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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영효·안해양 조교사, 3회 입상으로 높은 복승률
- 박태종·김혜성 기수 3승, “경마 공원을 푸른색 물결로??”
- 배휴준·조경호 기수 2승, 신·구의 조화
- ‘해암장군’, “영원히 기록 될 국산 3세마 경주 3관왕”
- ‘미네럴워터’, “그랑프리에서 정식으로 도전장 내밀겠다!!”
- ‘통일보국’, “국산 경주가 안되면 외산 경주에서 되게 하라!!”
- ‘토창고’, “1900m를 뛰니 몸이 좀 풀리네∼”
- ‘싹스맨’·‘명승’, “이제는 힘이 찼다!!”
- ‘골드머니’, “최고가 개별거래마의 진가 보여준다!!”
- ‘전차군단’·‘행운가득’, 앞서가고 있는 국산 2세마
- ‘시인의별’·‘기준’·‘양양대로’, 가능성를 제시한 국산2세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0월 셋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국산 최고 3세마를 가렸던 농림부 장관배와 경마팬 사은 음악회가 예정돼 있어 들뜬 분위기 속에 시작된 지난주 경마는 그러나 일요일 마지막 경주에서 절대 인기마 ‘왓어스퍼’가 기수 낙마에 따른 경주 제외로 경마팬들의 항의 소동이 잇따르면서 음악회마저 취소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비록 지난 93년 ‘케뷔’때 같은 거친 시위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제도에 관한 경마팬의 이해와 제도 시행에 대한 마사회의 설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보다 명확한 해결책이 있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경마계 내부적으로는 지난 야간경마 이후 매출액과 입장인원이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번 사건이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지난주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던 제2회 농림부 장관배에서는 올 경마대회 3관왕 도전에 나섰던 ‘해암장군’이 동급 강자들을 모두 물리치며 명실공히 최고의 3세마로 우뚝 섰다.
이로써 ‘해암장군’과 20조 배대선 조교사는 코리안더비, 오크스에 이어 장관배까지 거머줘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됐으며, 배대선 조교사는 지난주 장관배 우승 외에도 3승을 추가해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마필 고르는 안목이 탁월한 배대선 조교사는 특히 신마들의 악벽 순치나 경주로 적응 훈련에 일가견이 있어 20조의 경우 1년 내내 신마가 끊임없이 수급되고 또 이들이 제몫을 톡톡히 해내 항상 정상권 마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53조 김문갑 조교사는 ‘전차군단’, ‘골드머니’등 쟁쟁한 신마들로 2승을 거둬 역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해암장군’의 우승을 이끌어낸 방춘식 기수가 4승으로 양질의 측면에서 두루 만족할만한 성적을 올렸다. 부상과 슬럼프로 한동안 마음 고생을 해야했던 방춘식 기수는 올해 20조로 복귀한 후 계속된 상승세로 정상급에 합류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태종 기수와 김혜성 기수도 각각 3승씩 기록하며 제몫을 해냈다. 이중 김혜성 기수는 큰 인기를 모으지 못했던 ‘시인의별’로 높은 배당을 토해냈으며, 그 외 ‘베티캘훈’, ‘자주’등으로도 쉽지 만은 않았던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박태종 기수는 3승 2위 3회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일요일 마지막 경주에서의 ‘왓어스퍼’ 낙마 사고로 ‘케뷔’사건의 악몽을 떠올리게 됐다. 끊임없는 항의 농성과 경마팬 사은음악회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불러온 이번 사건으로 전무후무한 9백승 달성이 다소 위축되는 듯 한 느낌이다.
이외 배휴준 기수와 조경호 기수가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해 기대에 부응했다.
기대를 모았던 21기 신인기수들은 데뷔전에서 단 한명도 입상에 성공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농림부 장관배 우승으로 올 경마대회 3관왕에 오른 ‘해암장군’이 돋보이는 가운데, 파죽지세의 승군 행진 뒤 1군에서만 2연승을 기록 중인 ‘미네럴워터’의 향후 행보에 지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이번 주 있을 YTN배 출전이 기대되기도 했으나 일단 강호들과의 대결을 뒤로 미룬 ‘미네럴워터’가 과연 연말의 그랑프리에는 출전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1군 승군 뒤 잠시 주춤했던 ‘통일보국’이 외산 경주에 출전해 우승한 점도 눈길을 끈다. 외산 강호라 할 수 있는 ‘로빙’, ‘미러클윈’등과 편성돼 쉽지 않은 레이스가 예상됐지만 특유의 끈기를 발휘하며 모처럼 만에 국산마가 외국산 1군 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거뒀다.
승군마중에서는 개별거래마의 대표성을 지니는 ‘토창고’가 2군 1900m에 점핑 출전해 순발력은 물론 지구력 그리고 제2의 추진도 가능함을 보이며 3연승을 이어나갔다. 이로써 ‘찰리스카즈’, ‘데인저러스오프닝’, ‘스포런’등과 함께 명실공히 개별거래마 선두권 그룹에 가세했다.
국산마에서는 ‘싹스맨’과 ‘명승’이 힘이 꽉 찬 모습을 보이며 승군 행진에 박차를 가했는데 모두 끝걸음이 좋아 거리가 늘어나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예마중에서는 개별거래마의 최고가 마필 ‘골드머니’가 2연승 행진을 펼치며 농후한 잠재력을 과시했고, 국산 2세마 ‘전차군단’과 ‘행운가득’은 뛰면 뛸수록 완성도 높은 걸음을 발휘해 내년 크고 작은 3세마 대회에서의 활약을 암시했다.
그 외 ‘양양대로’, ‘기준’, ‘시인의별’도 첫 승을 거두며 신고식을 치렀는데 특히 데뷔전을 치렀던 ‘양양대로’의 능력에 많은 경마 전문가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번주는 과천벌 최강자를 가리는 제2탄, YTN배 경마대회가 펼쳐진다. 출전 두수면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감도 있으나 대회 명성에 걸맞게 ‘다함께’, ‘부움’, ‘더스파이커’, ‘합천’, ‘샤이닝타임’등이 출전하는 만큼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