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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대선 조교사, “오크스 석권은 과정일 뿐!!”
- 김대근 조교사, “얼마 만에 서보는 시상대인가?”
- 김춘근·김정진·김점오·신우철 조교사, 접전 속에 2승
- 김창옥 기수 3승, ‘마의 5백승’고지 돌파
- 김효섭 기수 3승, “벌써부터 최다승 경쟁에 돌입”
- 방춘식 기수 2승, “나 경마대회 사나이 맞아!!”
- 안병기 기수 2승, “되는 말은 모두 된다!!”
- ‘해암장군’, 코리안더비에 이어 오크스까지 석권!!
- ‘더스파이커’ “몸도 풀고, 우승도 하고...”
- ‘러버보이샤카’ “이만 하면 나도 1군 강자!!”
- ‘탑마운틴’ 네티즌의날 기념 특별 경주 석권, “이제부터 시작!!”
- ‘삼매경’ 2연승, “제2의 ‘지어지선’?”
- ‘트릭서블’2연승, 개별 수입마들과의 한판 승부 예고
- ‘녹산대장’·‘도티슬리’ 국산2세마 승자들
- ‘밀리테리뱅큇’, 유일하게 선전한 개별 수입마
여름밤을 수놓았던 2002 야간경마가 4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주 막을 내렸다.
축제로 달궈져야 할 야간경마지만 마사회 간부의 사망 소식과 현직 조교사·기수의 경마 부정 소식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경마종사자들에게는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야간경마의 대미를 장식한 제3회 코리안오크스에서는 더비 패권마인 ‘해암장군’과 방춘식 기수가 녹녹치 않은 상대들을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해 2관마에 올랐다.
올 해 열리는 국산 3세마 대회 3개 중 2개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으며 특히 오는 10월의 농림부장관배(국산 3세)까지 석권할 시에는 명실공히 최고 3세마로 우뚝 서게 돼 벌써부터 지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이외 국산 신예 강자들의 한판승부였던 네티즌배(제10경주)에서는 가파른 상승세의 ‘탑마운틴’이 동급 강자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그동안 비슷한 행보를 보여왔던 ‘서로서로’, ‘쾌명’, 전력 백중세로 평가받았던 ‘킹임페리얼’, ‘주상’등 앞으로 무수히 대결해야 할 상대들을 기선제압했다는 점에서 좀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됐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지난 5월 더비에 이어 또다시 코리안오크스까지 제패한 20조 배대선 조교사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일찌감치 우수한 국산마 발굴에 눈을 돌렸던 배조교사는 지난해 ‘햇빛마을’,‘국선장군’,‘통일보국’등으로 경마공원을 휩쓴데 이어 올해도 역시 ‘해암장군’,‘장군시대’,‘마리나’등 걸출한 국산 3세마들을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론드’(‘햇빛마을’과 ‘해암장군’의 모마) 자마인 2세마 ‘패왕’까지 확보해 내년을 위한 준비도 어느 정도 마친 셈이다.
모처럼 만에 시상대에 오른 48조 김대근 조교사도 알찬 한 주를 보냈다.
‘차령장군’으로 경마팬들에게 알려진 김조교사는 국산 신예 ‘탑마운틴’의 좋은 활약으로 치열해진 3세마 경쟁에 합류하게 됐다.
이외 8조 김춘근·10조 김정진·17조 김점오·34조 신우철 조교사 등이 치열한 접전 속에 2승을 거둬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특히 김춘근 조교사는 기승계약체결 후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좋은 활약을 펼쳐 최기홍 기수와 찰떡궁합을 보였다.
기수 부문에서는 나란히 3승을 거둔 김창옥 기수와 김효섭 기수가 단연 돋보인다.
특히 5백승 문턱에서 잠시 주춤하기도 했던 김창옥 기수는 토요일에만 3승을 몰아쳐 가뿐하게 5백승 고지를 넘었으며, 마음의 짐도 털어낼 수 있었다.
지난주 복귀 전 첫 승을 신고했던 ‘돌아온 황태자’ 김효섭 기수도 ‘건국맹주’, ‘빅씨스터’ 등으로 쉽지 않은 우승을 거둬내 이름 값을 톡톡히 해냈다.
오크스 우승의 주역 방춘식 기수도 2승을 거둬 내용 면에서는 가장 알찬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마필 자원이 탄탄한 20조에서 앞으로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
8월 말이면 제2대 기수협회장으로 취임할 안병기 기수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큰솔’,‘삼매경’등 높은 인기를 모은 마필로 안정적인 우승을 일궈내 경마팬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한편, 야간경마 마지막주를 맞아 고배당이 속출한 가운데 스타트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이신영 기수는 ‘중천’, ‘초심’등으로 입상에 성공, 연이어 높은 배당을 토해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더스파이커’가 비록 1군 약체들을 상대로 한 우승이었지만 하반기 있을 SBS배, YTN배 등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섰다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1군 승군 전에 나섰던 ‘러버보이샤카’도 터주대감 ‘동틀때’를 꺾고 우승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현실화 시켰다.
국산 신예 강호 ‘삼매경’은 2연승에 성공, 탄탄한 추입력을 과시해 거리가 늘어날수록 유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제2의 ‘지어지선’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역시 2연승에 성공한 ‘트릭서블’은 점차 가열되고 있는 외국산 개별거래마 판도에 뛰어들어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치게 됐다.
국산 2세마 중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녹산대장’과 ‘도티슬리’는 각각 2연승과 2연속 입상에 성공, 기대치를 높였다.
한편, 외산 개별거래마들이 비교적 부진한 가운데 ‘밀리테리뱅큇’은 유일하게 선전, 첫 승을 거뒀다.
이번주부터 다시 시작되는 주간경마가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야간경마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제 본격적으로 불 뿜을 하반기 경마를 준비하면서 경마일을 맞는다면 기쁨과 즐거움은 배가될 것이다.
준비된 자에겐 더 많은 미래가 온다고 하질 않았는가!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