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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길·권세창·김병용·김대근 공동 2승으로 각축
- 신우철 조교사 1승 2위 2회, 상승세는 계속됐다
- 박태종 기수 3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배휴준 기수 2승 2위 2회, 최고참 기수의 투혼 빛나
- 정평수 기수 2승, 일요 경마 후반부에 몰아쳐 인상적
- 윤기정·송석헌·우창구 기수 2승, 관록으로 쌓은 승수
- 구민성 기수 첫 승, 21기 세 번째 첫 승 주자
- ‘더스파이커’ 과천벌 실세로서의 자존심 되살아나
- ‘천지기운’ 국산1군 우승, 바로 이런 것 이구나!!
- ‘탑마운틴’·‘삼매경’ 동급 강자들 꺾고 상승세 이어가
- ‘퍼펙트챔피언’ 4연승, 챔피언을 향한 순탄한 행진
- ‘위버스리틀빅슨’ 새로운 다크 호스로 떠올라
- ‘실버카드’·‘새암터’·‘왓어스퍼’ 선전한 개별 거래마
- ‘입산’·‘푸른지평’ 돋보였던 국산 2세마
올 최고의 하이라이트 2002 그랑프리를 앞두고 과천벌 최고 인기마를 가리는 경마팬 인기투표가 지난 주 인터넷과 경마공원 본장 및 각 지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인기투표에서는 국산마 ‘새강자’가 근소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지난해 챔피언 ‘다함께’와 올 경마대회 2관왕의 ‘쾌도난마’, 그리고 새롭게 선보인 외국산 개별거래마들이 고른 인기를 모아 경마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경마팬들이 직접 뽑은 마필들인만큼 그랑프리에도 꼭 모습을 드러내 그 관심과 기대에 부응해 주길 바란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에서는 다수의 조교사가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월말로 접어드는 11월 경마의 치열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소속조 순으로 23조 유재길, 25조 권세창, 47조 김병용, 48조 김대근 조교사 등으로 나름대로 의미있는 승수를 쌓아 나갔다.
특히 유재길 조교사의 경우 신예 ‘퍼펙트챔피언’과 ‘푸른지평’으로 특별 혹은 경마대회에서의 선전을 기약해 볼 수 있겠고, 김대근 조교사는 ‘태성’의 값진 1군 우승과 동급 강자들을 또한번 꺾은 ‘탑마운틴’의 선전으로 또한 장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그 외 1승 2회의 34조 신우철 조교사는 최근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간 느낌이며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3회의 19조 곽영효 조교사도 최선을 다한 한 주라 할 수 있겠다.
기수 부문에서는 3승의 박태종 기수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최근 신예 조경호 기수의 놀라운 활약에 상대적으로 빛이 덜 한 감이 있으나 기복 없는 성적으로 꾸준히 승수를 쌓아 나가고 있다.
지난주는 박태종 기수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고참급 기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고참 격이라 할 수 있는 배휴준 기수가 파워 채찍을 앞세워 2승 2위 2회를 기록했고, 윤기정, 우창구, 송석헌 기수 등도 관록을 앞세워 신인 기수들의 패기를 제압했다. 특히 송석헌 기수는 모처럼 만에 예전 명성처럼 ‘선행의 귀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 외 21기 구민성 기수가 동기들 중 3번째로 첫 승을 달성했으며 천창기 기수는 1승 2위 3회로 높은 입상회수를 기록했다.
한편 주목받았던 조경호 기수는 일요일 경마 2경주(‘큰물결’)에서 낙마 사고를 당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완치 시간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무쪼록 경주로에서 종횡무진하는 조기수의 모습을 빨리 찾았으면 한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1군 우승의 주역 ‘더스파이커’, ‘태성’, ‘천지기운’이 우위를 보였다. 이중 ‘더스파이커’는 그랑프리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 대권의 꿈을 가져 볼 수 있게 됐다.
승군마에서는 동급 강자들을 물리친 ‘탑마운틴’과 ‘삼매경’이 돋보인다. 모두 장거리라 할 수 있는 1800m와 1700m에서 우승을 거둬 앞으로의 활약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탑마운틴’은 당장 국산1군에 출전해도 우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풍부한 잠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북천’과 ‘대승세대’는 탄탄한 기본기로 꾸준히 승수를 쌓아나가 역시 1군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외국산마에서는 ‘퍼펙트챔피언’과 ‘위버스리틀빅슨’이 힘찬 연승 행진을 펼쳤다. 마명대로 머지 않아 챔피언에 도전해 볼 수 있는 능력의 ‘퍼펙트챔피언’은 순발력은 물론 끝걸음도 우수해 내년도 최대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위버스리틀빅슨’은 1400m 첫 도전에서 강자들을 꺾어 새로운 다크 호스로 떠올랐다.
신예 개별거래마 중에서는 ‘새암터’가 일본산 마필 중에서는 최초로 우승을 거둬 최근 미진한 감이 있는 일본산 마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줬고, ‘실버카드’가 2연승, 제 군인 4군에 출전해 첫 승을 거둔 ‘왓어스퍼’가 선전한 한 주로 평가된다.
한편 국산 2세마에서는 ‘입산’과 ‘푸른지평’이 좋은 걸음을 발휘하며 내년에 펼쳐질 3세마 경주에 대한 꿈을 가져볼 수 있게 됐다.
5주 경마로 펼쳐지는 11월도 어느덧 마지막 주로 접어들었다. 신성 조경호의 눈부신 활약으로 시작됐던 11월, 그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지 이번 주 경마를 지켜보도록 하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