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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영효 조교사 2승 “또 내년이 기대되네∼”
- 김문갑 조교사 2승, “쩝∼ 2승이 작아 보인다”
- 김순근 조교사, ‘데인저러스오프닝’으로 첫 승 신고
- 안병기·천창기 기수 2승씩 추가하며 5승, 8월 공동 선두
- 배휴준·최봉주 기수 2승, 최선 다한 한 주
- 박태종 기수 1승 2위 3회, 최근 부진 일요일 경마에서 만회
- ‘합천’ 그 어느 때 보다 힘이 되는 우승
- ‘샤이닝타임’ “이런 편성만 만났으면…”
- ‘찰리스카즈’·‘보헤미안버틀러’ 점핑 출전이 아름답다!!
- ‘메도우이헌터’ 3연승, 당분간 적수가 없을 듯
- ‘초산’·‘시그너스’ 힘차며 더욱 성숙해진 이들
- ‘미스트마이로드’ 나도 점핑 출전해서 우승!!
- ‘그랜드캐니언’·‘적시’·‘비천왕’ 강세 보인 국산2세마
- ‘아워블랙매직’ 2연승, 착실한 승군 행진
- ‘데인저러스오프닝’·‘하이패션부츠’ 개별 거래마 신화는 계속된다!!
모처럼 만에 주간경마로 돌아 온 지난주는 월드컵 기간 중 미시행한 6개 경주의 보전경주가 시작돼 경마일 이틀 간 25개 경주가 펼쳐졌다.
입장객 수는 전주 대비 5만여 명 이상 줄은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하반기 경마가 본격화되는 9월 이후부터는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 성적을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17조 김점오 조교사의 활약이 돋보인다. 우승마들을 살펴보면 ‘기모아’, ‘하이패션부츠’등 신마 쪽으로 비중이 있고, 여기에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용천무’까지 가세, 마방 운영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19조 곽영효 조교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국산 2세마 ‘비천왕’과 거물급 외산 개별거래마 ‘메도우이헌터’로 2승을 기록한 곽조교사는 이들 모두 아직 덜 다듬어진 신예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을 위한 탄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53조 김문갑 조교사 역시 2승을 거뒀지만 당초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쳐 아쉬운 한 주를 보낸 감이 있다. 지난 내륙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퀸엑설런시’와 고가의 개별거래마 ‘골드머니’가 높은 기대 속에 나란히 데뷔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아쉬운 3위와 4위. 하지만 현재 과천벌 최고의 관심마 ‘찰리스카즈’로 넉넉한 연승을 이어갔고, 상대적으로 기대가 적었던 ‘그랜드캐니언’으로 우승을 차지해 해야 할 몫은 다 한 셈이다.
이외 45조 김순근 조교사가 마방 개업 후 첫 승을 기록했는데, 특히 데뷔 2전 째를 맞은 외산 신마 ‘데인저러스오프닝’으로 기대주 ‘준벨러’를 제압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기수 부문에서는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한 안병기 기수와 천창기 기수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 이들 모두 8월에만 5승을 기록 중이라 월말 경마로 펼쳐지는 이번 주에 월간 MVP 자리를 두고 치열한 각축을 벌일 전망된다. 특히 28일(목) 제2대 기수협회장에 취임한 안병기 기수는 영예기수답게 최근 들어 더욱 안정적인 기승술을 선보이고 있어 경마팬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20기를 비롯한 신인 기수들의 활약이 잠시 주춤한 사이 배휴준, 최봉주 두 고참 기수도 2승씩을 거두며 이름 값을 해냈다.
한편, 최근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태종 기수는 1승 2위 3회를 기록하며 리딩자키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는데, 특히 일요일 8경주에서는 2군 중위권 편성에서 ‘황금봉’으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우승을 차지, 복승식 2백69배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박태종의 독주에 다소 식상했던 경마팬들은 천창기, 안병기, 최봉주, 배휴준 등 고참 기수들의 여전한 활약과 20기 신인 기수들의 부활, 새롭게 가세할 21기 기수들의 새바람, 그리고 2년 만에 복귀한 김효섭 기수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기수열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마 부문은 여전히 외산개별거래마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이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국산2세마들의 전력이 어느 정도 가시화됐고 또한 전통의 1군 강호들이 힘겹게 우승 전선을 지키고 있는 점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합천’이 맞수 ‘무비동자’를 제압하며 최근의 우려를 말끔히 씻는 우승을 차지했고, 역시 1군 강호인 ‘샤이닝타임’은 선행마 없는 비교적 손쉬운 편성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직전 경주에 이어 또다시 점핑 출전을 감행한 ‘찰리스카즈’는 2위마와 무려 15마신 차를 보이며 과천 최정상급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겠다는 때 이른(?) 찬사를 받고 있다.
데뷔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보헤미안버틀러’ 역시 점핑 출전해 내로라하는 3군 강자들을 꺾고 첫 승을 기록, 기대치를 높였다.
비록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개별거래마는 아니지만 ‘미스트마이로드’도 3군에서 2군으로 점핑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메도우이헌터’와 ‘아워블랙매직’도 3연승과 2연승 달성에 성공하며, 각각 3군 데뷔전과 4군 고별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메도우이헌터’는 타 마필에 비해 3초 이상 빠른 주파기록을 보여 하위군에서는 큰 적수가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데뷔 2전 째만에 첫 승을 거둔 ‘데인저러스오프닝’과 데뷔 우승의 ‘하이패션부츠’등도 주목해야 할 신마로 떠올랐다.
국산마 중에서는 ‘초산’과 ‘시그너스’가 부쩍 힘이 붙으며 성숙한 발걸음을 과시했고, 2세마 ‘그랜드캐니언’·‘적시’·‘비천왕’등도 좋은 걸음으로 우승을 차지해 높은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금 경마공원은 풍부한 마필 자원을 바탕으로 신구 간 치열한 패권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매주 눈에 띄는 신마가 불쑥불쑥 등장하는 가운데, 자리를 내놓지 않으려는 기존 강호들의 자존심과 신예의 패기가 맞붙어 흥미진진한 양상이 계속된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쪽과 쟁취하려는 쪽 간의 빅뱅은 분명 경마공원의 핫 이슈가 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