식이라 이변은 더 컸다!!
- ‘전차군단’ 2연승, 국산2세마 중 가장 빠른 행보 보여
- ‘푸저’·‘토창고’ 외국산 개별거래마들의 신화는 계속됐다!!
- ‘그랜드캐니언’·‘녹산대장’ 데뷔전 첫 승 거둔 국산2세마들
태풍과 장마 전선이 만나 한 때 폭우가 내렸던 지난주는 몇 개 경주에서 고배당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인기마들이 강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틀 간 경마에서 10배 미만의 경주가 19개나 나왔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며, 그러나 배당은 크지 않았지만 경주마다 능력이 엇비슷한 말들끼리 맞붙었기 때문에 적중하기에는 상당히 까다로운 경마일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53조 김문갑 조교사가 유일하게 2승을 거둔 점이 눈에 띈다.
단순히 승수만을 추가한 게 아니라 잠재력 있는 국산 2세마 ‘전차군단’과 ‘그랜드캐니언’을 발굴,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마사회장배를 앞둔 이번주에는 과연 김조교사가 대표마격인 ‘블랙페가수스’로 국산마 세대교체를 단행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밖에 1승을 기록한 조교사가 다수인 가운데 27조 이광복 조교사의 우승이 인상적이다.
10두의 관리마로 데뷔 3주만에 첫 승을 신고한 이조교사가 특히 ‘토탈’로 최상위군을 점령(?)했다는 점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50조 강승영 조교사는 5두를 출전시켜 1승 2위 2회를 기록, 높은 입상률을 보이며 부지런한 한 주를 보냈고, 6조 임형규 조교사와 1조 박종곤 조교사도 1승 2위 1회로 모처럼 내실 있는 성적을 거뒀다.
기수 부문에서는 “파워 채찍”의 대명사, 배휴준 기수의 3승이 여타 기수들보다 우위를 나타낸다. 일명 “휴준 군단”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배기수는 최고참급임에도 불구하고 매경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후배 기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2승을 거둔 기수에는 천창기·최봉주·임대규·정호익 등이 있으며, 지난주 경주로가 함수율 20%의 불량 주로였다는 점에서 이들의 노련미가 빛났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오명섭 기수의 2승이 덧붙여지며 여러 기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중 천창기 기수는 7월 들어 5승째를 기록,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어 월 MVP에 강력히 도전해 볼 만 하다.
또한 서울경마장 최고참인 김귀배 기수는 모처럼 만에 1승을 기록함으로써 의미있는 한 주를 보냈다.
한편, 오는 8월 기승계약을 앞두고 이미 많은 기수들이 이동을 준비하며 실전 호흡 맞추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박을운(4조 예정), 방춘식(20조 예정), 김경진(42조 예정), 최기홍(8조 예정) 등 이외 다수의 기수들이 좋은 모습으로 하반기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지난 마주협회장배 우승으로 외국산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등극한 ‘부움’이 여유 있는 모습으로 4연승에 성공, 정상으로의 질주를 이어간 점이 주목된다.
향후 경마대회 일정상, SBS배(9월)·YTN배(10월)·그랑프리(12월) 등에 출전 가능한데 기대주 ‘부움’이 다시 한 번 한 자리를 꿰차며 명실공히 탑클래스에 올라설 수 있을 지에 높은 관심이 모아진다.
국산 1군마 ‘번개같이’는 승군 후 첫 경주에서 ‘즐거운파티’를 꺾고 신고식을 훌륭하게 치러 대기만성형임을 입증했다.
‘보우’·‘탑마운틴’은 연승을 기록하며 승군 행진을 이어갔고 ‘쾌명’·‘트라이벌세션’등은 뛸수록 걸음이 돋보여 기대치를 높였다.
한편, ‘드래곤’과 ‘두물머리’는 저배당 흐름에 찬 물을 끼얹으며 이변 연출의 주역이 됐다.
신예마 중에서는 이름만큼이나 위력적인 ‘전차군단’이 2연승을 기록, 국산2세마 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였고, 역시 국산2세마인 ‘그랜드캐니언’·‘녹산대장’등은 데뷔전 첫 승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외국산 개별거래마들에 대한 관심이 커져 가는 가운데 ‘푸저’·‘토창고’는 데뷔전에서 폭발적인 걸음으로 압도적 우승을 차지, 거물급(?) 신예 등장을 예고했다.
이번주부터는 꿈의 야간경마가 시작된다.
덥고 습한 날씨 속에 이중고를 겪어야 하는 팬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특히 상반기 최고의 빅이벤트, 마사회장배가 펼쳐져 진정한 국산마 제왕을 가릴 전망이다.
월드컵의 꿈이 채 가시기 전에 다가온 경마계의 축제에 모두가 흠뻑 빠져도 좋을 듯 하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