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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 조교사 3승, “주전 기수 돌아오니 틀리네∼”
- 신우철·박희철 조교사 2승 추가하며 11월 통산 5승으로 선두 나서
- 이용준 조교사 2승, “챙길 수 있는 승수는 다 챙겼다!!”
- 임대규 기수 3승, “몸 풀렸으니 본격적으로 뛰어 보자!!”
- 이성일·박태종·천창기 기수 2승, 제 몫 다해
- 전덕용 기수 2승, “20기 원조는 바로 나!!”
- 21기 신인 서도수 기수 첫 승, “‘드림이’로 꿈을 이뤄∼”
- ‘합천’ 62kg의 부담중량은 아무나 짊어지나!!
- ‘지어지선’, ‘쾌도난마’와 벌어진 격차 좁혀 나간다!!
- ‘은유정상’ 부담중량만 적당하면 나도 해볼만 하다!!
- ‘보헤미안버틀러’ 그랑프리 출격 준비 끝!!
- ‘초산’·‘실버렉스’ 부쩍 걸음 늘어난 승군마
- ‘캐스케이드베이’ 개별거래마 후속타는 계속된다!!
- ‘더리오딜’, 일괄거래마 중 백미
- ‘늘완승’·‘하비동주’ 두각을 나타낸 국산2세마
최근 경마장은 20기 신인 조경호 기수의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낸 조기수는 10월 들어 7승으로 김효섭 기수와 최다승을 기록했으며 이번달에는 어느 덧 10승 고지에 올라 경마 관계자는 물론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破竹之勢)라 할 수 있는 조기수의 활약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14조 김일성 조교사가 우위를 나타낸다.
내용면에서도 ‘늘완승’, ‘엔돌핀’, ‘더리오딜’등 장래가 촉망되는 신마들로 거둔 성적이라 활기찬 감이 들며, 특히 주전인 임대규 기수의 컴백으로 위력을 더한다.
2승씩을 거둔 34조 신우철, 15조 박희철, 37조 이용준 조교사도 선전한 한 주였다.
신우철 조교사는 오늘의 조경호가 있기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장본인으로 상,중,하위군 어느 하나 빈틈이 없어 보인다.
박희철 조교사는 가장 최근에 마방을 개업한 신규 조교사답게 매경주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주도 높은 부담중량이었던 ‘합천’과 ‘광탄’으로 최선의 승부를 펼친 이후 입상을 일궈냈다.
이용준 조교사는 편성의 이점을 살린, 챙길 수 있는 승수는 모두 챙긴 것으로 분석된다.
기수 부문에서는 4승 2위 3회의 조경호 기수가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일요 경마에서는 6전 3승 2위 2회를 거두며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고, 내용면에서도 ‘공감’, ‘골든브리지’등은 그의 침착성과 대담성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인상적인 기승술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조기수가 한달 최고 승수인 16승에 도전할 수 있느냐에 모아진다. 여건상 하루 최고 기승회수가 6회로 제한됐기 때문에 어렵지만 조기수의 상승세를 기대해본다.
2승씩을 거둔 이성일, 박태종, 천창기, 전덕용 기수 등도 제 몫을 다한 한주였다. 특히 이성일 기수는 ‘지어지선’, ‘합천’으로 국산1군 경주를 독식해 그 어느때보다 두둑한 한 주를 보냈다. 문세영 기수와 함께 20기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전덕용 기수도 모처럼 만에 승수를 추가해 기분좋은 한주를 보냈다.
한편 21기 신인 서도수 기수는 국산 2세마 ‘드림이’로 마명처럼 꿈만 같은 첫 승을 기록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국산 1군 강호 ‘합천’과 ‘지어지선’이 모두 높은 부담중량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 빛난다. 이중 ‘지어지선’은 3세 최강이라 할 수 있는 ‘해암장군’과 ‘추풍만리’를 눌러 최근 벌어진 ‘쾌도난마’와의 격차가 어느 정도 좁혀진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산 1군 ‘은유정상’도 모처럼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 그랑프리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나타내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
승군마에서는 4연승을 거두며 당당히 1군에 진출한 ‘보헤미안버틀러’와 부쩍 걸음이 늘어난 모습을 보인 ‘초산’, ‘실버렉스’가 눈에 띈다.
이중 ‘찰리스카즈’다음으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개별거래마 ‘보헤미안버틀러’는 그랑프리를 준비하고 있는 마필로 팬들의 성원만 모아진다면 멋진 승부를 펼쳐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예마에서는 ‘캐스케이드베이’가 첫 승을 거두며 개별거래마의 강세를 이어나갔고, 또한 첫 승을 거둔 ‘더리오딜’은 일괄거래마 중에서 가장 탄탄한 기본 실력을 보여줬다.
국산2세마 중에서는 ‘늘완승’, ‘하비동주’, ‘엔돌핀’, ‘공간개념’, ‘흑돌이’, ‘드림이’, ‘스피드헌터’등이 각각 첫 승, 상승세를 이어나갔는데 특히 1400m 첫도전에서 좋은 끝걸음을 발휘한 ‘늘완승’은 단숨에 2세 강자 대열에 합류한 느낌이다.
11월 4째주로 접어든 이번 경마도 역시 조경호 기수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수습 해지(41승)는 물론 일생에 단 한번밖에 기회가 없다는 신인상 수상도 유력해 보인다.
신성 조경호의 등장, 침체된 경마공원에 활력소가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