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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용훈 조교사, ‘해란강’으로 또 해냈다!!
- 김병용 조교사 3승으로 지난주 최다승 기록
- 박진호,김충근·김대근·조교사 2승으로 근소한 우위
- 최다승의 김문갑, 농림부장관배의 배대선, 승률의 고옥봉 MVP 각축전
- 김효섭·천창기·장세한·오명섭 기수 2승, 최선 다한 한주
- ‘해란강’ 장거리가 더 적합, 추입마의 계보 잇는다!!
- ‘공적’·‘상공’, 국산1군 우승의 주역들
- ‘인모션’, “‘신세대’가 하면 나도 한다!!”
- ‘무비한’ “나의 걸음은 아직 더 남았다!!”
- ‘준벨러’ 페이스 조절 가능해 장거리도 보인다!!
- ‘그랜드캐니언’ 1400m 뛰고 나니 큰 게 보이네
- ‘선봉왕자’·‘스타우드’·‘원탁’ 2세마 강자 대열에 합류
- ‘입산’ 새롭게 등장한 국산 2세마
- ‘블루나이스디자인’·‘카라블랑카’ 첫 승 신고는 늦었지만…
때 이른 겨울 바람과 함께 한 10월 마지막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추위 속에서도 10월의 대미를 장식하려는 각 마방의 승부가 뜨거웠던 한 주기도 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제8회 문화일보배에서는 ‘해란강’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이주용 기수에게 첫 경마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겼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경마대회 우승 주역 9조 지용훈 조교사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3승을 차지한 47조 김병용 조교사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조교사는 지난해 문화일보배에서도 ‘쾌도난마’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으며, 올해 ‘쾌도난마’의 한국마사회장배 우승과 함께 경마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근면 성실한 마방운영으로 항상 다수의 보유마를 관리하고 있는 지용훈 조교사가 이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반면, 47조 김병용 조교사는 상대적으로 적은 보유마로 한 주 3승이라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김조교사의 3승은 상위군, 중위군, 하위군에서의 고른 우승이라 더욱 알찬 것으로 평가된다. 이중 국산 2세마 ‘입산’은 데뷔전부터 강인한 인상을 주어 향후 기대치가 높아진다.
그 외 7조 박진호, 33조 김충근, 48조 김대근 등은 모두 2승씩을 기록했고, 19조 곽영효 조교사는 1승 2위 3회로 높은 입상률을 보였다.
월간 MVP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다승의 김문갑 조교사, 농림부장관배 우승의 배대선 조교사, 최고 승률의 고옥봉 조교사 등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기수 부문에서는 기수 데뷔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른 이주용 기수와 한 주 3승 몰아치기에 성공한 20기 조경호 기수의 활약이 단연 압도적이다.
특히 최근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조경호 기수는 신인기수답지 않게 침착한 레이스 운영이 돋보여 마방관계자들은 물론 경마팬들로부터도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주 3승으로 10월 통산 7승 최다승을 기록한 조경호는 월간 MVP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 외 중견급의 김효섭, 천창기, 장세한, 오명섭 기수 등도 2승씩을 기록 제 몫을 다했으며, 특히 장세한 기수는 끈끈한 모습으로 10월 통산 6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문화일보배의 주역 ‘해란강’이 돋보이는 가운데 1군 우승을 차지한 ‘공적’과 ‘상공’, ‘인모션’ 이 빛난다.
이중 ‘해란강’은 전형적인 추입마로 거리가 늘어나면서 진가가 드러나 아직은 2군이지만 오히려 1군 승군뒤에 기대치를 더욱 높여볼 수 있는 기대주고, ‘인모션’은 암말 최강인 ‘차지유어글래스’가 높은 부담중량으로 주춤하는 사이 우승을 낚아채 노련함을 과시했다.
승군마에서는 국산3세 또다른 강자 ‘무비한’이 여유있는 추입승을 거둬, 비록 일간스포츠배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향후 다시 동급 강자들과 겨뤄본다면 이길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다.
개별거래마에서는 ‘준벨러’가 1400m 두 번째 출전을 맞아 단순한 도주가 아닌 페이스 조절이 가능한 선행마로 판별, 장거리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으며, ‘블루나이스디자인’과 ‘카라블랑카’가 늦었지만 첫 승 신고를 하며 본격적인 승군 행진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 개별거래마 못지 않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산2세마에서는 ‘그랜드캐니언’, ‘선봉왕자’, ‘스타우드’, ‘원탁’, ‘입산’등이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에 펼쳐질 3세마 경마대회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갔는데 이중 ‘그랜드캐니언’은 1400m를 돌파하며 빠른 행보를 보였고, ‘입산’은 데뷔전 낙승으로 단숨에 강자급 대열로 올라섰다.
최근 박태종 기수에 이어 지난주도 김효섭 기수가 발주 직후 낙마로 많은 경마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가장 허무한 경마 변수 중의 하나인 발주후 낙마 사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바라며, 이번주 최고 하이라이트인 동아일보배에서 개별 거래마 중 어떤 마필이 백미인지 확인한다면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추위도 견뎌낼 만 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