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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두천 조교사 신예마들로 2승, 장래가 밝다!!
- 곽영효·윤종현 조교사, 1승 2위 2회 선전
- 천창기·전덕용 3승, 노련미와 패기의 승리
- 오명섭·문세영 2승, 할 만큼 다했다!!
- ‘해암장군’, 더비 우승마의 위용 과시
- ‘지어지선’, 부담중량과의 싸움에서 승리
- ‘고려방’, 3세마 중 첫 1군 우승
- 61kg 짊어진 ‘차지유어글래스’, “아름다운 우승”
- ‘신돌풍’·‘장군시대’, 순발력과 지구력 모두 막강
- 2연승의 ‘이언스퍼즈’, 기대하라∼!
- ‘바로사스칼러’·‘웨스턴디스트릭트’, 발걸음 예사롭지 않다!!
- ‘남경’, 튀는 국산 2세마
3호 태풍 라마순의 한반도 습격(?)으로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경마공원도 막대한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함수율 20%의 불량주로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경마가 치러졌다. 특히 7일(일)에는 언제 태풍이 왔었냐는 듯이 바싹 갠 날씨 속에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이어졌다.
7월 첫 째 주로 펼쳐졌던 지난주 경마를 부문별로 살펴본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의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돋보인다.
코리안더비에서 국산마방의 저력을 과시하며 ‘해암장군’으로 2연패 달성에 성공한 배조교사는 지난주 역시 국산마로만 3승을 올려 상금과 승수 면에서 흡족한 한 주를 보냈다.
배조교사의 3승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단연 ‘해암장군’이었다.
더비 패권마면서도 다소 과소평가된 맛이 없지 않았던 ‘해암장군’은 ‘추풍만리’, ‘비천봉’등 강력한 숫말 상대들에 맞서 추입마로써 완성된 기량을 선보이며 여유승을 거둬 3세마 군단의 대표주자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그 외 ‘장군시대’도 4연승에 성공하며 승군행진을 이어갔다.
44조 장두천 조교사는 데뷔전 치른 신마 2두로 승수를 챙겨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 2000년 ‘비산’의 마주협회장배 우승으로 외국산마 정상에 올랐던 장조교사는 그때의 영광을 재현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경주마 보는 안목이 탁월한 장조교사가 미완의 대기, ‘바로사스칼러’와 ‘웨스턴디스트릭트’를 어떻게 가다듬어 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이외 나란히 1승 2위 2회씩 기록한 19조 곽영효 조교사와 43조 윤종현 조교사도 선전한 한 주로 평가된다. 특히 윤조교사의 경우는 일요일에만 총 3두를 출전시켜 이들 모두 입상에 성공함으로써 복승률 100%를 기록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천창기·전덕용 기수가 3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가운데, 오명섭·문세영 기수도 2승으로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고참답게 경주 운영 능력이 탁월한 천창기 기수의 경우는 불량주로임을 감안해 대부분의 마필로 강력한 선행작전을 구사, 노련미를 과시했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덕용 기수는 경주 경험이 없는 신마들로 기대에 부응하는 우승을 거둠으로써 주가를 높였다.
오명섭 기수와 문세영 기수 역시 성실한 자기 관리로 매주 꾸준히 우승(입상) 회수를 추가하며 절정에 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모처럼 만에 출전한 1군 강자들이 몇몇 눈에 띄어 경마팬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차지유어글래스’, ‘지어지선’, ‘고려방’ 등이 그 주인공들로 고중량, 빡빡한 편성, 불량주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군마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이중 ‘차지유어글래스’는 암말임에도 불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61kg의 높은 부담중량을 이겨내 다시 한 번 명마로서의 위용을 과시했고, ‘고려방’은 국산 3세마 중 처음으로 1군 우승을 달성했다.
승군마에서는 ‘이언스퍼즈’, ‘장군시대’, ‘신돌풍’등이 모두 연승을 이어가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은 모두 강력한 순발력과 지구력을 바탕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특히 ‘신돌풍’은 490kg대의 탄탄한 체격이 인상적이다.
신예마 중에서는 44조의 떠오르는 샛별, ‘바로사스칼러’와 ‘웨스턴디스트릭트’가 단연 돋보인다.
나란히 데뷔전을 치렀던 이들은 모두 현지(호주)에서 우승을 기록, 이미 능력이 검증된 신마라 할 수 있다. 국내 주로 및 환경에서의 적응력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능력마답게 탁월한 발걸음을 과시하며 데뷔전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개별거래 외산마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활개를 치는 가운데, 이들은 한 주 앞서 데뷔한 ‘윈덤워리어’나 ‘메도우이헌터’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앞으로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산 신마 가운데서는 2세마 ‘남경’이 역시 데뷔전 우승을 거둬 힘찬 첫 발을 내민 것으로 평가된다.
태풍 라마순에 이어 6호 태풍 차타한이 올 것이라고 보도되는 7월 2째주 경마, 지난주처럼 큰 사고 없이 경마가 치러지길 바래본다. 그러나 이번 주만 잘 버티면(?) 다음 주부터는 환상의 야간 경마가 시작되는 만큼 슬기롭게 한 주를 보내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