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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흥 조교사, 월드컵 기념 경주 ‘동해왕초’로 차지
- 곽영효·박원덕 조교사, 2승 챙겨
- 강승영 조교사, 입상 4회 기록하며 근성 과시
- 방춘식 기수 4승, “뜨고 있다!!”
- 박태종 기수 3승, 일요경마에서 부진 만회
- 김창옥·오명섭·오경환 기수, 2승 거두며 상승세 이어가
- 우창구 기수, 1승 2위 4회, 부지런했던 한 주
- ‘차지유어글래스’ 59kg도 별거 아니네∼
- ‘통일보국’ 더도 말고, 덜도 말로 이만큼만..
- ‘코넬리아’ 미국산 강자급 대열에 합류
- ‘리포트’ 힘 꽉 찬 모습, 1700m까지 가능한 모습
- ‘장군시대’ 3연승, 체격은 왜소 하지만 근성 다부져
- ‘마리나’ 데뷔전 우승을 거둔 신예마
월드컵 개막으로 전 국민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6월 첫째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출전두수가 적어 전반적으로 썰렁한 경주 편성이 이뤄졌지만 의외의 경주 결과가 속출해 나름대로 배당이 기록된 경마일이었다.
지난주 경마를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무려 4전 4승, 승률 100%를 기록한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단연 돋보인다.
설욕의 의미가 있었던 ‘통일보국’과 ‘랭크페리’, 연승을 이어간 ‘장군시대’, 장래를 밝게 하는 신예 ‘마리나’가 그 주역들이다.
배대선 조교사는 지난해 ‘햇빛마을’로 코리안더비를 석권한데 이어, 올해 역시 ‘해암장군’으로 2연패에 성공하면서 마방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그런 가운데 지난주 4전 4승을 기록하면서 그 상승세를 이어가는 느낌이다.
2002 한일월드컵을 기념해 펼쳐진 월드컵개최기념 경주에서는 18조 박대흥 조교사의 ‘동해왕초’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이번 경주는 대다수 조교사들이 특별경주일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걸맞게 국산 1군 정상급인 ‘블랙페가수스’, ‘쾌도난마’등이 출전 신청을 했으나 일반경주인 것으로 알려지자 출전신청 두수 부족으로 경주가 불성립, 부랴부랴 국산 2군 경주로 대체됐다.
국산 2군 중위권 8두의 격전으로 펼쳐진 가운데, ‘동해왕초’는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비록 일반경주였지만 의미가 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고 이로써 1군으로 기분 좋게 승군했다.
이외 19조 곽영효 조교사와 52조 박원덕 조교사는 나란히 2승씩을 기록, 나름대로 선전했으며 50조 강승영 조교사는 1승 2위 3회로 높은 입상률을 보여 인상적이었다.
특히 곽영효 조교사는 또다른 미국산 신예 ‘텔미트와이스’를 발굴하는데 성공해 풍부한 국산·외국산 마필 자원을 과시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이틀간 20조 마필에만 4회 기승해 전승을 이끌어낸 방춘식 기수의 활약이 눈부시다. 98∼99 시즌 20조에 소속돼 한해 50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방춘식 기수는 이후 한동안 부진의 시기를 보내야 했으나 다시 20조 말들과 호흡을 맞춰 4승을 몰아침으로써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요일 경마에서 무입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박태종 기수는 일요일에만 3승을 낚아채 리딩자키로서의 면모를 지켰고, 이외 김창옥·오명섭·오경환 기수는 2승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우창구 기수는 1승 2위 4회로 부지런한 활약을 보였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59kg의 부담중량을 극복하고 여유승을 거둔 ‘차지유어글래스’와 국산마 ‘통일보국’이 우승을 거둬 직전경주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승군마중에서는 각각 3연승과 2연승을 기록한 ‘장군시대’와 ‘코넬리아’가 돋보인다.
‘장군시대’의 경우 체격은 왜소하나 근성이 좋아 장래가 기대되고, ‘코넬리아’는 체중 증가와 함께 힘이 차고 있어 미국산 강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예마 중에서는 데뷔전 낙승을 거둔 ‘마리나’와 농후한 잠재능력을 드러낸 ‘텔미트와이스’가 눈에 띈다.
이들 모두 3세마라는 점에서 향후 기대치가 높으며 특히 순발력을 주무기로 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가 펼쳐진다. 이 대회에는 지난 코리안더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국산 3세 능력마가 대거 출전할 예정이어서 경마공원을 찾는 경마팬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