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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철·김윤섭 조교사 2승 2위 1회, “첫 단추 잘 끼웠다!!”
- 김정진·박대흥·이왕언 조교사 2승, “승부는 또다시 시작됐다!!”
- 임대규 기수 3승 2위 1회, “작은 거인의 큰 기지개”
- 박태종 기수 1승 2위 4회, “2003년도 경주로는 나의 무대”
- 신형철 기수 2승, “마방 정예화, 내가 주도한다!!”
- 하태국 기수 첫 승, “첫 승아!! 반갑다!!”
- ‘즐거운파티’ , “파티는 후대마에게도 계속된다!!”
- ‘울어웨이’, “늙었다고 무시하지 마라!!”
- ‘스윙이지’, “장거리에서 진가를 보여 준다!!”
- ‘조이러쉬’, “강한 편성일수록 내 능력은 더 빛난다!!”
- ‘모던째즈’, “결코 우연이 아닌 3연승”
- ‘바운드투스코어’·‘자비스’, “정상을 향해 뛰어라!!”
- ‘밑거름’, 추입에 이은 선행승 “예사 능력 아니네∼”
계미년 첫 경마일이 막을 내렸다. 2주간의 휴장으로 출전 대기마들이 적체돼 있어 매 경주 출전두수도 많았고 그런 가운데 그동안 기복을 보였던 마필들이 거푸 입상에 성공하며 적중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웠던 경마일로 분석된다. 1월까지는 일일 11개 경주씩 편성되고 또 경마일수도 12월에 이어 3주에 불과한데다 신마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새해 첫 주 경마일이었던 지난주 성적을 각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34조 신우철 조교사와 32조 김윤섭 조교사가 나란히 2승 2위 1회씩을 기록,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매년 알찬 보유두수로 짜임새 있게 마방을 운영하며 기복 없는 성적을 내고 있는 신우철 조교사는 2003년 첫 경마일 첫 경주에서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하비동주’로 깔끔한 우승을 차지,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데뷔 후 현재까지 5전 3승 2위 1회로 높은 입상률을 기록하고 있는 ‘하비동주’는 이로써 국산 3군으로 승군, 잠재력 면에서 향후 높은 기대를 가능케 한다.
마방 개업 후 보유두수 부족으로 나름대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김윤섭 조교사는 차츰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보유두수도 서울경마장 정상권에 분류될 만큼 대폭 늘었고 특히 지난주는 편성의 흐름을 최대한 활용해 2승이라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둬 역시 올 한해 좋은 활약이 예고된다.
이밖에 10조 김정진 조교사, 18조 박대흥 조교사, 22조 이왕언 조교사 등도 모두 2승을 기록하며 한층 일신된 면모를 과시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낙마 부상으로 한동안 경주로를 떠나있었던 김효섭 기수가 복귀 후 수직 상승, 무려 4승을 몰아친 것이 단연 돋보인다.
인기를 실감하듯 타조 기승이 유난히 많았던 김효섭 기수는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최대 기승회수인 6회씩 모두 12회 출전해 전성기의 기량을 맘껏 과시했다. 특히 국산 5군의 ‘희경축제’로는 스타트 능력에 대한 불신을 씻고 ‘역시 김효섭’이라는 찬사가 절로 나오게끔 돋보이는 레이스 운영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근성 덩어리’ 임대규 기수의 활약도 계속됐다. 이틀 간 3승 2위 1회를 기록한 임대규 기수는 특히 관심을 모았던 새해맞이 기념경주에서 ‘즐거운파티’로 우승을 차지, 올 경마대회에서의 활약도 예고했다.
이외 1승 2위 4회로 높은 입상률을 기록한 박태종 기수와 2승의 신형철 기수도 제 몫을 다 한 한 주였다.
한편, 21기 신인 하태국 기수는 국산 5군 기복마 편성에서 ‘구룡령’으로 기습 우승을 차지, 첫 승 달성과 함께 고배당의 주역이 됐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국산 암말 최강의 기틀을 잡은 ‘즐거운파티’의 끈기승이 빛난다. 지난 2000년, 내로라하는 과천벌 강자들을 물리치고 그랑프리 주역이 된 ‘즐거운파티’는 이후에도 경마대회에 꾸준히 출전, 준우승에 성공하며 아성을 구축해 왔다. 구절이 안좋아 출전 주기가 예전에 비해 길어진 감은 있지만 기념 경주의 편성 강도를 고려했을 때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외국산 1군 ‘울어웨이’ 역시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모처럼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스포런’, ‘메도우이헌터’등 각광 받고 있는 개별거래마들을 물리쳤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배가된다.
승군마에서는 1군 승군 예약을 마친 ‘스윙이지’, ‘바운드투스코어’, ‘자비스’등이 계속해서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산마 ‘모던째즈’, ‘조이러쉬’등이 탄탄한 기본 실력을 발휘하며 밝은 전망을 내비췄다. 이중 ‘스윙이지’는 장거리에서 더 좋은 활약을, ‘모던째즈’는 혼전 속에 3연승의 쾌거를 거뒀다.
신예마에서는 국산 ‘밑거름’이 막강한 추입에 이어 선행으로 첫 승을 일궈내 예사 신마가 아님을 보여줬다.
2003년 경마시행계획이 확정돼 내달부터 곧바로 적용, 시행된다. 올해는 경마상금 확대로 경주마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여기에 지난해부터 시작된 외산마 개별거래가 더욱 가속화, 새로운 스타 탄생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경마대회의 시행 취지가 강화돼 내용 면에서 한층 강화된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즐거운 경마, 사랑 받는 마사회란 모토처럼 올 한해 경마장을 찾는 모든 경마팬들에게 희망과 기쁨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