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갑 조교사 4승,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
- 이인호·김일성·박원선 조교사 2승, 혼전 속에 선전
- 안해양·박원덕 1승 2위 2회, 부지런했던 한 주
- 박태종 기수, 그래도 3승으로 최다승 기록!!
- 이성일 기수, ‘공적’·‘북천’으로 몰아치기 2승
- 최봉주·임대규 기수, 노련미 과시하며 2승 챙겨
- ‘다함께’ 몸도 풀고, 우승도 추가하고
- ‘공적’ 내 적성은 국산1군??
- ‘스펙터클’ 순발력으로 단숨에 3연승 달성
- ‘서로서로’ 군계일학으로 빛난 기대주
- ‘승리제일’·‘자랑스런’ 2연승 거두며 순탄한 승군 행진 예고
- ‘스피드헌터’ 국산 2세마 싸움은 또 시작됐다!!
- ‘찰리스카즈’ 데뷔전 우승 못했지만 역시 저력 있어
“대∼한∼민∼국, 짜작작 짝짝!!”
우리나라가 세계 랭킹 6위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한 한 주였다.
붉은 악마의 저력, 아니 한국민의 끈질긴 국민성이 유감 없이 발휘된 기분 좋은 한 주가 아닐 수 없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대표팀이 기록한 승수는 4전 3승 1무, 경마로 따지면 복승률 100%의 완벽한 전적이라 할 수 있다. 세계인의 축제에 당당히 주역으로 선 우리 국가대표팀에게 박수를 보낸다.
8강 진출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지난주 경마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53조 김문갑 조교사 빛난다. 무려 4승을 몰아친 김조교사는 대표마 ‘블랙페가수스’가 난적 ‘무비동자’와 ‘쾌도난마’를 꺾은 기세를 바탕으로 지난주에도 신예라 할 수 있는 ‘미네르바’, ‘스펙터클’등으로 순탄한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최근 53조는 수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특히 지난달 있었던 내륙경주마경매에서는 ‘디디미’와 ‘바바리아’의 자마를 6천 2백만 원이라는 최고가에 매입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혼전 속에 나란히 2승씩을 거머쥔 11조 이인호, 14조 김일성, 16조 박원선 조교사의 활약도 대단했다. 이중 이인호 조교사는 주전 김효섭 기수의 복귀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서서히 마방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외 26조 안해양 조교사와 52조 박원덕 조교사는 각각 1승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부지런한 한 주를 보냈다.
기수 부문에서는 박태종 기수가 토요일에만 3승을 몰아쳐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으나 일요일에는 2위만 1회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이성일 기수는 일요일에만 ‘북천’, ‘공적’으로 2승을 몰아쳐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밖에 항상 꾸준한 최봉주, 임대규 기수는 특유의 노련미를 앞세워 2승씩을 챙겼다.
경주마 부문을 살펴보자.
누가 뭐래도 과천벌 최고마라 할 수 있는 ‘다함께’가 일반경주에 출전해 마치 몸풀기라도 하듯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9월부터 본격 시작될 하반기 경마대회에서 그 위력을 유감 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마 중에서는 ‘공적’이 1군 승군 뒤 두 번째 경주만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최근 들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공적’은 ‘새강자’, ‘합천’등에 이어 16조의 새로운 국산 주전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승군마에서는 단거리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진 ‘스펙터클’이 모처럼 출전한 1400m에서 연승을 이어가 늘어난 걸음을 과시했고, 데뷔 이후 무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서로서로’는 지난주 전반적인 주파기록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1400m를 1분28초7에 주파해 군계일학 격으로 빛난 기대주였다.
신예마에서는 ‘자랑스런’과 ‘승리제일’이 두각을 나타냈는데 이중 ‘자랑스런’은 동급 강자들을 누르고 2연승을 거둬 밝은 장래를 내비쳤다.
또한 코리안더비가 끝난 이후 다시 국산 2세마들이 선보이기 시작하는데 지난주에는 ‘스피드헌터’가 위력적인 걸음을 발휘해 향후 행보에 관심을 모았다.
한편 블랙타입 우승마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찰리스카즈’는 비록 데뷔전 우승을 거두지 못했으나 기대에 걸맞게 위력적인 끝걸음을 발휘해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주는 경마보다도 더 관심을 모을 우리 축구 대표팀의 4강 진출전이 토요일(6월22일) 오후 3시30분에 펼쳐진다.
난적 스페인과의 한판승부지만 피파 랭킹 순위에서 더 우위에 있는 이탈리아, 포트투칼을 꺾었기 때문에 또한번의 명승부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 싶다.
이제는 광고 문구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표팀이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로...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